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은 올시즌 B리그 정규리그 60경기 전체 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을 하면서 한국선수 최초로 B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선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3시즌만의 미카와 시호즈의 플옵 진출에도 공헌을 했고요
평균 출전시간이 23분 54초로
이현중이 27분 54초였고
이번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8팀 중에서 뛰는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비교해보면
레이 팍스 주니어 21분 38초
써디 라베냐 27분 04초인데
KBL에서는 30분 넘게 뛰어야 주전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지만 매주 주말연전이 열리는 B리그 특성상 체력안배를 위해 로테이션을 철저히 돌리는 게 필수라고 여겨져서 20분대 중반이면 B리그에서 그 팀에서 주전으로 볼 수가 있어요
출전시간만 보면 이대성이 벤치에서 짱박혀있어서 경기를 뛰지못해 KBL로 돌아온다는 논리는 말이 안되고
여기서 살펴볼건 이대성의 팀내역할인데
3번 자리에서 3&D 역할입니다
미카와의 감독 라이언 리치먼은 이대성의 국가대표 경기를 보고 에너지레벨에 반했다고 말한적이 있는데
이대성의 장점을 극대화시킬수 있는 포지션인 3번에 배치시킨것 같아요
실제로 3번자리에서 리치먼 감독의 바람대로 적극적인 대인 수비와 허슬플레이로 기대에 부응했고 상대로 만나는 아시아쿼터 선수들과 외국인선수를 저득점으로 막는 모습도 자주 보여줬습니다
가끔씩 주득점원들이 막혀있을때 3점슛과 돌파로 풀어주는 역할도 했었고요
문제는 3번에서 코너에 박혀있으니 이대성을 배제하고 공격을 펼치는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팀에 있는 외국인선수 3명이 온볼러에다 돌파를 많이 하고 킥아웃패스를 즐겨하는 스타일은 아니라서 외곽에 공을 달라고 손짓해도 패스는 오지 않았던 적이 많았고 이대성이 죽은볼을 처리할때만 공을 만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포인트가드 욕심이 많은 이대성이 해외에서 성공하기 위해 이걸 버리고 이 악물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시즌 중반에 이대성한테 기회가 생깁니다
2월에서 3월초에 팀내 두번째 포인트가드인 나가노 사토시와 슈팅 가드 니시다 유다이가 부상으로 빠지는 기간이 있었는데 라이언 리치먼 감독이 이대성한테 첫번째 가드인 쿠보타 요시아키가 쉬는 시간에 게임리딩을 맡기게 된 것 이었습니다
포인트가드를 잘했냐고 물어본다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어요. 자기공격을 먼저 하기 위해 공격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더 많았고 외국인선수들은 기존 포인트가드들이 자신들에게 우선적으로 패스를 했는데 돌파나 미드레인지를 하려는 이대성한테 적응을 못하는 기색이었습니다
5분~10분동안은 포인트가드 역할을하고 나머지 시간은 스몰포워드 역할을 하고 이런 식이었습니다
이대성을 응원하는 사람이라 최대한 좋게 말하고 싶지만 드리블은 높았고 패스도 제 타이밍에 주지 못하고 같은 팀의 포인트가드들을 제칠 수 있는 요소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가노가 돌아오면서 다시 3&D 역할로 돌아왔습니다
어제 경기가 승리해야 플옵진출을 확정할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17점을 넣긴 했는데 쿠보타가 부상으로 빠져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밑에 하이라이트를 보시면 포인트가드적인 움직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결론은 이대성은 올시즌 수비와 활동량으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3&D 또는 슈팅가드로 뛴다면 충분히 다음시즌에도 B리그에서 계약을 따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경기 선발출장이란게 쉬운게 아닌데 부상없이 해내서 강한 내구성을 입증했고 내년에도 미카와와 재계약을 한 라이언 리치먼 감독의 신임을 얻은것도 맞고요
이대성의 도전정신을 높게봐서 호기롭게 해외진출을 한다고 선언했으면 일본 팀에서 어떤 역할이든지 버텨서 자신이 원하는 롤을 따내서 성공하는 모습을 원했는데 아직 돌아온다고 확정은 나지않았지만 1년만에 FA신청을 한 점이 팬으로서 실망스럽습니다.
볼핸들러란 자리를 자신의 의도가 어떻든지 간에 해외진출을 배려해준 가스공사를 뒤통수 치는 격으로 만들면서까지 꼭 해야하는 생각도 듭니다. 오리온이랑 가스공사에서 1번으로 해볼만큼 해본것 같은데 KBL에서 뭘 더 해보려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 그의 플레이를 보고싶어하는 분들도 간혹 있지만 최근들어 네이버나 유튜브에서 중계를 자주 해줘서 일본에서 뛰어도 보기 불편하진 않았고 트위터에서 일본팬들이 이대성의 열정적인 플레이를 좋아하고 재계약을 원하는 반응을 보면 내심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이대성이 일본으로 나가기전부터 1년만에 돌아올 것을 염두에 두고 행동을 하는 파렴치한 선수라고는 생각하지않습니다. 돌아오려는 가장 큰 이유가 결국 볼핸들러를 못해서인 것 같고 일본에서 뛰면서 어떤 생각변화가 있을수도 있다고 보고요.
물론 그가 이전에 한 행동들 때문에 꼼수쓰는 선수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는것도 당연하고 두둔할 생각도 없습니다.
일본에서 플레이오프 일정도 남아있고 바로 협상이 가능한 상황은 아닌것 같으니 국내에 돌아올 생각이라면 일말의 희망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리턴썰 돌때마다 이대성 그런 선수 아니라고 말하던 저한테 자괴감도 들고 실제로 이뤄진다면 제가 생각하는 이대성이랑 달라서 실망도 많이 할 것 같아요. 하지만 한번 마음먹으면 주변 시선 관계없이 해버리는 사람이라 눈치도 안볼것 같아요
이현중에 비해 활약이 적어 이대성의 일본 상황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제가 느낀 점을 적어봤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이 다르다라는 말이 이대성보면 떠올라요. 핸들러를 향한 욕심이 그를 개인적으로 발전하게 만들었지만 업적은 잘하는 다른 플레이로 이뤘죠. 결국 한 팀의 메인포인트가드까지 맡게 되었고 베스트5에다 국내선수 득점왕까지 차지했지만 포인트가드의 움직임이 맞냐에는 말씀대로 물음표가 따라오는것 같아요
우선 작성자님의 글로 1년간 이대성의 활약상을 잘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네요. ^^ FA 신청을 했는데, 국내 구단과 계약하지 않고, 일본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고, 만약 국내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을 시에 이대성이 불이익은 없는지가 궁금하네요 삼성 감독으로 꽤 친밀한 관계로 알려진 김효범이 부임하면서 이대성 복귀설은 흘러나왔고, 비판 여론도 커질 때 이건 가능성만 놓고 우리가 선수를 욕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FA신청을 한 지금은 그때와는 생각이 달라지네요. 일본 리그를 뛰면서 본인의 생각과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단, KBL로 돌아온다면 가스공사로 오는 게 맞다고 봅니다. 본인의 진정성을 믿고 배려해준 구단에대해 상식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프로선수 계약에 그런 것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가스공사도 이대성에게 필요 이상의 배려를 해주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어서 생각이 어느정도 바뀌어서 포인트가드가 아닌 역할을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가 되었는줄 알았는데 일본에서는 1년차 신인이나 다름없으니 일단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하고 핸들러를 할 기회를 엿보고있던게 아닐까싶어요. 프로선수라면 강한신념을 가지고 있어야보는데 너무 확고해서 자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선수생활을 순탄치않게 만드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일본에서 2~3번 자리에서 필리핀 아시아쿼터, 호주리그 출신, 유로리그 출신, G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 막는 경우도 있었고 어떨때는 201cm 스페인선수 막을때도 있었는데 크블에서 국내선수들 막으면 진짜 수월할것 같은데요. 모비스 1년차때처럼 일본에서도 바로 포인트가드 역할은 받기 어려우니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것 같아요. 이번만큼은 제발 주변눈치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계속 일본에 남았으면 좋겠는데 가스공사로 돌아오는거면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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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와 유튜브에 올라온 라디오형식의 토크쇼가 있었는데 이대성이 거기서 말하기를 미카와란 팀에 대해서는 하나도 모르고 라이언 리치먼 감독만 보고 계약을 맺었다고 했는데 팀 내 선수구성은 파악하지못한게 이대성의 생각과 다르게 흘러간것 같아요
김진용이 턴오버에서 에고를 버리는 용기를 칭찬한거 같은데. 뻘쭘해졌겠네요.
네 저도 그부분봤는데 김진용이 한 말이 빛을보려면 일본에서 계속 도전해서 볼핸들러 자리를 차지해야죠. 안뻘쭘하게 행동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리딩이 참 어려워요 ㅠ
팀 합류 1년차이고 시즌 중간에 갑자기 포인트가드를 시킨것도 있고 B리그는 30팀이라 선수파악을 빠르게 못한것도 감안해야하지만 KBL에서 보였던 뻣뻣한 플레이가 B리그에서 뛸때도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리딩하려면 어느정도의 재능은 있어야하는것 같아요
핸들러 이대성은 늘 물음표였죠.
핸들러 아닌 이대성은 느낌표였고
좋아하는것과 잘하는것이 다르다라는 말이 이대성보면 떠올라요. 핸들러를 향한 욕심이 그를 개인적으로 발전하게 만들었지만 업적은 잘하는 다른 플레이로 이뤘죠. 결국 한 팀의 메인포인트가드까지 맡게 되었고 베스트5에다 국내선수 득점왕까지 차지했지만 포인트가드의 움직임이 맞냐에는 말씀대로 물음표가 따라오는것 같아요
그 감독이 잘 본 거죠. KBL에서도 그 역할을 하는 게 팀에 도움이 될 겁니다. 잘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만큼 좋은 선수는 아니에요.
미카와의 감독이 이대성의 장점을 잘 알아보고 기용해서 팀의 플옵진출을 이끈건 맞는데 리딩이 아니더라도 공격쪽에서 b리그에서도 매경기 10점 초반은 넣을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 역할이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우선 작성자님의 글로 1년간 이대성의 활약상을 잘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네요. ^^ FA 신청을 했는데,
국내 구단과 계약하지 않고, 일본 구단과 계약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고, 만약 국내구단과 계약을 하지 않을 시에 이대성이 불이익은 없는지가 궁금하네요
삼성 감독으로 꽤 친밀한 관계로 알려진 김효범이 부임하면서 이대성 복귀설은 흘러나왔고, 비판 여론도 커질 때 이건 가능성만 놓고 우리가 선수를 욕 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그런데 본인이 직접 FA신청을 한 지금은 그때와는 생각이 달라지네요. 일본 리그를 뛰면서 본인의 생각과 많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단, KBL로 돌아온다면 가스공사로 오는 게 맞다고 봅니다. 본인의 진정성을 믿고 배려해준 구단에대해 상식적으로 대해야 한다고 봅니다. 프로선수 계약에 그런 것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가스공사도 이대성에게 필요 이상의 배려를 해주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도 fa신청했을시 KBL하고 B리그 동시에 계약을 진행할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이대성이 현재 무슨 생각을 가지고있는지 인터뷰하면 여러가지 의문점들이 해소될텐데 플레이오프 일정이 남아있어서 그러지못해 답답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좀 더 매끄럽게 쓰고 싶었는데 생각만큼 잘 되지않은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KBL에서도 2번으로 뛰면 최고가 될거라고 감독들도 팬들도 생각했는더 핸들러 고집했죠. 근데 원하지 않았고 일본에서 2,3번으로 열심히 뛰는거보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한국으로 온다면 다시 핸들러롤 원하겠죠. 2번으로 뛰면 역대급선수가 될거 같은데..
저는 나이가 들어서 생각이 어느정도 바뀌어서 포인트가드가 아닌 역할을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가 되었는줄 알았는데 일본에서는 1년차 신인이나 다름없으니 일단 주어진 역할을 열심히 하고 핸들러를 할 기회를 엿보고있던게 아닐까싶어요. 프로선수라면 강한신념을 가지고 있어야보는데 너무 확고해서 자꾸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선수생활을 순탄치않게 만드는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팬 및 본인도 알고있을꺼라 보는데 1번으로 뛰지만 않으면 좋은선수라는 점이죠.아쉽네요. 일본에서 저리 뛸수있었다면 포인트가드만 고집하지 말지..돌아오더라도 사트라도 할수있게 해줬음 하네요
일본에서 2~3번 자리에서 필리핀 아시아쿼터, 호주리그 출신, 유로리그 출신, G리그 출신 외국인선수들 막는 경우도 있었고 어떨때는 201cm 스페인선수 막을때도 있었는데 크블에서 국내선수들 막으면 진짜 수월할것 같은데요. 모비스 1년차때처럼 일본에서도 바로 포인트가드 역할은 받기 어려우니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한것 같아요. 이번만큼은 제발 주변눈치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계속 일본에 남았으면 좋겠는데 가스공사로 돌아오는거면 문제가 없는데 말이죠
돈치치처럼 하고 싶은것 같은데 그게안돼서..
제가 보기에도 돈치치치럼 헤비볼핸들러지만 효율성도 좋은 스타일을 원한것 같은데 이게 되려면 슛을 쏴야할때가 패스를 해야할때를 구분할줄아는 능력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대성은 재능적인 면이 부족해 슛 위주로 플레이해서 다른 선수들을 살리지못한다는점이 아쉬워요
에고가 강해서, 스타일 고집은 주변에 누가 말해도 안들을듯 한데, 가공복귀는 자기말에 자존심이 있다면 당연한거죠.
2번으로 불사르는 국대 이대성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