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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여러 과실들이 무르익지요?
특히 '가을' 했을 때 바로 떠오르는 과일은 빠알~간 사과 아닐까요? ....(아..아닌가요?..^^;;;;;)
추석 연휴도 지나고.. 사과도 많이 남았을텐데, 요거요거 그냥 먹기에는 왠지 물리고.. 냅두자니 물러지고..
어떻게 처치할까 고민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가을의 달콤한 사과로 피자를 만들어보았어요.
사실 요건 일전에 모 뷔페에 갔다가 알게 된 피자인데요,
'애플파이피자'라는 메뉴가 워낙 특이해서, 한 번 가져다 먹어봤는데
한 번 먹어보니 너무 맛있는거에요. 사과가 피자토핑으로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있구나 싶어서
몇 번이고 가져다 먹다가 집에 가서 꼭 만들어봐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야 만들게 되었네요. ㅎㅎ
요 애플파이피자는 정말정말 추천해드리고 싶은 피자랍니다.
주재료: 또띠아 1장(8인치), 피자치즈, 버터 약간
애플토핑: 사과 1개, 설탕 55g, 시나몬가루 약간, 레몬즙 1/2큰술
부재료: 치즈가루
★또띠아는 실온에 두어 해동시켜둡니다.
★오븐은 200도에서 사전에 예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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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달콤한~~ 애플토핑을 만들어요~
요 애플토핑은 애플파이 만들 때 들어가는 애플필링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애플파이피자'라고... 한 것 같다는 나름의 추측입니다~^^;;ㅎㅎ
사과조림은 일전에 부재료게시판에도 올려놓은 게 있어서 그 때 사용한 과정사진 몇 장을 첨부했어요.
1. 사과는 깨끗이 씻어서 준비해주시고,
2. 껍질을 깎고 1.5cm 정도 굵기로 깍둑깍둑 썰어줍니다. 성인여성 엄지손톱보다 약간 큰 정도의 크기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3. 썰어둔 사과를 냄비에 담고 분량의 설탕과 시나몬 가루 약간을 넣어줍니다. 그리고 약불에서 살살 졸여주세요.
수분이 없어서 타지 않을까 걱정되실듯도 한데, 설탕도 녹고 사과에서도 과즙이 나와서 타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단, 꼭 약불에서 서서히 졸여주세요. 중불~센불에서 하면 금방 타버리게 된답니다.
4. 물이 흥건해졌다가 어느 순간 서서히 수분이 졸아들기 시작해요. 그리고 수분이 다 졸아들었을 때 불에서 내려주고
레몬즙 1/2큰술을 싹 둘러주고 살짝 식도록 놔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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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띠아는 실온에 두어 살짝 해동시켜 준비해둡니다.
저는 8인치짜리 또띠아를 사용했어요.
또띠아 윗표면 전체에 버터를 얇게 펴발라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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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치즈를 듬성듬성 흩뿌려줍니다. 접착제 역할을 할거라 요 과정에서 뿌리는 피자치즈는 약간만 뿌려주시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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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식혀둔 애플토핑을 골고루 얹어주시고, 빈 공간을 피자치즈들로 마저 채워줍니다.
보통..피자에는 토핑이 듬뿍듬뿍 올라가야 맛있긴 한데.. 또띠아 피자의 경우에는,
또띠아 자체가 얇기 때문에 토핑이 너무 두껍고 과하게 올라가면 오히려 별로더라고요.
또띠아 얇기와 어울리도록 적당히 올려주시어요~ ㅎㅎ
그리고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넣고 5분 정도 구워주고, 피자치즈가 좀 더 노릇해지라고 그릴모드로 1분~2분 정도 더 구워주었어요.
또띠아는 금방 바삭바삭하게 구워지고, 애플토핑도 이미 완성된 재료인데다 피자치즈만 녹기 위함이니
피자치즈가 적당히 노릇해졌다 싶을 때 꺼내주시면 또띠아도 적당히 바삭하게 구워졌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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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릇노릇 잘 구워져 나온 애플파이피자 위에 파슬리 가루와 치즈가루 솔솔 뿌려주면 완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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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몬향을 좋아해서.. 애플토핑 만들 때 시나몬가루를 조금 많이 넣었더니 애플토핑 색깔이 진하네요. ^^;;
사진보니 베이컨 같지만;; 애플토핑 맞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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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역시 뜨거울 때 한 조각 잘라서~ 치즈 쭉 늘이면서 먹는 게 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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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사과와 짭쪼롬한 피자치즈, 그리고 바삭바삭한 또띠아 도우가 무지 잘어울려요.
들어간 재료들은 그리 많지 않은데도 맛나답니다.
사과조림은 한 번에 많이 만들어두고 냉장고에 보관해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쓰면 되니
사과조림만 있다면 10분만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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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애플파이피자가 너무 맛있었던 기억 때문에 그 뷔페에 또 가고 싶었는데
집에서 요렇게 만들어 먹으니 그 생각이 사라졌어요.^^ㅋㅋ; 거기서 먹었던 애플파이피자랑 맛 똑같아요~ ㅎㅎㅎ
가을 제철과일인 사과로 만들었으니 가을과 어울리는 피자라고 해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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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 피자, 애플파이피자 한 조각 드셔보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