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에 일어났다
혼자만의 시간이 을사년 첫날이라 그런지 왠지 서글퍼다
겨울바람은 차갑고, 헐벗은 나무 가지에 까치가 둥지를 틀고 있다. .
한때는 추운 겨울에 까치가 정전의 원인이 된다 하여, 나는 그들의 집을 털어 내린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까치가 내년 봄에 쌔기를 낳을 때 쯤, 내 마음에도 기쁜 소식이 찾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10시 20분 순천행 기차이지만
일찌감치 교육원을 나섰다
내가 모종을 구입하던 종묘상은
문을 열지 않았고 부전시장은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
부전역도 조용하여 멀리 보이는 엄광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한 장 찍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엄광산이다
언젠가 동아대에서 구덕산을 지나 엄광산에서 비를 만나 몸을 피할만한 바위틈에서 점심을 먹고
하산하다 보니 백양아파트였던 흔적이 마음에 남아있다
6학년 때 담임 '최병걸'선생님이 떠오른다. 이 분은 야구 응원하려 구덕운동장에 갔을 때 만난 적이 있었다
목련 겨울눈
기온은 그렇게 차갑지가 않은데
바람이 무척 심하게 분다
혹독하고 잔인한 바람에
몇 안 되는 이파리마저 떨어지면
나목이 되어 겨울눈만 남겠다
이제 겨울눈은 이 시련을 견디며
꽃눈을 지켜내지 못하면 나목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꽃이 피면 내 마음에도 봄이 오도록 겨울눈이 잘 견뎌 주기를 기도했다
추모공원 화장실에서
한 권의 책보다도 한 문장이나 귀절이 우리에게 큰 감동과 깨달음을 준다
삶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에, 그에 따라 자신의 역량을 키워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이러한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으로 이해했다.
아내에게 온다고 오랜만에 목욕도 했다
삼랑진에만 오면 아내와 함께 딸기밭에서 보냈던 시간이 떠올라 그 길을 찿아 보지만 ~이제는 아련한 추억이 되었다.
1923년에 설치한 급수탑으로 경부선을 운행하던 증기 기관차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던 철도 시설물이다. 상부는 철근 콘크리트 구조, 하부는 석조로 되어 있으며 하부에 줄눈으로 석조 무늬를 표현했다. 상부에는 철제 물탱크를 설치하고, 기계실 입구는 목재로 만들었으며, 포치(porch)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급수탑 건축 재료가 석조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넘어가는 시대별 변천 과정을 잘 나타내주어, 철도사의 귀중한 자료이다.
경전선 기점
경상도와 전라도를 연결하는 철로라 경전선이라 했다
개통일
삼랑진~마산 (1905.05.26)
순천~송정리(1922.07.01)
마산~진주(1923.12,01)
진주~순천(1968.02.07)
大東華明大橋
부전역 엘리베이터 출구에는 아르신들이 장기판을 벌려 놓고 있었다
농협 마트에 둘러 토마토 한통 등을 구입했다
계산원이 봉투에 담아 주며 아버님께 특별히 봉사해드린다고 한다. 억지 웃음을 띄며
"고맙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