띵똥!띵똥![전화가 옵니다]--"여기 이태리 가구점이에요 형님~ 바쁘세요?"
"아니 하나도 안바뻐"
"하하하 저기요 낼 8시까지 한사람 더 데리구 나오세요 알았죠"
미리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책임자[실장]는 보이지 않고 가구점 사장님이 오셨다
사장님과는 일해본적이 없기에 곧 실장이 오겠지 했는데,
결국 오지 않는다
사장님은--"잠깐 이리오세요.....저기요 여기다 가구를 보관하면 습기가 많이 차겠죠 가구가 안좋을 거 같아요 그쵸?"
저는--"....."
"저 차에 쇼파는 세개 정도만 실으면 더 안 실려지겠죠?"
"....."
"저기에다 콘테이너를 놓아야 하는데, 옆으로 놓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좀 있으면 우리 기사가 올겁니다 [물건 번호를 보여주면서...] 창고에 가면 이거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있죠?"
"....."
도대체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실장은 어디 간거야 우쉐~
운전기사가 왔다 우리 인부 두사람은 같이 타고 물건 가지러 간다
운전기사는 저를 보고--"어디서 많이 뵌것 같아요 참 낯이 익어요 아저씨?"
저는 --"TV에서 봤을꺼야"
두사람을 깔깔 웃는다 같이 가는 인부는 나이가 좀 많다--"어제 먹은 술이 아직 덜 깼구먼"
창고에 가서 저는 물건을 찾아봅니다[모두 박스포장이 되어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제가 찾았습니다
운전기사--"아저씨 어떻게 찾았어요?"
"응~그냥 여기 있던데 뭘~"
나이드신 인부는--"날씨가 왜이러지 비가 올려나 내가 졸음이 오는거 보니 비가 올려나봐"
저는 --"형님은 항상 졸립잖아요?"
젊은 나이에 자수 성가한 이태리가구 사장님은 겸손하고 예의 바르다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며 힘든 일도 같이 잘한다
일이 많아 포장이사짐 쎈타에서 차와 사람을 더 불렀으나 주말이라 그런지 도착이 늦다
같이 일할 사다리 차는 미리 와 있고...
집에 갈 시간은 되어가고
일하는 여기는[성남 분당 이태리 가구점]
사장님은 미안한 표정으로 --"서을에도 가셔야 하는데...어떡하면 좋을까요"
여의도 현장 쓰레기를 오늘 꼭 치워야 한답니다
실장은 여의도 현장에 있었다
저는--"음 우선 회사 차을 서초동으로 출발 시켜 짐을 내리게 하세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니 짐을 실어놓고 출발하지 못하고 있었다
여의도 현장 쓰레기를 실어야 하기에...
사장님과 같이 겨우 겨우 가구점 일을 힘들게 마쳤습니다
빨리 빨리 일하자고 성화 부리던 사다리 차는 떠나고..
그제사 도착하는 포장이사 사람들....
차가 서초동에서 짐을 내리고 온답니다
저를 데리고 여의도로 쓰레기 치우러 가야 하니깐요
시간이 너무 늦을 거 같군요
저는--"사장님 전화하세요 차를 서초동에서 그냥 여의도로 돌리세요 저는 전철타고 여의도로 가겠습니다"
같이 일하던 형은 힘들어서 집으로 간답니다
오후 6시가 다 되었거든요
여의도로 전철 타고 가는 도중에 전화가 옵니다--"형님 어디셔요"
여의도 백화점 4층, 도착해보니 실장은 반갑고도 미안한 표정으로 내게 쓰레기를 보여준다
지점 인테리어를 직접하고 있었군요...
[여러가지 사업을 하는데 그중 하나가 가발 생산 수출도 합니다]
전 쓰레기 운반할 도구를 찾아보았어요
다행이 청소하시는 분들이 쓰시는 수레가 보입니다
검정 봉투 쓰레기가 가득차 있습니다
저는-- "까지것 이 쓰레기도 내가 치워 주면되지 뭐"
물어보지도 않고 쓰레기 실린채로 가져다 씁니다
덕분에 화물전용 승강기로 쉽게 쓰레기를 치울 수가 있었습니다
운전기사는 지하 3층에 차를 세워서 쓰레기 실을 준비를 해 놓구 같이 일합니다--"아저씨 저 수레를 어디서 구했어요?"
"엉~그냥 저 앞에 있더라구"
운전기사--"아저씨 눈은 보배에요 보배"
일을 마치고는 저녁을 먹자는 군요
이슬이 따라오구
실장은 요즘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답니다--"형님 미안해요 형님이 피곤할실 걸 알면서 보고 싶기도 해서 오시라구 했어요"
이어서--"저는 몇 일을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형님"
저는--"사장님이 실장님을 믿으니깐 그러실꺼야 사장님이 사람이 좋아보였어 겸손하고 예의 바르고"
실장--"히~~ 나한테만 소리 지른다닌깐요"
집에 갈때 실장은--"형님 피곤하시죠 전 집에도 못가고 싸우나에서 잠을 잡니다 쉬는 날도 없어요"
전보다 살이 많이 빠져 보여 제 맘을 아프게 하는군요
에구 넉넉한 임금을 제게 줍니다 그럴려구 일부러 부른 것 처럼...이 신세를 어찌 갚을까나....
카페 게시글
자유지대
오늘은...요 (동생 실장님~)
신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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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7
04.05.09 10:06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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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녁 함 쏘아요...이슬이두 불러가꾸..히~
참 건강한 글이 항상 보는 사람을 즐겁고 따뜻하게 합니다. 신방운님.건강조심하세요..^^**
신방운님은..좌우명..차카게 살쟈~..같아요..^^
오늘은 비가 계속 내려서 일을 나가셨는지 ,,,
아 형님글을 읽고 보니 제가 예전에 아르바이트삼아 포장이사했던거 생각나요 젊은 사장님의 부인이 무척 예뻤어요 그 어린딸도 귀여웠고 근데 전 그녀에게 토요일이나 일요일 일한 일급을 받았는데 무척 짰어요 저같이 화잘내는 사람이 그럴경우는 왜또 그리 어리숙하고 말못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