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월야환담 채월야가 끝났습니다.(뭐... 완결된지는 꽤 됐지만...) 그래서 감상 및 미흡한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월야환담 채월야, 일단 우리 나라 판타지계에는 드문 작품이었습니다. 현실에서 주술을 주제로한 판타지 소설은 몇 편있었지만 현대 무기로(물론 주술과 고전적인 무기도 등장합니다.)무장하고 흡혈귀를 잡는다는 설정은 조금 특이한 설정이죠. 그러나 스토리가 조금 식상하며 만화를 보는듯 하고 조금 주제와는 상관없다고 생각되는 것들도 자세하게 묘사하는 말투는 약간 거슬렸습니다. 월야환담에서는 오토바이와 자동차는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지만 스토리상 그렇게 중요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세히 설명이 되있는 듯 했습니다. 또 독창적인 설정임에도 뒤에 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스토리 전개는 독창적인 설정을 펼쳐나가는데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이 것들은 휘긴경의 소설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특징과도 같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월야환담에서도 나타난 것 입니다 또 그 설정이 한국에서는 독창적이라고 하지만 흡혈귀에대한 설정이 어디에서 본 듯한 설정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월야환담이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휘긴경 특유의 시니컬한 문체로 흡혈귀와의 처절한 싸움을 분위기있게 표현한 점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한세건이라는 인물은 겉으로는 복수라는 이유로 흡혈귀를 사냥하지만 가면 갈 수록 자신의 이유 즉 목표를 잃고 무작정 흡혈귀 사냥을하는 불쌍한 인물로 설정되어 나약한 인간과 강인한 흡혈귀의 말도 안되는 혈투를 잘 표현한듯 했습니다.
월야환담 채월야는 월야환담 시리즈의 첫 소설이라 아직 밝혀지지 않은 비밀도 많고 아직 흡혈귀가 강세를 보이는 듯 합니다.(물론 소설에는 세건이 흡혈귀를 이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흡혈귀는 한국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에서도 분명히 언급 되었듯이 한국은 흡혈귀의 불모지이자 요즘에야 테트라 아낙스의 손이 닿기 시작한 흡혈귀사회의 초기적인 장소입니다.) 그러나 점점 소설이 나오다 보면 (벌써 휘긴경은 창월야를 예고 했습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이겠지요. 저는 월야환담 채월야를 시작으로 봅니다. 월야시리즈의 시작으로 말이죠. 저는 월야환담을 재미있게 읽은 편이라 벌써부터 창월야를 기다리며 미친 달의 세계를 꿈꿉니다.
후... 시간이 없어서 빨리 쓰다보니 두서도 없고 내용도 빈약하군요. 하지만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럼 여러분도 광월의 밤에 들어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