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남편이 미국주재원으로 발령 받아 미국 코네티컷 주에서 3년 정도 체류한 적이 있다.
그 당시와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어쩌다 보이던 현대자동차가 기아자동차와 함께 도로에서 주차장에서 자주 목격되고
삼성, 엘지전자 제품의 TV, 컴퓨터,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휴대폰 심지어는 냉장고까지 눈에 뜨인다.
그것도 싼 값이 아니라 고가의 가격표가 붙어있다.
싸구려 제품으로 삼성제품이 있었던 예전과는 천지차이다.
마트에 진열해 놓는 과일, 채소의 종류도 더 다양해졌다.
그 전에는 눈에 잘 띄지 않던 고구마도 많이 쌓아 놓고 판매하고 있고
표주박모양의 이곳의 배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있는 배(크기는 작지만),
후지사과, 오렌지와 함께 귤도 있다.
김치를 담가 먹을 수 있는 배추도 있다.
이러다가 한 20여년 지나면 음식취향도 서양과 동양이 글로벌하게(?) 동일해 져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더 재미있는 것은 시식코너도 생겼다.
헉! 아마도 이 상술은 우리나라에서 배워간 것이 아닐까 싶다.
예전엔 우리가 서구의 문명을 베끼고 모방한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서로서로 모방하고 배우면서 동질의 문명을 만들어 가는 것 같다.
바벨탑을 쌓던 사람들의 언어를 흩어 놓으신 하나님 앞에 다시 바벨탑을 쌓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은 지나친 비약이리라.
한국에서 미국계 C은행에 원화로 예탁해 놓은 돈을 카드 하나로 ATM기에서 달러로 바꿀 수 있었다.
ATM기는 꼭 C은행일 필요가 없다. 아무 은행이든지 ATM기만 있으면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로 한 건당 이 곳 은행에서 3달러(같은 C은행일 경우는 1달러)와 우리나라 은행에서 2,000원이 동시에 빠진다.
이젠 해외에 나갈 때 도난 분실의 위험을 무릅쓰고 현금을 지참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인한 편리함이 놀랍기만 하다.
지구 반 바퀴 도는 먼 이곳에서 한국 소식, 새맘 소식을 접할 수 있다는 즐거움에
동질의 문명을 이루어가는 두려움과 함께 컴퓨터와 인터넷의 고마움을 한없이 느낀다.
첫댓글 새맘에서 이렇게 집사님을 만나니 글로벌맞는것 같아요^^
멀리떨어졌어도 쉽게소통할수있으니 말이에요 동조도 가끔 우중이와 통화하더라고요 참세상이 가까와졌어요
한가지 아쉬움은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지 못한다는 것 근황사진 좀 보내주세요~~
ㅎㅎㅎ 그러게요. 그래서 오히려 게시판에서는 더 자주 뵐 수 있을 꺼라고 그랬었지요...
문명의 발전, 세상의 글로벌화 뿐 아니라 인간다운 세상을 이루는 글로벌화도 함께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게시판에 좋은 글 남겨 주시기 위해서 미쿡가신? 느낌이 드네요..또 기대합니다. ㅎㅎ
집사님의 일상 속의 글로벌 체험기 쏙쏙 와 닿습니다^^ 근데, 언제까지 계시는거죠?
정말 글로벌 세상이네요^^ 들려주시는 소식 재미있고, 신선해요!!!
전지금 포항에 와있습니다. 수요기도회를 할수만 있다면 참석하자 주의인데 오늘은 별수없이 결석입니다^^ 혹 참석자분중에 기도회후기라도전해주시면 좋을텐데.. 글로벌시대에 맞춰 ㅋ
(글로벌 시대)에 집사님께서는 (글로 벌어 먹고) 사실만한 필요충분조건을 갖추신분 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