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발렌시아1 - 팔마 데 마요르카에서 비행기로 발렌시아에 내려 호텔에!
2018년 5월 15일 팔마 마요르카 Palma de Mallorca 시내 람블라스 거리를 걸어 레이니
광장에 이르러 대성당 까떼드랄 Catedral de Mallorca 과 이어 알무다이나 궁전
Palacio Real Almudaina 을 보고 시티 투어버스 를 타고 시내를 한바퀴 돌면서 구경합니다.
호텔로 돌아와서는 배낭을 메고는 La Rambla(가로수길) 에서 시티투어 버스 를 기다려도
오지않는지라 25번 버스 를 1.5유로를 주고 타고는 스페인광장 에 내려 기다려서는
다시 공항으로 가는 1번 버스 를 타는데 요금은 5유로 이며 30분만에 공항 에 도착합니다.
마요르카의 팔마 공항 Palma de Mallorca (PMI) 으로 들어가니 처음엔 국제선 밖에 보이지
않아 당황하는데... 안으로 더 들어가니 국내선 모니터 가 보이는지라 시간을 확인한
다음 수속을 하는데 이번에도 이베리아 항공 으로 예약했는데 비행기는 Air Nostrum 입니다.
짐이 없는 사람을 먼저 태우는데.... 발렌시아 로 가는 비행기는
엄청 작아 한 줄에 좌우 2좌석씩 합쳐 4좌석 에 불과한 데.....
그마저 빈자리가 있어 승객이 많지 않으니 스페인도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노선은 승객으로 붐비지만........ 다른 지방노선은 한가한걸 느낍니다.
15시 50분에 팔마 마요르카 를 이륙한 비행기는 서쪽으로 날아 바다 를 건너 1시간만인 16시
50분에 발렌시아 Valencia 공항에 내리는데... 여기도 작은 공항이라 소박 하기 까지 합니다.
배낭을 찾아 공항을 나와 지하철 을 타려는데 Aeroport 역에서 €4.90 (3.90 + €1 for
the card) Tickets 을 끊어 지하철 3호선(빨강) 이나 5호선(초록)을 타서 10정거장
Àngel Guimerà 역을 지나서 11정거장인 Xativa 역에 내리면 되는데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내가 미리 작성한 여행계획서에 150번 버스 가 있는데..... 시간은
45분이나 걸리지만 요금은 훨씬 저렴한 1.05 € 짜리인
150번 버스도 있다는 것을 읽은 마눌 은 한사코 버스를 타자고 고집합니다.
별로 내키지는 않지만 마눌의 심기를 거스릴수 없는지라... 밖으로 나와 물어서 정류소로
가니 마침 150번 버스 가 들어오기로 타는데 손님은 달랑 우리 두사람 뿐입니다.
공항 버스에 이리 손님이 없어서야... 이래가지고야 버스 기사며 버스 회사
사람들이 밥이나 먹을수 있을른지..... 주제넘은 걱정을 해봅니다.
그런데 버스가 달리면서 점점 사람들이 올라타는데.... 시내로 접어드니
붐비기 까지 하는데 공항이 변두리라 승객들이 없었던 모양입니다.
발렌시아 는 옛 "무어인들의 이슬람 발렌시아왕국의 수도" 였으며 ....
현재는 이른 봄 에 열리는 "불의 축제" 로 유명한 도시 입니다.
시내로 접어들기로 버스 노선도 를 보니 우리 호텔이 있는 지하철 Metro Xativa 나 근처인
북역 Estacio de Nord 까지는 가지 않고..... 도중에서 서북쪽으로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옆에 앉은 승객에게 우린 북역 Estacio de Nord 으로 가려는데 어디에서 내리면
좋으냐고 물어서 그 사람이 일러주는 대로 내려서 주위를 살펴보니 지하철 이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달려가니 여긴 에스파냐광장 역 이네요? 다시 지하철을 타기도 번거로워
마침 정류소에 붙어 있는 지도 를 살펴보니 이 정도면 걸어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서 무거운 배낭 을 짊어지고 행인들에게 물어가며 지하철 Metro Xativa 역 을
찾아 가는데 배낭을 짊어졌기 때문인지.... 지도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지 않았건만.... 가도 가도 나타나지 않으니 은근 짜증 이 납니다.
좀 전에 에스파냐역에서라도 지하철 을 탈걸.... 유럽의 지하철 역에는 매표 직원이
없고 기계에서 표 를 사는게 일반적이라 스페인어 도 모르는데다가
또 A. Guimera 역에서 갈아타야 하니 귀찮으니 시내 지리도 익힐겸 걷기로 한건데....
마눌은 버스 를 타면 우리 호텔앞에 까지 가는줄로 알았겠지만 누가 여행기에서 150번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갔다고 한건, 그 사람이 묵은 호텔 이 우리 호텔과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오늘 호텔을 찾으러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참 동안이나 걷다보니 문득 최준서 교수의 칼럼
‘내가 만난 명문장’ 에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 가 떠오르니 “그때 그때 한
걸음씩 가라. 여행자여 길은 없다.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
“스페인의 시인 안토니오 마차도 의 대표작인 ‘카스티야의 들’ 에 나오는 구절이지만, 사실
필자가 소개하고 싶은 인물은 고 로베르토 고이수에타 코카콜라 회장이니 쿠바 출신
미국 이민자 고이수에타 회장은 임직원 대상 연설에서 마차도의 시를 인용 하며 강조했다.”
“ ‘앞으로 전진하려고 할 때 그나마 넘어지기도 한다.’ 필자가 1990년대 중반
코카콜라의 마케팅 부서에서 일할 때 고이수에타 회장의 명언을 처음
접했고 그 후 20년 넘게 필자의 ‘인생 만트라(진리의 말)’ 역할을 하고 있다. ”
“그가 왜 마차도의 시 를 이야기하면서 임직원의 용기와 분발 을 독려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어린 시절 미국에 유학했던 그는 명문 예일대 를 졸업하고 쿠바로
귀향했지만 피델 카스트로 가 정권을 장악하자 부모 손에 이끌려 미국으로 망명한다. ”
“코카콜라 재직 시절 최연소 임원 을 포함해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회장 으로 선출
되기 까지, 이민 2세 청년 이 세계 최고 브랜드의 최고봉에 오르기 까지
그가 만들어 낸 ‘길’ 은 과연 얼마나 넓고 많고 탄탄할지. 그 판단의
기준은 어쩌면 그에게 영감 을 받은 필자와 같은 수많은 후배의 몫일지도 모른다.”
한참동안 걸어서 드디어 오른쪽에 기차역인 북역 Estacio de Nord 이 보이니 반가운데
저 발렌시아 기차역, 북역은 무슨 오페라극장 처럼 참으로 우아 합니다.
기차역이 저리 예쁘도 되는건지.... 하기사 옛 서울역 도 참 예뻤지요?
조선총독부는 암스테르담역을 모방한 도쿄역을 그대로 서울에 옮겨 지었으니 말입니다!
일본인들이 지었다는게 좀 걸리기는 한데..... 저 조선총독부 는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 안에
대궐 건물 몇채를 허물고 조선총독부 를 지어 통치했는데 해방후 미군정청 청사 로 사용
되다가 1948년 부터는 대한민국 중앙청 으로 사용되니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근무했었지요?
김영삼 대통령때 일제 잔재를 청산 한다고 저걸 허물고 꼭대기 부분만 천안 독립기념관 에
옮겼는데 꼭대기 천장에 그림 이 그려져 있었으니 일본 건국신화 아마테라스 오오키미
(천조대신) 에 관한 것이라! 해방후 50년 가까운 세월 저걸 발견한 한국인이
어찌 단 한명도 없었을까요? 천조대신 께서 대한민국 국무회의 를 내려다 보고 계셨네요?
그 옆으로는 원형경기장 처럼 생긴 둥근 건물은 투우장 Plaza de Toros 인데..... 예전에
바르셀로나에서 투우 경기 를 본 모습이 되살아 나는데 발렌시아 태생 투우사 마놀로
몬또리우의 동상 이 있으니 1992년 세비야의 투우장에서 투우를 하다가 사망하였다고 합니다.
우리 호텔은 기차역과는 반대방향인 북쪽이니 부킹닷컴과 구글맵 을 보고 16절지,
A4 종이에 볼펜으로 그려온...... 시내 지도 를 보면서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지하철역 Xitiva Metro Station 에서 1시 방향 북쪽 도보 2분, Carrer de Xativa
도로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다 바로 좌회전 Carrer de Ribera 도로를
따라 가다가 네거리 건너서 Falla Telefonica Ribera Convento
Santa Clara 근처, 시청사 Ajuntament de Valencia 남쪽, 호텔 Al Kazar 서쪽.
그런데... 미리 적어온 호텔 찾는 길이 적힌 여행계획서를 들고 올라가다가 이쯤
에서 나타나야할 호텔이 보이지 않기로...... 왼쪽으로 걸으니 저 앞에
시청 아윤다미엔또 Ajuntament de Valencia 가 보이니 거진 다 온 것 은 맞습니다.
해서 지나가는 행인 에게 호텔 주소 Pension Alicante : Ribera, 8, Ciutat Vella,
Valencia 를 보이니 이 골목이 아니고 다음 골목 이라기에.....
한 블록을 더 걸어 골목으로 들어가니 거기 오른쪽에서 우리 호텔 을 발견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그 안쪽 자그만 박스 안에 여자 수위 가 있기로
물으니 엘리베이터 를 타라기에 올라가 내리니 우리 호텔인데 우리 방은 더불룸이
37.80€ 에 불과한 유럽에서는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싼 가격 인 것은 좋았는데.....
도심 한 복판에다 관광지 들이 몰려있고 게다가 내일 기차를 탈 역도 가까워 좋기는
한데 세상에나??? 방이..... 창이 없습니다. 아니 자세히 보면 하나 작은게 있지만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니 밖은 1미터에 이웃 건물벽이라.... 싼게 비자떡 이라던가요?
첫댓글 먹는 나이는 거절할 수 없고,
흐르는 시간은 멈추게 할 수 없다.
생장(生長)과 소멸(消滅), 성(盛)하고
쇠(衰)함이 끝나면 다시 시작되어 끝이 없다.
-"莊子"-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
노자나 장자의 말씀은.......
언제 들어도 인생에 너무 욕심을 내지말고
물 흐르듯이 살아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길은 걸으면서 만들어진다"
그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여행중에 지도만 보고 걸을 수 있는 거리 같아 무거움짐 들고 다니던 기억이 납니다.
다시 갈 수도 없고
뜨거운 햇빛에 낑낑대며 목적지 찾아 헤매던..
그래도 지금은 그 시간도 그런대로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언제나 다시 여행길이 열릴까 고대하며~~~
저는 오프라인 체질이라......
여행을 갈 때는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갑니다.
물론 마눌은 생명줄이니 들고 가지만
요금을 아끼려고 데이터 사용 없이 와이파이만.....
현지에서 직접 부딪히며 현지인에게 물어물어
가면서 다니는게 에프소드도 많고......
세월이 지나면 추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요~
저두 스마트폰 거의 안쓰고 지도 들고 다니는 편이라~~ㅎ
작년 9 월 발렌시아도 들리는 여행 예약해 놓았으나 코로나로 취소 했었는데요.
덕분에 여행기 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하아.... 이 시대에 핸드폰 지도 길찾기 보다
종이 지도를 손에 들고 다니는 분이 저 말고도......
저는 작년 봄 그리스등 여섯 나라 비행기 현금예약
까지 끝냈는데.... 현지에서 저가항공도
여러편 예약했는데 싼 가격만 찾다보니.....
나중에 해약하니 거의 환불이 안되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