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멘탈> 피터 손 감독, 애내메이션, 미국, 109분, 2023년
피터 손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이다. 재미교포2세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재미교포 2세로서의 문제의식과 세대 문제, 그리고 사랑을 이 애니메이션이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고대인이 믿었던 우주를 구성하는 네 원소인 물, 땅, 공기, 불의 과학적 특징과 일상의 현상을
애니메이션으로 화려하게 선하고 있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 흥겹다.
거기에 물과 불의 사랑이라니? 그렇다면 다른 원소들도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질 수 있는 거 아닌가? 그건 피터 손 감독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아무튼 작품을 보고 물과 불이 사랑에 골인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받고,
부모로부터 독립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에 용기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작품의 창작을 둘러싼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라 영화 <환상의 케미 : 엘리멘탈 비하인드>를 꼭 보기 바란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보고 배울 수 있고,
또한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뉴욕시의 이민사회와 인종차별 등
이 작품이 그냥 가벼운 작품이 아닌 점에 더욱 놀라게 될 것이다.
인종과 각 인종의 문화가 독립되면서 혼합된 뉴욕을 이해하는 계기를 주기도 할 것이다.
미국인이 된다는 것은 미국적인 것을 공유하는 동화를 전제로 하지만, 뉴욕에는
이민자들의 원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잃지 않는 상호문화적 태도라는 성숙 또한
증오와 혐오 반대편에 있다는 것을 감독을 통해 다시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