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취미24-8, 신원 가는 버스 타고
"선생님, 삼거리가 안 보여."
김미옥 씨의 전화다.
오늘은 읍에서 생필품을 사고 버스를 타고 집에 오기로 했다.
김미옥 씨가 원래 버스를 타던 곳은 스카이 마트 앞 정류장인데,
오늘은 대동 다이소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탔다.
대동 다이소 앞 정류장에는 임불, 남불, 신원, 남하 등 노선이 많은 버스가 모두 정차하는 곳이다.
대동 다이소 정류장에서는 처음 버스를 타서 걱정되었지만,
김미옥 씨 의지가 확고했다.
"대수도 여기서 탄다던데. 나도 탈 수 있어."
김미옥 씨를 믿고, 응원한다.
"선생님, 먼저 가. 내가 버스 타고 전화할게."
버스를 기다리는 김미옥 씨를 뒤로하고 먼저 돌아온다.
30분 지났을까? 김미옥 씨에게 전화가 온다.
버스를 타면 내리는 삼거리가 안보인다는 전화였다.
김미옥 씨와 통화를 하고 있는 중에, 같은 버스를 타신 할머니께서
버스가 임불을 지나가고 있다고 했다.
버스가 임불을 지난다는 것은 신원이 종점인 버스를 탄 것이고,
그 버스를 타면 월평마을 구판장에서 내려야 한다는 것이다.
"괜찮아요, 제가 미옥 씨 탄 버슬르 따라 갈테니 걱정 말고 버스 타고 있어요. 나중에 만나요. 미옥 씨."
직원은 서둘러 버스를 따라 임불을 지났다.
신원으로 가는 길에 서흥여객에 전화했다.
서흥여객 직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신원 가는 버스 기사님께 연락을 부탁드렸다.
"석강 가는 버스 타는 미옥이요?"
직원의 설명을 듣고는 김미옥 씨를 바로 말씀하셨다.
"미옥이는 버스 잘 타는데, 오늘 실수했네. 걱정 말아요. 내가 전화해 놓을게요."
서흥여객 직원 덕분에 신원 면사무소 앞 종점에서 김미옥 씨를 만났다.
"미옥아, 다음에는 잘 보고 타. 버스 잘 타면서 오늘은 헷갈렸나 보네."
"네, 고맙습니다. 기사님."
김미옥 씨와 기사님이 인사를 나눈다.
마친 직원 차에 있던 사탕을 기사님께 전했다.
"감사합니다, 졸리실 때 드세요."
"미옥아 맨날 신원 와하. 사탕 매일 먹게."
2024년 3월 6일 수요일, 박현진
와! 우리 미옥 씨 버스회사 직원과 기사님도 미옥 씨를 잘 아시네요. 그동안 미옥 씨가 버스 많이 타고 가녔다는 증거입니다.
오늘 같은 실수도 잘 응대해 줘서 모두 감사합니다. 신아름
그럴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박현진 선생님도, 버스 회사 직원도, 기사님도, 모두 미옥 씨 안심하게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옥 씨를 잘 아는 분들이라 안심이고요. 감사 감사합니다. 만나야 하고 알아야 하고 어울려야 함을 절실히 느낍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