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금으로 오고가는 따뜻한 사랑

[631535 최선빈]

“제가 받은 장학금을 더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써주세요.”

올해 2월 영천 성남여중을 졸업한 이소현양(16)이 졸업식에서 영천시장학회로부터 받은 장학금 3백만원을 모두 장학금으로 되돌려줘 작지만 아름다운 화제를 피우고 있다.

이양은 13일 외할아버를 통해 영천시장학회에 자신보다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전액 기탁했다.

대구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이양은 “평소 성적이 뛰어나지만 가정형편이 불우해 학업을 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친구들을 보고 안타까웠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부모님과 상의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아버지 이중노씨(41)는 “소현이가 공부는 잘 하는데 돈이 없어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기에 함께 생각한 끝에 장학금 기탁을 떠올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성남여중 관계자는 “이양의 아름다운 마음 씀씀이가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이 받은 장학금을 다시 남들에게 배풀기위해 장학금으로 기탁을 한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럽다. 솔직히 나도 항상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은 생각하지 않고 나만 힘들고 나만 어렵다고 생각하고 나에게만 불행한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조금씩 사랑과 정성을 나눈다면 야박한 사회가 조금이나마 따뜻해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