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서 주말농장 분양이 한창이다. 보통 4월 중순 개장하는 주말농장의 1년 임대료는 5평 기준에 3만~5만원 정도. 흙을 밟아볼 기회가 없는 도시인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농사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다. 특히 올해부터는 초·중·고교의 ‘놀토(수업없는 토요일)’가 월 2회로 늘어나는 만큼 주말농장의 활용도는 더욱 커질 듯하다.
#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주말농장은 종자·비료·농기구 등까지 무료로 지원해주는 곳이 대부분이다. 일단 분양만 받으면 농사체험은 일사천리로 가능해진다. 문제는 얼마나 자주 찾아갈 수 있느냐는 것. 집에서 농장까지 아무리 멀어도 2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여야 제대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초보자라면 농장 주인이 농장 근처에 살면서 농사를 직접 짓는 곳으로 골라야 한다. 주인이 늘 가까이 있어야 농사일에 대한 도움말을 얻을 수 있고, 자주 찾아가지 못할 때는 주인이 대신 비료도 주고 물도 줄 수 있어야 농작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진다.
농장 주변의 여행지나 부대시설도 분양받기 전 점검해보아야 할 사항이다. 농사일이 끝난 다음 등산을 할 수 있거나, 주변에 동물원 등의 관광지가 있다면 금상첨화다. 또 식사를 할 만한 그늘막이 있는지, 주차 공간은 충분한지 등도 미리 확인해보자.
# 아이들에겐 감자·고구마가 딱
경기도 의왕에서 ‘쉼터주말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정연진씨는 “주말농장을 찾는 가족들은 크게 세부류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우선 무농약 채소를 길러 먹으려는 가족, 둘째로 자녀에게 체험학습을 시키려는 가족, 그리고 은퇴 뒤 여가시간을 보내려는 가족 등이다. 정씨는 “주말농장의 이용목적에 따라 재배 작물도 달라진다”고 말했다.
보통 주말농장은 봄에 상추·쑥갓·오이·호박 등을 심어 여름까지 수확해 먹고, 8월쯤 가을배추와 무를 심어 11월 말 김장철에 수확하는 2모작 형태로 이용한다.
하지만 무농약 채소가 목적인 가족들은 4모작, 5모작까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씨를 뿌려 40일 뒤 수확해 먹을 수 있는 열무는 4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사이 5모작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는 것. 모종을 심은 뒤 50∼60일이면 수확할 수 있는 배추도 다모작할 수 있는 작물이다.
여가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경우엔 주로 포기배추와 무 등 김칫거리를 가꾼다. 정씨는 “배추가 비쌀 때는 한 포기 6000원까지 간 적도 있어 경제적인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자녀 체험학습을 위한 농사 작물로는 감자·고구마가 제격이다. 수확하는 재미를 한껏 느낄 수 있는데다, 심어만 두면 캘 때까지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아도 될 만큼 손이 덜 가는 작물이어서다. 감자는 4월 씨감자를 잘라 심었다가 6월 말 장마 전에 수확한다. 또 고구마는 5월 중순에 파종해 10월 중순 수확한다.
초보자들은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을 선택해야 농장에 찾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상추·열무·쑥갓 등 채소류가 성장이 빠르다. 또 고추는 병충해가 많아서 주말농장엔 적당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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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052-257-7543
주말농장닷컴(www.jumalnongjang.com) 02-929-4298
자료원:중앙일보 2006. 3. 6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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