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버너는 평소에는 아주 무셔워서 벌벌기지만 그렇다고 실제 잘 붙은 불꽃을 보면 지나칠 수 없는 이건 그냥 예술입니다. 마치 어린 여학생떼들 놀이동산 바이킹 탈데는 세상 끝난 것처럼 다시는 안탈것 같이 꺄악 거리더니 내리면서는 '아유 시시해. 다음에 좀 더 화끈한것 타자 얘들아' 하는 심리같다 할까요.
특히 콜맨 버너류가 미래지향적인 SF 적 화염을 잘 보여줍니다. 얼마전 톰크루즈가 본처보다 아름다운 여자하고 '망각'했다는 핑계로 나체 수영을 즐기는 ㅈㄴㄱ 부러운 영화 '오브리비언' 에 등장하는 드론과 비행체들의 동그란 청백색 배기화염이 연상됩니다.(저하고 나이도 비슷한 친구가 세상을 혼자서 평생 수도 없이 구해대니 그럴 자격 있습니다)
위의 버너는 흔한 콜맨쪽은 아니고 '옵티머스 323'이라는 휘발유버너입니다. 제품의 완성도, 재질, 모양새는 콜맨보다 한수 위라고 생각됩니다만 구조가 아주 조청같습니다. 저 니연 만난지는 약 15년 되지만 그동안 어려워서 수리를 못하고 미뤄놨다 이번에 손 좀봤는데 더운데 아주 날고생했습니다. 난이도가 넘사벽입니다. 애저녁에 그냥 내다 버려야되는데. 아, X발 이뻐가지고..
어쨋든 살려놓고 보니 불꽃은 라이온처럼 옛날 미스코리아의 화려한 사자머리는 아니지만 잔잔하면서도 깔끔하고 조용하되 품격있는(?) SF 화염이 특징입니다. 이러니 손절을 못하지.
참고로 색깔도 쟤보다 시쭈그래한 것들 해서 여러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다른 사진들 보니 삼발이 한면에 별 효과도 없는 바람막이가 있는 것 같은데 쟤는 없네요. 원래 없는 버전인지..
첫댓글 안녕 하십니까 최강사님~^^
ㅎㅎㅎ
이 모델이 원주 문막에 하나 더 있습니다~^^
ㅎㅎㅎ
문막분이시면 언제 한번 뵈야 되겟습니다(외가가 문막 개나루 마을입니다 - 상행 휴게소 건너편). 버너 안목도 넓힐겸.. 의외로 원주분이 많으시네요.
버리지 않아서 은혜를 갚는것 같네요
불꽃이 넘실넘실 춤을 추네요
용인도 산책나갔다가 휴가는
집에서 보내라는 하늘의 뜻으로 알고 그냥 들어왔네요
사람살이에서 성질대로 버릴 수 잇는게 얼마나 되겟습니까 ? 저도 예전 앞뒤 안가리고 주위에 격노한 적 많은데 지금 생각하니 제가 상황 조절 능력이 없어서 그런 거더라구요. 태풍의 눈 같습니다.
이거 손대믄 개고생입니다.
그래서 이건 수리 안합니다.
아구야
아니, 저거 못 고쳤으면 지기님께 갈려 했는데 이번은 어찌 운이 좋았지만 이러시면 곤난한데.
딴것도 몇마리 줄서 있는데. 좀 살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