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7일(주일) - 사순절 제5주 -
우리 마음에 새겨진 말씀
( 예레미야 31:31~34 )
Ⅰ. 서론
* 언약(言約) : 말로 약속함.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세우신다.
성경에서 중요한 말 중 하나가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노아와 ‘언약’을 세우십니다(창 9:9, 11). 언약은 두 주체가 쌍방 간에 맺는 약속입니다. 그런데 성경의 언약은 하나님이 사람을 위하여 “일방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선언하시는 은혜의 약속”이라는 측면이 강합니다. 하나님은 그 언약을 스스로 지키시겠다는 증거로 무지개를 주셨습니다(창 9:13). 무지개언약을 지켜야 하는 주체는 인간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그 언약의 내용은 하나님이 ‘다시는 물로 모든 생물을 멸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창 9:11)
Ⅱ. 본론
*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신다.
무지개언약 다음 언약은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입니다(창 15:18). 이 언약은 일방적이라기보다 쌍방적인 언약입니다. 하나님도 지켜야 하시지만, 아브라함도 지켜야 하는 언약입니다. 사실 “약속”은 쌍방이 지켜야합니다. 약속 중에 계약이 있는데, 계약에는 권리와 함께 의무도 있습니다.
* 부동산 등을 매매할 때는 반드시 계약서를 쓴다. 그 계약은 매도자와 매수자가 함께 지켜야 하는 권리와 의무 조항이 필수로 담긴다.
첫째, 돌판에 새겨진 언약은 파기되었습니다(32).
* 옛 언약(십계명, 모세를 통하여)과 새 언약(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새 언약”을 맺겠다고 하셨습니다(31). 왜 새 언약이 필요했을까요? 옛 언약이 파기되었기 때문입니다. 옛 언약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과 맺은 “돌판에 새겨진 언약”입니다(출 24:12). 바로 십계명 두 돌판입니다. 언약이나 계약이 유지되려면, 쌍방이 그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언약은 지키지 않으면 깨집니다(32).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부부처럼” 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남편이고, 이스라엘은 아내인데, 이 관계가 깨졌습니다.
* 부부는 쌍방이 상대방에 대하여 신뢰를 지켜야 한다.
* 첫 언약(돌판)이 깨졌기에 새로운 언약이 필요했던 것이다.
둘째, 새 언약은 마음에 기록된 언약입니다(33).
* 새 언약이 곧 신약이다. 신약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이다.
새 언약은 언제 맺게 될까요? 33절을 보면, “그날 후에”라고 했습니다. 그날은 언제일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오셔서 구원을 완성하시는 날입니다. 그래서 이 날을 “구원의 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고후 6:2). 구원의 날이 되면, 돌판을 통해주신 옛 언약은 이제 효용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새 언약은 “마음에 새겨지는 언약”입니다(33b). 성경책에 기록된 말씀이 아니라, 마음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石碑에 새겨진 언약이 아니라, 우리의 心碑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이것이 새 언약입니다.
* 석비에 새겨진 언약은 깨져버렸고, 심비의 언약만 남아있다.
셋째,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아는 때가 올 것입니다(34).
* …또 돌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판에 쓴 것(고후 3:3)
우리가 기도할 제목 중 하나가 “모든 사람의 구원”(딤전 2:4)입니다. 하나님이 그것을 원하시기에 우리는 그렇게 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성경은 줄기차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될 때”(34)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말의 뜻은, 그냥 아는 것이 아니라 체험적, 인격적으로 아는 것입니다. 몸으로 아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도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여호와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세상에 가득하리라”고 노래했습니다(합 2:14).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아는 곳은 천국입니다.
*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되려면, 그들 속에 말씀이 있어야 한다.
Ⅲ. 결론
* 모든 사람이 하나님을 알게 되려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야한다.
시편을 시작하는 첫 편을 보면, “복 있는 사람”으로 시작합니다. 누가 복 있는 사람일까요? 하지 말 것은 하지 말고, 해야 할 것은 하는 사람입니다. 하지 말 것은 악인과 죄인과 오만한 자의 자리를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해야 할 것은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바로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품고 사는 것’입니다(시 1:2). 율법을 묵상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는데, 율법을 완성하신 분이 곧 예수님입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마음에 모시고, 밤낮 그분 말씀을 되새김질 하며 사는 사람이 진정 복된 사람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여러분 마음에 계시기를 원하시는 분입니다.
* 문을 열면 그에게로 들어가 그로 더불어 먹으리라(계 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