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반짝이는 별을 담은 네 눈동자에는
소우주(小宇宙)가 아침이슬에 젖은
신비의 검은 날개를 펴고 있나니,
My baby,
In your star-studded pupils,
a little cosmos unfolds mysterious
black wings wet in morning-dewdrops.
그 날갯 짓에 따라 엄마,아빠의
몸과 마음이 쉼없이 밀려 들어갔다
밀려 나오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나니,
It pulls and pushes your parents' hearts
to and from a gorgeous lake settled in it.
아가야, 너의 손과 발의 생동(生動)은
솟아나는 샘물처럼 보드랍고 힘차나니,
My baby,
The movement of your four limbs
is soft and vigorous
like the springwater pouring forth.
아가야, 너의 이마는 오솔길에서
바라보는 신작로(新作路)처럼 훤하나니
Your forehead is as broad as
the new pavement seen from a path.
우리의 귀 밑으로는 영원(永遠)이
쉬지않고 소리없이 흐르나니,
Eternity flows beneath
our ears quietly without end.
아가야, 너는 새 순으로 왔고
나는 때가되면 흐르는 강물위로
떠내려가는 낙엽이 되어야 하나니
You have come as a new bud,
but I'll be a fallen leaf bound
to float along the river in due time.
떠나기 전 아직 따뜻한 나의 숨결로
너의 솜털처럼 보드라운 가슴에다
'영원' 이라는 두 글자 새기고 싶다.
My baby,
Before I leave,
I wish to put down 'forever'
on your cottony chest
with my still warm bre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