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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정님
240114(일) 불법사드철거 김천시민촛불집회 🤗제 922회🤗
내가 따스한 옷을 입을 적이면 너희들은 옷이 없을 것이요, 수북이 담은 밥을 먹을 때 너희들은 밥이 없을 것이니 내 너희들의 배고픔을 생각했으며, 내 침소에 누워 잠을 청할 적에 한데서 떨며 잠 못 드는 너희들의 밤을 생각하였다. 나라가 가난하고 백성의 힘이 다하여 너희들의 옷, 밥을 살피지 못하니 내 쓰리고 아픈 마음이 어찌 몸뚱이에 병이 든다 한들 이보다 더하랴.
너희들이 갑옷을 오래 입어 서캐가 생겼으리니 어찌 창을 베고 자는 괴로움을 견디어내느냐. 찬바람 속에서 잠들며 외로이 떠도는 길에 쓰라린 정회가 깊을 것이며 습기 찬 안개 속에서 병들어 죽는 근심도 크리라.
이제 가을 바람이 불어 너희들의 그 남쪽 바다는 한결 더 추우리니, 어허, 너희들은 옷이 없으리니 나의 부끄러움이요, 너희들은 배고프고 목 마를 것이니 내 기름진 음식을 넘긴들 무엇이 편안하겠느냐
요로코롬의 ‘왕’을 바라며...
김훈 ⌜칼의 노래⌟中
● 이끄미 : 김종희 기획팀장
이 곳은 전쟁무기 사드를 뽑고 한반도에 새로운 평화를 쓰기위해 지난 2016년부터 2024년 오늘까지 평화의 외침을 쉬지않는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촛불집회입니다. 또한 오늘은 922회입니다. 겨울비로 녹아내는 여러분들의 평화의 외침과 촛불을 응원하시는 맘을 모아 집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전쟁을 반대한다. 평화에 살자!
사드뽑고 평화심자!
미군뽑고 자주평화통일의 길로 가자!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여는 발언 : 논산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 이도구 논산평통사 대표 : 김천집회는 익히 들었지만, 오늘에서야 발걸음이 닿았습니다. 윤석열정부가 들어서는 2022년 3월 9일부터 뭔가 참 불편했습니다. 작은 원망을 드러내자면 경상도분들도 불편했습니다. 작년 대구, 울산, 부산 등 올 기회가 많았었는데 애써 외면했습니다. 하지만, 햇수로 9년동안 이 평화광장에서 같은 소리를 내고 있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매주 현정부에 여러 요구안을 호소하고 있고, 92년부터 매주 수요일 위안부 어머님들의 날개짓이 있습니다. 수요집회가 세계적인 단일 집회 시위로다가 기록이잖아요? 그들에게도 경외감을 가지듯, 여기 김천집회가 걸어온 922회에 대하여 존경심을 올립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
시인 도종환님의 시 `암병동`에서 “희망이 있는 싸움은 행복하여라. 온 세상이 암울한 어둠뿐 일 때도 우리는 온몸 던져 싸우거늘 희망이 있는 싸움은 진실로 행복하여라”하였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희망이 없잖아요? 끝을 모르잖아요? 그러함에도 이렇게 매주 집회를 하신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러나 여러분들 포기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혼자가 아니고 저 멀리 논산, 아니 전국에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연대하는 시민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승리의 그날까지 촛불집회 이어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저희들도 작게나마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 정은선 논산평통사 : 저는 2017년 사드가 배치될 때도 사드가 뭔지 몰랐습니다. 여기서 이렇게 열심히 투쟁하고 있는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평통사에 가입하고 나서 사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맞서고 일본과 미국을 지켜주기 위한 이 미사일이 우리나라 땅에 아무런 근거도 없이 박혀 있다는 것을... 또한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 소성리 주민들과 김천주민들이 열심히 싸우고 계시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항상 응원드립니다. 투쟁!
→ 최희자 논산평통사 : 평통사 회원으로 갓생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세상에 소리 내어보려고 합니다. 미약하나마 조금 힘이 됐으면 합니다.
→ 변혜숙 논산평통사 사무국장 : 논산평동사 사무국장을 맡고 있어서 논산 평통사 활동을 간단하게 소개를 좀 해드리려고 합니다. 사드가 들어올 쯤에 저희 논산에서도 사드가 들어오면 안 된다고 유인물 가지고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일들을 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그 사드 여기로 갖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할아버지 말대로 했다면 여러분들이 지금 논산에 오셨을 것 같습니다.
논산은 인구가 11만 조금 넘는 아주 작은 도시입니다. 2년 전만 해도 아주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도시에 예가 스미는 ‘예스민’이라는 브랜드를 갖고 있는 도시였는데요. 백성현이라는 분이 시장이 되면서 브랜드를 ‘육군 병장’으로 바꿨습니다. ‘육군 병장’이라고 바꾸고 모든 생산품에 육군 병장 마크를 팍팍팍 찍어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백성현 시장은 논산이 육군 훈련소도 있고 국방대학도 있고 그 근처에 계룡시가 옆에 있는데 바로 옆에 그 3군 사령부가 함께 있는 그 계룡대가 있어요. 그러니까 빙글 둘러서 군 문화 또는 군 관련 시설들이 가득 차 있는 도시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국방 군수 산업으로 논산시를 먹여 살리겠다고 작정한 시장은 없었는데 국방 산업을 발전시켜서 논산시민을 먹여 살리겠다 작정을 하고 논산시 곳곳에다가 군수 산업 그러니까 무기를 만드는 폭탄 공장을 지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는 국방 분야 전문 방산업체인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이하 KDI)와 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43만㎡(약 13만평) 부지에 공장을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확산판을 만들겠다고 하는데 그 모든 과정을 시민들에게 정확하게 알리지 않고서는, 그냥 군수 산업이 들어오면 주민들 일자리도 많이 생기고 장사도 잘 되고 이럴 테니까 좋은 일이다~ 라는 식으로 주민들을 현혹시켰고 순진한 지역 주민들은 또 다 도장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니까 확산탄을 만드는 그런 공장이 들어오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아시는 것처럼 확산탄은 국제적으로 금지된 무기이잖아요. 그런데 그걸 자랑 삼아서 만들겠다고 큰소리를 칩니다. 우리 평화를 열망하는 평통사 회원들이 지역의 평화 시민들과 그 확산탄을 만드는 공장이 논산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또한 우리나라 어디에도 확산탄이 생산되지 않도록 막아내는 그러한 일에 열심히 힘을 내고 있습니다.
사드와 관련해서도 저희들이 일주일에 한 번 시민들을 향해서 시내 중심에서, 또 한 번은 계룡대 정문에서 사드 반대 피켓 혹은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반대 피켓 등등 우리 평화 시민이 원하는 평화의 구호를 가지고 열심히 평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멀리 있고 또 자주는 뵙지 못하지만 이 사드 투쟁으로 인해서 김천과 소성리와 또 전국의 평화 시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투쟁 소식이나 소성리의 투쟁 소식도 저희들이 늘 회원들하고 공유하고 있고요. 끝이 안 보여서 답답할 것 같다고 우리 대표님이 말씀하셨지만 옆에 계신 동지의 뜨거운 마음에 기대어서 끝까지 평화를 심는 그날까지 우리가 지치지 않고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금일봉 전달👍
● 민주노총 통일위원회 안산지부
투쟁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투쟁!
김천 촛불 문화재는 한 3~4번 참석한 것 같습니다. 저희가 안산에서 왔습니다. 안산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있는 곳이기도 하죠.
안산도 2014년부터 시작하여 지금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촛불집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퇴진 촛불부터 지금까지 계속 들고 있고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도 들었고 지금은 윤석열 퇴진 촛불로 바꿔서 투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피켓에도 나와 있듯이 한미연합군사훈련 반대, 무기 수입 반대 등등을 실천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직접 성주와 김천의 동지들과 함께하지 못한 그런 미안함이 있었는데 저희 시간 될 때 한번 가자라고 해서 오늘 일요일인데 오게 됐고요. 혹시 비가 와서 집회가 열리지 않으면 저희끼리 피켓팅이라도 맘껏 하고 가려고 했는데 비가오나 눈이오나 역시 그 자리에 계시네요. 이렇게 띄엄띄엄 오게 돼서 죄송하지만 늘 마음은 함께 실천하고 있다고 믿어주셨으면 좋겠고요.
사드 반대는 평화의 문제인 거잖아요. 한반도의 평화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 이 사드를 반드시 철거시켜 내야지만이 미국의 패권이 온전히 무너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드를 철거하는 게 곧 우리 일상의 평화라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평화는 모든 사람들에게 다가와야 될 것이고 우리가 이 평화를 포기하지 않는 한 그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멀게 느껴지시겠지만 오늘 논산과 안산에서 왔습니다. 이 평화의 실천을 함께하고자 하는 동지들이 전국에 있다라는 거 믿어주시고 함께 끝까지 연대해서 반드시 평화를 이뤄내는 그날에 함께 열심히 투쟁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자녀가 3명인데 이 자녀들을 이 전쟁 구도에 있는 이 사회에 남겨놓을 것인가? 아니면 감히 내가 이걸 바꿀 것인가? 저희 자녀들 그러니까 다음 세대는 좀 평화로운 세대, 평화로운 사회에서 나라에서 살아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 아픔과 이 힘듦은 우리 세대에서 끝내야지 우리 아이들한테까지 이걸 물려줄 수는 없을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가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소성리의 평화가 오지 않았는데 한반도의 평화는 어디서 찾을 것이며 우리 아이들은 어느 곳에서 평화롭게 살 것인가를 꾸준히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자주 올 수는 없지만 연 2회 아니면 시간이 날 때라도 한 번씩 소성리에 와서 이 작은 힘이나마 보태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을 해서 여기 옆에 계신 동지들과 같이 오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비 오는 날 김천 시민들과 함께 촛불문화제에 참석하게 된 걸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 우주대스타 : 정진석 지키미
어제 원불교 2500회 기도 법회가 있었습니다. 영광에서 논산에서 그리고 안산에서 소성리에 모여 평화를 전하였습니다. 그 연대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오늘은 따뜻한 언어로 노래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모든 것에
당신으로 인해 난 살아요
당신의 걸음, 당신의 숨결, 이순간 모든 걸...
감사해요 이 자리에
뜻 모아 맺은 이 인연에
우리가운데 자라는 평화
세상의 유일한 길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하지만 이제 뒤돌아 보니
우린 젊고 서로 사랑을 했구나
눈물 같은 시간의 강 위로
떠내려가는 건 한다발의 추억
그렇게 이제 뒤돌아 보니
젊음도 사랑도 아주 소중했구나
쭉 뻗은 직선도로 달리다가
모퉁이 길 끼고 돌아가면
좁은 길 양옆으로 산골짜기
점점이 시골집들
그렇게 찾아간 마을이 예사롭지 않네
아름다운 우리 마을
그 이름은 소성리!
● 마물발언 : 박석민 자문위원
오늘 1월 14일입니다. 1914년 1월 14일이 호남선이 개통된 날이에요. 경부선은 개통된 게 1905년 1월 1일 개통했죠. 역시 경부가 중심이었어요. 그때도 서울 인천 다니는 경인선은 1899년 그래서 이게 다 일제가 이 땅에 이제 수탈하기 위해서 만든거죠. 어떤 이들은 일제가 이런 걸 해놨기 때문에 조선이 근대화되고 발전했다 이런 헛소리를 해요. 근데 문제는 이들이 아직도 권력의 중심에 있지요. 그들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서 나랏골이 엉망진창이에요. 목포를 다녀오면서 창 밖을 바라보니 이 땅이 너무 아름답고 좋아요. 이 땅이 그리고 이 땅에서 발 딛고 사는 모든 민중들은 너무 열심히 살아요. 서로를 보듬으면서 정말 훌륭한 공동체로 만들기 위해서 모두들 열심인데, 저 위의 분들에겐 동물농장일 뿐이죠.
1929년 1월 14일. 원산에서 노동자들이 총파업했던 날입니다.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그런 노동조합 투쟁이 있었던 날이고 또 하나는 슬프기도 하지만 그 죽음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 우리 역사를 만들었던 죽음이 있었던 날이에요. 누구?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박종철이라고 하는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 학생이 국가권력에 의해서 죽임을 당했던... 근데 그 죽음이 개인의 억울한 죽음, 있어서는 안 되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이 땅의 역사를 바꿔놨어요.
기억나시죠? 박종철의 죽음! 87년 6월 이한열의 죽음! 이 젊은 두 죽음이 우리나라 역사를 근본에서부터 바꾸는 그리고 그 위에 이어진 노동자들의 87년 대투쟁이 한국 사회가 더 이상 후퇴할 수 없는 일보 전진의 시대로 만들어낸 거죠. 동의하시죠? 그래서 오늘 남은 시간이 한 10분인데 박종철 그 역사가 그냥 된 역사가 아니어서 그 얘기를 잠깐 얘기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대책위 중요한 회의가 있어, 다음주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주 옛날에 살았던 분이어서 만나본 적은 없는데 플라톤이라고 하는 분이 ‘정치를 외면하고 정치에 참가하지 않으면 가장 저질스러운 놈들에게 지배받는다’는 얘기를 했던 거를 기억하고 사드 빼고 평화 심는 그 길을 한 번도 외면하지 않았던 여러분들을 다음 주에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 따따시 고구마와 차, 감사합니다.
● 1월 22일부터 2월 6일까지 범시민연대에서는 시청 앞 1인 시위(평일) 및 이마트 4거리에서 모여라! 반딧불 집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반딧불 집회는 단, 15분동안 진행되며 가족들과 저녁식사 후 함께 참여하여 우리 가족과 아이들의 건강과 환경권 그리고 나의 재산권, 기본권 우리가 가진 모든 권리를 지키는 행동에 함께 해 주세요~
설 연휴 전까지 5회 진행 될 예정입니다. 방학기간이라 아이들과
많은 참여를 바래봅니다.
여러 단체에서 시간을 내서 계속 도와주시고 계시지만 이번 반딧불 집회는 누군가 대신이 아닌 시민여러분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김단야 기념사업회 준비모임
● 원불교 4대를 시작하는 원기 109년 올해도 소성리와 한반도, 세계의 평화를 위해 느리지만 한걸음 한걸음 멈추지 않고 함께 나아가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