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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과 언약 갱신(1-3)
종종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사람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생각과 행동은 모두 옳고 다른 사람들은 틀렸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봅니다. 나만 옳고 다 틀렸다는 마음으로는 개혁할 수 없습니다. 참된 가치는 서로 존중하며 같이 지켜내야 변화가 일어납니다.
1왕이 보내 유다와 예루살렘의 모든 장로를 자기에게로 모으고 2이에 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올라가매 유다 모든 사람과 예루살렘 주민과 제사장들과 선지자들과 모든 백성이 노소를 막론하고 다 왕과 함께 한지라 왕이 여호와의 성전 안에서 발견한 언약책의 모든 말씀을 읽어 무리의 귀에 들리고 3왕이 단 위에 서서 여호와 앞에서 언약을 세우되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여호와께 순종하고 그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켜 이 책에 기록된 이 언약의 말씀을 이루게 하리라 하매 백성이 다 그 언약을 따르기로 하니라(1-3)
유다의 왕 요시야의 개혁은 중요했습니다. 그의 모습은 개혁의 상징이었습니다. 그의 개혁이 위대한 것은 그 개혁을 요시야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주도하게 했고, 단 하나도 예외가 없이 철저하게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개혁은 일관된 개혁이었습니다.
당시 지도자인 제사장과 서기관은 오랫동안 방치되어 성전에 처박혀있던 율법책의 발견한 사실을 아주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보고했습니다. 하지만 요시야에게는 율법책을 발견하고 그 율법을 직접 들은 사건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8살에 왕이 된 요시야는 국정을 장악한 힘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하나님께서 어떤 나라를 원하신지 몰랐다는 것입니다. 미지가 불신앙의 원인이었습니다.
유다는 너무 타락되어서 무엇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 운명을 바꿀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요시야는 멸망을 바라보고만 있지 않았습니다. 유다는 멸망해도 유다 안에 남아 있는 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하나님께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라도 하나님의 원하신 것을 알았으니, 자기가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말씀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장로들과 백성들을 모아서 그 언약책을 읽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언약을 다시 세웁니다. 백성들과 함께 자신이 먼저 마음과 뜻을 다하여 말씀에 순종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이것을 본 백성들도 모두 그 언약을 따르겠다고 약속합니다. 마치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언약을 체결하는 모습과 같았습니다.
요시야는 새로운 나라를 세우겠다는 생각으로 이러한 의식을 거행한 것입니다. 이전까지는 하나님의 나라가 아니었다는 고백입니다. 그리고 유다 안에 있는 우상들을 제거하기로 다짐합니다. 그에게 종교 개혁은 언약에 대한 순종의 표현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철저하게 우상을 척결할 수 있었던 것은 개혁에 앞서 온 백성이 율법을 중심으로 언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혁가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개혁을 주도할 때, 하나님의 의가 세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성전에 있던 모든 우상을 제거함(4-7)
믿음은 그 자체로 미덕이 아닙니다. 무엇을 어떻게 믿고 그리고 왜 믿어야 하는지를 모르면, 신앙생활이 자기최면이나 자기도취 혹은 자기기만에 이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바른 믿음을 세우기 위하여 성경을 주시고, 시대마다 성경을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들을 보내주십니다. 믿음은 믿는 자들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의 대상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4왕이 대제사장 힐기야와 모든 부제사장들과 문을 지킨 자들에게 명령하여 바알과 아세라와 하늘의 일월 성신을 위하여 만든 모든 그릇들을 여호와의 성전에서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밭에서 불사르고 그것들의 재를 벧엘로 가져가게 하고 5옛적에 유다 왕들이 세워서 유다 모든 성읍과 예루살렘 주위의 산당들에서 분향하며 우상을 섬기게 한 제사장들을 폐하며 또 바알과 해와 달과 별 떼와 하늘의 모든 별에게 분향하는 자들을 폐하고 6또 여호와의 성전에서 아세라 상을 내다가 예루살렘 바깥 기드론 시내로 가져다 거기에서 불사르고 빻아서 가루를 만들어 그 가루를 평민의 묘지에 뿌리고 7또 여호와의 성전 가운데 남창의 집을 헐었으니 그 곳은 여인이 아세라를 위하여 휘장을 짜는 처소였더라(4-7)
요시야의 개혁은 철저하고도 포괄적이었습니다. 하나님과 예루살렘 성전 외에는 예외 없이 척결과 청산의 대상이었습니다. 다시 재건될 수 없도록 철두철미하게 파괴하였고, 자신의 통치가 미치는 곳이면 어디든 가만 두지 않았습니다.
특히 성전을 장악하고 있던 우상들을 제거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며, 선대 왕들이 건드리지 못했던 산당들도 요시야의 단호한 개혁에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용납하지도 말고, 봐주지도 말고, 나의 우상들을 깨뜨리고 불사르고 빻아서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게 합시다.
유다 땅에 있던 모든 우상을 제거함(8-14)
개혁의 방식은 다양합니다. 즉시 제거해야할 악습이 있고, 단계적으로 마련해야할 제도가 있고, 그리고 장기적으로 변화시켜야 할 사람과 제도와 문화가 있습니다. 제도만 중요시해서도 안 되고, 사람의 변화만 강조해서도 안 됩니다.
8또 유다 각 성읍에서 모든 제사장을 불러오고 또 제사장이 분향하던 산당을 게바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 더럽게 하고 또 성문의 산당들을 헐어 버렸으니 이 산당들은 그 성읍의 지도자 여호수아의 대문 어귀 곧 성문 왼쪽에 있었더라 9산당들의 제사장들은 예루살렘 여호와의 제단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만 그의 형제 중에서 무교병을 먹을 뿐이었더라 10왕이 또 힌놈의 아들 골짜기의 도벳을 더럽게 하여 어떤 사람도 몰록에게 드리기 위하여 자기의 자녀를 불로 지나가지 못하게 하고
11또 유다 여러 왕이 태양을 위하여 드린 말들을 제하여 버렸으니 이 말들은 여호와의 성전으로 들어가는 곳의 근처 내시 나단멜렉의 집 곁에 있던 것이며 또 태양 수레를 불사르고 12유다 여러 왕이 아하스의 다락 지붕에 세운 제단들과 므낫세가 여호와의 성전 두 마당에 세운 제단들을 왕이 다 헐고 거기서 빻아내려서 그것들의 가루를 기드론 시내에 쏟아 버리고
13또 예루살렘 앞 멸망의 산 오른쪽에 세운 산당들을 왕이 더럽게 하였으니 이는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시돈 사람의 가증한 아스다롯과 모압 사람의 가증한 그모스와 암몬 자손의 가증한 밀곰을 위하여 세웠던 것이며 14왕이 또 석상들을 깨뜨리며 아세라 목상들을 찍고 사람의 해골로 그 곳에 채웠더라(8-14)
유다 왕들이 용납한 우상들을 제거하였습니다. 그 오랜 동안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악취 나는 우상과 그 제단과 악한 관습들이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묵히고 쌓여서 이젠 그들에게 친숙한 문화가 되고 영적으로 무감각해져버린 죄악들이 깨어있는 한 지도자에 의해 폭로되고 파괴되고 전복된 것입니다. 율법이 허용하지 않는 것이었기에, 위대한 왕 솔로몬이 한 일이고 많은 왕들이 묵인해온 일이라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