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유산 - 1953년 동양서림>
<혜화동주민센터>
<장면 가옥내 장면흉상>
<근대문화 유산 1977 연우무대>
<한양도성 위 시장공관>
<한양도성 성곽 혜화문>
일상탈출 짧은 여행 72 (혜화동- 장면 가옥, 시장공관)
향토문화탐방회에서 오늘은 혜화동 일대를 가기로 했다.
원래는 구파발 근처 온릉을 가려고 했으나 지금 공사중이라서 들어가지 못하므로 혜화동 일대 근대문화유산 탐방을 하기로 한 것이다.
퇴직 후 주로 혜화동 일대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있지만, 사실 근대문화 유산에 대한 것은 잘 몰랐다.
지하철 4호선 4번 출구에서 만나서 혜화동 로터리 우체국 쪽으로 조금 가니 자주 들리던 <동양서림>이 있었다. 1953년 개점했다는 동양서림은 근대문화유산이라는 현판을 붙이고 있었다.
한국전쟁 직후에 문을 연 서점이 65년이 지난 지금도 변함없이 서점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몰랐었다.
지도 교수님의 설명을 듣고서야 알 수 있었던 것은 무심히 지나치는 성격 탓인 것 같아서 아쉬웠다.
동양서림에서 혜화초등학교 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국내 유일의 한옥 혜화동주민자치센타가 있었다.
종로구의 자랑이라 여긴다는 한옥주민센타는 구한말 대감댁 정원같은 분위기로 뒤뜰에는 장독대가 있고, 혜화문화센터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가 박에스터가 살았었다는 한옥을 개조하여 리모델잉 했다는 설명을 들었다. 전국에서 유일한 한옥주민센터에서 일하는 공무원들도 달라보이기도 했다. 주민센터가 문화탐방의 대상이 된 것만으로도 경이로웠다.
연말 행사로 바쁜 주민센타를 뒤로 하고, 혜화초등학교 쪽으로 더 들어가니 왼쪽으로 장면 가옥이 있었다. 장면 가옥은 몇 번 와 본 적은 있으나 집안 내로 들어가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아무래도 향토문화탐방회에서 미리 연락해 놓고 양해를 구한 덕분이라 생각되었다.
장면총리 가옥에서 장면 가족 사진, 미국 대사일 때의 여권 등 그 시절의 유물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
역사의 격동기에 교육자로, 외교관으로, 정치인으로 살다간 장면 총리의 생활터전을 둘러보며 감회가 새로웠다.
장면 가옥에서 다시 혜화동 로터리 쪽으로 나와 한성대 쪽 골목으로 들어서니 1977년에 창작극 불모 시대에 창작극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시작한 <연우무대>가 있었다. 연우무대는 한국 연극의 독자적인 공연 양식을 창출하기 위한 창작극 개발과 이에 따를 실험 작업으로 일관해왔으며, 창작극 활성화를 앞당겨 왔다고 한다.
연우무대 근처를 둘러보고 혜화문이 있는 한양성곽길로 가니 서울시장공관이 있었다.
한양성곽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성곽길 위에 있는 공관이 없어야 된다는 여론에 의해 지금 박원순 시장은 가회동 북촌마을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
그동안 13명의 서울특별시 시장 당선자들이 머물렀던 공관은 한국식, 일본식, 서양식 건축양식을 퓨전한 공관으로 꽤 넓은 정원이 있었다. 지금은 관리하는 공무원들이 탐방객들을 맞이하고 문화해설을 해 주고 있다.
여론의 중지를 모아 공관 내부를 리모델링하여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늘 지나다니던 곳을 다시 살펴보게 된 오늘은 탐방 일정이 비교적 간략해서 좋았다.
첫댓글 혜화동도 돈암동과 더불어 예전에 자주 들렸던 곳들인데 향토문화탐방회에서 이번에 찾은곳은 생소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세월이 많이도 흘렀고 옛것들을 복원시키는 작업들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니 생소한게 당연하겠지요.
목후배님의 이번 탐방기로 서울 한쪽지역의 변화된 모습을 보게되고 알게되었으니 고맙네요..^^
혜화동을 들나들며 참 많이 자나치고는 했던 곳인데... 실제 들어가서 보면 귀한 역사적 유물들이 많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그것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놀겨에 비해 무관심이 대부분이었다는 사실ㅇ[ 안타까웠습니다.
저부터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