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옥, 취미(노엘피아노학원)24-2, 첫 수업
"나 오늘부터 피아노학원 가죠?"
화요일 아침, 김미옥 씨가 인사 대신 묻는다.
"네, 오늘 화요일이라 피아노학원 가는 날 맞아요."
"점심 먹고 빨리 준비할게요."
점심을 부리나케 먹고 준비를 마친다.
피아노학원 수업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선다.
오후 1시,
피아노학원 문이 굳게 닫혔다.
"이상하다. 선생님이 오늘 오라고 했는데."
선생님이 늦을 리가 없다며 말씀하신다.
"김미옥 씨, 그럼 선생님께 전화해 볼까요?"
"아니, 기다리자. 기다리면 오겠지. 늦을 수도 있지."
'늦을 수도 있지.'
하긴, 그럴 수도 있지. 갑자기 급한 일이 있을 수도 있고.
그 찰나 학원 앞으로 차가 한 대 들어선다.
"선생님이다."
차에서 허겁지겁 내리는 선생님을 보며 말한다.
"늦었네, 늦었어."
차에서 내리는 선생님께 말씀하신다.
"정말 죄송해서. 제가 시간을 착각했어요. 정말 죄송해요."
"괜찮아요, 내가 기다리면 되지."
김미옥 씨 말에 선생님은 허리 굽혀 죄송하다 거듭 사과한다.
"수업하고 버스 타고 갈게요. 먼저 가요."
"네, 그럼 집에서 기다릴게요."
첫 수업이라 근처에서 기다리다 돌아왔다.
2024년 3월 3일 화요일, 박현진
화요일은 미옥 씨 피아노학원 가는 날. 첫 수업 축하해요. 미옥 씨 한 곡 연주 기대합니다. 신아름
미옥 씨, 첫 수업 축하해요. '늦을 수도 있'다는 미옥 씨의 여유처럼 미옥 씨의 피아노 수업도 아주 여유 있기 바랍니다. 응원해요.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