맥추절을 지키라
신명기 16:9-12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3대 절기, 곧 유월절과 맥추절과 장막절을 주시고 그것을 지키라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3대 절기 중에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10절)." 여기서 칠칠절은 맥추절을 말합니다. 절기를 지키라는 것은 쉽게 말하면 신앙의 명절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1. 맥추절의 의미
맥추절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우리는 보리 농사를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런 저런 이유로 맥추절은 우리와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먼저 맥추절의 의미를 알아야 합니다 .
맥추절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맥추절은 첫 곡식을 거두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감사절입니다. 그래서 맥추절을 초실절이라 하기도 하고, 유월절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이라고 오순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맥추절은 첫 곡식에 대한 감사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것을 감사하는 절기이기도 합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십계명을 받은 것은 참으로 감격스런 일입니다. 십계명을 받았으니 짐을 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늘나라 헌법이라 할 수 있는 십계명을 받은 이제는 더 이상 애굽이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친 백성이라는 강력하고 확실한 증거입니다.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다.
그리고 맥추절은 신약에서 주로 오순절이라 합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여 교회가 세워졌습니다. 우리가 아는대로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해서 복음이 전파되고 삼천명 오천명 회개하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성령을 받은 무리들은 하늘 나라에 드려지는 첫 곡식입니다. 첫 곡식이 있음으로 인해서 다른 곡식도 있는데, 우리는 첫 곡식은 아니지만 첫 곡식과 같이 부활에 참여할 하나님의 자녀들이 된 것입니다.
유월절은 애굽에서 해방 받은 것을 기념하는 절기이고, 신약적으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 우리들이 구원받은 것을 의미하는 부활절과 같은 절기입니다. 수장절은 마지막 추수를 끝내고 감사함으로 광야에 나아서 지내는 절기로, 신약적인 의미로는 장차 이루어질 구원의 완성 곧 재림을 의미하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이 구원의 과거적인 것을 의미하는 절기라면, 수장절은 구원의 미래적인 것을 의미하는 절기입니다. 그리고 맥추절은 구원의 현재를 의미하는 절기입니다. 우리들에게 성령을 부어주시고 교회를 세운 맥추절(오순절)은 참으로 귀한 절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구약 백성만 아니라 우리들도 맥추절을 지켜야 합니다. 문자적으로만 지킬 것이 아니라, 더욱 영적인 풍성한 의미를 알아서 지켜야 합니다.
생일이 없는 사람이 얼마나 외롭고 처량합니까? 자기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야 인간이 아닙니다. 잔치가 없는 집안이 얼마나 삭막하고 썰렁합니까? 우리가 부자이고 권세가 많다고 해도 내일의 소망이 없는 집안입니다. 나아가서 한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절이 없는 나라가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까? 문화의 풍성함은 명절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추석이나 설날이 없다면 우리나라를 생각할 수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신앙의 명절이 없는 기독교를 생각할 수 있습니까? 신자에게 절기가 없다면 그 사람은 죽은 것과 같습니다. 성탄절이 되어도 즐겁지 않다면, 부활절이 되어도 부활의 찬송이 없다면, 감사절이 되어도 감사가 없다면 어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날마다 벅찬 감동으로 삽시다. 주일을 매주 손꼽아 기다립시다. 매 절기마다 신앙의 나이테가 자라도록 합시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과 동행하는 에녹과 같은 삶을 살고있습니까? 주일도 잘 지키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 매주일 마다 특별하게 하나님께 나오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절기의 의미를 올바로 알고 절기까지 지키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절기를 형식적으로 지내는 절기 신자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매주 매달 하나님을 진실히 잘 섬기다가 절기마다 더욱 하나님께 나가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재충만 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번 맥추감사절을 통해 신앙의 깊이와 맛을 더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맥추절을 어떻게 지내야 합니까?
1) 맥추절은 먼저 감사절로 지내야 합니다.
"칠주를 계수할찌니 곡식에 낫을 대는 첫날부터 칠주를 계수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9-10절 상반)." 첫 곡식을 거두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첫 곡식을 거두고 드리는 감사절이 맥추절이고, 마지막 곡식을 거두고 드리는 감사절이 수장절입니다. 우리의 추수감사절에 해당합니다. 일년에 두 번의 감사절이 있습니다. 감사로 시작하고 감사로 마치라는 것입니다. 얼마나 아름답습니까? 신앙생활이 시작도 감사이고, 신앙생활의 끝도 감사입니다. 감사가 있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집은 반석 위에 서야 합니다. 집은 조망권이 좋아야 합니다. 산이나 강이나 바다가 바라보이는 곳이면 가치가 있는 집입니다. 신앙생활의 아름다운 집은 어디에 지어야 합니까? "감사" 위에 지어야 합니다.
우리는 무엇으로 감사할 것입니까? 오늘의 삶 자체가 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생명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감사할 입니다. 오늘의 양식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감사할 일입니다. 오늘의 직장과 일터의 복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니 감사할 일입니다. 우리 가정을 지켜 주시고, 우리나라를 지켜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요즘은 교통위반 과태료 고지서가 날아오지 않아도 감사한 날입니다. 언제 어디서 사진에 찍힐지 모르지 않습니까?
감사는 단지 육신적이고 세상적인 것만 아닙니다. 영적인 감사입니다. 첫 곡식은 단지 우리의 노동의 결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첫 곡식을 거두기까지 햇빛과 공기와 비를 주신 하나님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곡식만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날마다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 가시니 감사합니다. 날마다 우리의 친아버지가 되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예수님 영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돌아보면 제법 신자가 되어 있습니다. 혼자 예수님을 믿은 것 같았는데, 우리와 함께 하는 형제들이 많습니다. 교회를 섬기는 일군 중에 있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비록 육신적으로는 보잘 것 없어도 영적으로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성령의 충만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성령의 열매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무능하고 연약한 종을 통해 열매가 나타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비록 외양간에 소가 없고, 무화과나무에 열매가 없고, 포도나무의 결실이 없어도 구원하신 하나님이 있으니 감사합니다.
"무화과 나무 잎이 마르고 포도 열매가 없으며.....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난 여호와로 즐거워하리 !"
신앙은 감사를 아는 것이고 감사로 하나님께서 만드시는 걸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이고, 기도 응답을 믿는 것입니다. 옳습니다. 참다운 신앙을 무엇을 알 수 있습니까? 감사로 알 수 있습니다. 믿으면 감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아무리 알면 뭐합니까? 감사할 줄 모르는 신앙은 죽은 것입니다. 기도를 아무리 잘하면 뭐합니까?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하셨습니다. 감사가 없는 기도는 죽은 기도입니다. 지난 6월 17일, 전교인 성경시험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해서 은혜를 받았습니다. 지난주에는 6.25기념일도 있고 맥추절도 앞에 두고 있어서 한 주간 특별새벽기도로 모였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참여했습니다. 성경 시험도 잘 치고 기도도 잘합니다. 그렇다면 감사하십니까? 이번 맥추절을 통해 감사하는 신앙이 회복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2) 맥추절은 함께 즐거움을 나누는 절기로 지내야 합니다.
"너와 네 자녀와 노비와 네 성중에 거하는 레위인과 너희 중에 있는 객과 고아와 과부가 함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할지니라(11절). 너는 애굽의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찌니라(12절)."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함께" 즐거워하라는 것입니다. 함께 즐거워 할 대상이 누구입니까? 자녀와 노비와 레위인, 그리고 객과 고아와 과부입니다. 자녀와 노비와 레위인은 당연히 함께 할 사람들이라고 이해되는 사람들입니다. 주목할 대상은 객과 고아와 과부입니다. 이들은 이스라엘 중에서 가장 빈곤하고 연약한 계층의 사람들입니다. 즐거운 명절을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 지내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시작은 애굽에서 종살이 하던 백성이 구원받았다는 것입니다. 지난날에는 노예였는데 지금은 노예가 아니고 자유민이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배경도 애굽에서 종살이하던 너희를 구원하신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하고 서언을 시작합니다. 맥추절도 애굽의 노예된 것을 기억하고 즐거워하라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맥추감사절은 단지 하나님께만 나아는 절기가 아니라, 이웃과 형제들에게 나아가는 절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관계도 감사함으로 새롭게 하지만 가난하고 어려운 형제들을 도우면서 그들과 관계도 새롭게 합시다. 물질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돕습니까? 정신적으로 힘들도 어려운 이들을 돕습니까? 영적으로 허덕이고 방황하는 이들을 돕습니까? 나만 좋아할 것이 아니라, 나보다 못한 이들을 생각하고 사는가 말입니다. 혹시 원수가 아닌데 원수처럼 지내는 분들이 있습니까? 담을 쌓고 무관심과 적대심 가지고 지내는 분들이 있습니까? 사이좋게 지내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평화하며 지냅시다. 우리가 지난날 마귀의 종이었는데 은혜를 받고 하나님의 자녀로 이만큼 살게 된 것을 생각합시다. 많이 주고 많이 베풉시다. 불쌍히 여기고 긍휼히 여깁시다. 주는 자가 복이 있습니다.
3) 맥추절은 하나님께 헌신을 다짐하는 날로 지냅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칠칠절을 지키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복을 주신대로 네 힘을 헤아려 자원하는 예물을 드리고(10절 하반절)." 그리고 16-17절에도 힘대로 예물을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너의 중 모든 남자는 일년 삼차 곧 무교절과 칠칠절과 초막절에 네 하나님 택하신 곳에서 여호와께서 보이되 공수로 여호와께 보이지 말고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의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물건을 드릴지니라."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신앙생활 했습니까? "달라. 달라" 하지 않았습니까? 태평양 바닷물을 다 마셔도 목마른 사람처럼 늘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늘 부족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제 하나님은 우리에게 "힘대로 예물을 드리라"고 하십니다. 힘대로 하나님께 드리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지금까지 지식으로는 아는데 행함이 없는 생활을 하지 않았습니까? 남이 하는 것은 눈에 차지 않으면서 막상 본인은 뒤에서 구경이나 하고 아니 비난이나 하지 않았습니까? 신앙생활이 멋은 있는데 능력이나 실속은 없지 않습니까? 힘대로 드립시다. 아브라함이 모리아 제단에 이삭을 바치기까지 헌신했을 때 얼마나 감격이 있었겠습니까? 하나님께 드려 보지 않은 분들은 이해 못할 것입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서 순교를 기다리면서 "나의 갈 길을 다 가고 믿음을 지켰다"고 고백할 때 그 뿌듯함을 우리가 이해할 수 있습니까? 장인이 혼신의 힘을 다 해 자기작품을 완성했을 때 감격을 아십니까? 운동 선수가 최선을 다 했을 때 감격을 아십니까? 새벽 첫 시간을 하나님께 드렸을 때 기쁨을 아십니까?
우리는 일년 365일 동안 늘 하나님께 최선을 다 해 헌신해야 합니다. 힘대로 드리는 삶에 대해 몇 가지 오해가 없어야 합니다. 힘대로 드리는 것이 곧 율법주의나 인간의 공로에 의지하는 비복음적인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힘대로 드려서 구원받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그러나 은혜로 구원받은 자는 무엇을 드려도 아깝지 않기 때문에 헌신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힘대로 드리는 것이 나에게 손해가 되고 뭔가 잃는다는 생각도 잘못입니다. 힘대로 하나님을 사랑하면 얼마나 기쁘고 가슴 벅찬지 모릅니다. 참새는 하늘 높이 나는 학이나 독수리의 기분을 모를 것입니다. 얕은 물에서 놀던 사람은 바다 깊은 곳의 신비와 부유함을 모를 것입니다. 헌신하면 할수록 신비한 은혜와 축복이 있어서 기꺼이 자원하는 마음으로 헌신합니다. 이런 헌신의 세계를 맛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