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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교육의 위기와 대안 -학교도서관진흥법의 문제와 개정 방향>
9월 27일(목) 오후 3시~6시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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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사서교사, 사서, 문헌정보교육과 교수와 학생, 학교도서관협회 관련자 들이 모였습니다.
독서문화운동 시민단체원이자 도서관 활동가, 학부모인 우리 회원들도 공청회 시작 전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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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복 우리 회 정책국장과 제현경 경기북부지부 정책부장은 자료집을 훓어보며 체크를 합니다.
제현경 정책부장의 활약은 잠시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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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청회를 주최한 수원시 장안구 출신 이찬열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합니다.
지난 18대 국회에서 학교도서관 관련 법률개정안을 발의한 적도 있는 이찬열 의원은
학교도서관법이 제정된지 5년째지만 학교도서관 발전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의문이고 한계와 문제점이 있으니
향후 개정 방향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와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를 만들잡니다.
그러나 이 분은 국회 일정 때문에 이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바로 가셨습니다.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법개정에 반영할 사람이 없이
우리끼리 늘 하던 이야기를 해야하는, 무늬만 공청회인 "헐!"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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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서관협회 회장, 남태우 교수가 축하의 말을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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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사회는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안찬수 사무처장입니다.
우리 어린이도서연구회도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주관단체에 하나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자료집을 참고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분량도 많고 복잡합니다.
저는 간단하게 그날 현장 모습을 훓듯이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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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제자는 백화현(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모임/봉원중학교 교사) 님입니다.
<21세기 학교교육의 위기와 왜 학교도서관인가> 라는 주제로 자신이 경험한 국내외 학교도서관 모습과 소신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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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실시한 '어린이 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조사'에서
'행복감'이 4년 연속 최하위라지요.
같은 기구에서 3년마다 15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선
핀란드와 함께 최상위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요.
아래 백화현선생의 발표내용을 요약한 화면자료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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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현 선생은 사서교사가 아니라 학교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도서관과 독서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 담당교사입니다.
그렇지만 사서교사와 함께 근무한 적이 없어 도서관협력수업의 경험은 없고,
도서관이라는 공간과 도서관 자료를 이용한 '도서관활용수업'만 하고 있답니다.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사서교사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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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학교라고 할 수 있는 난우중에서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서 운동을 펼친 사례를 들고,
비숫하게 열악한 토론토의 조이스 초등학교가 도서관을 활성화하여 기적같은 성과를 올린 이야기도 했습니다.
근데 설명을 듣다보니 외국에서도 교장 선생의 의식과 활동이 학교를 이끌어나가는데 주요 변수같네요.
북미학교도서관 탐방을 하면서 그곳 교장들에게서 들었다는
"도서관은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아니라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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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학교의 심장 역활을 할 수 있도록 도서관 벽을 뚫고 교실문을 낸 조이스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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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교육 상황이 터무니없이 열악하고 어긋나 있는 우리나라에 견주어 외국의 사례는 그림의 떡 같습니다만
우울해하지 맙시다.
언젠간 우리도 그 떡을 고루 나눠 먹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으로 자극을 달게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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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발표는 공주대 문헌정보교육과 이병기 교수입니다.
<한국도서관진흥법의 문제와 개정방향은?> 입니다.
먼저 교육의 책무성을 말하면서 학교도서관도 교육의 책무성을 다해야 한답니다.
그런데 현재는 그럴 수 있는 여건이 못된다는 거겠지요.
학교교육의 성과를 측정하는데 가장 핵심을 학업성취도로 보고 책무성의 근간도 여기 있다고 하십니다.
이때 학업성취도를 교과 성적만으로 생각하여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단지 그뿐이 아니라 모든 학교교육 활동에서 얻어진 교육성과를 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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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 운영과 학업성취도의 관계를 외국의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예를 들어 보여주었습니다.
학교도서관이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 방식,
독서=학습=정보활용=사고=창조 과정을 중요하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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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서관활성화 종합방안의 그간 성과와 한계를 돌아보고 개정 방향을 법령을 따져가며 짚었습니다.
인적자원 배치와, 인적자원의 자격구분 문제,인적자원 의무 배치 문제, 시행령의 구체화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인적자원의 입장에 따라 이견이 따를 수도 있지만 보다 핵심이 되는 법령 문제는
'~ 둘 수 있다.' 가 아니라 '~두어야 한다'
"할 수 있다.' 가 아닌 "~하여야 한다.'
로 의무화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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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토론을 하는 어린이도서연구회 여을환 상임이사입니다.
<학교의 주체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명한 대안을 기대한다-초등학교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입니다.
독서는 학습의 도구이기 이전에 학습의 근본조건이고 학습하는 사람을 만드는 활동,
독서교육은 학교의 핵심 과제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그간의 학교교육은
학생들을 자발적인 독서가로 길러내는데 근본적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모든 아동이 독서의 기본태도와 습성을 형성하는 것이 국가 독서정책의 기본목표의 하나라 할 때
초등학교는 그 핵심 기관이고, 초등학생 시기에는 독서를 학습에 활용하기보다
독서의 즐거움을 배우는 것을 우선해야하며, 가정과 연계하여 그런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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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조사 자료를 근거로 초등학교 도서관의 중요 주체인 학생, 전담인력, 학부모가 경험하고 바라는 도서관 이야기를 들려주며
학교도서관의 상황과 과제를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지금의 열악한 학교도서관 환경에서도 학생들은 도서관을 더 자주 찾고 싶어하고,
도서관 담당자와 학부모 자원활동가는 이상적인 도서관을 꿈꿉니다.
학교의 주체들이 공감할 수 있고, 그럼으로써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실현해나가도록 힘을 북돋아주는 현명한 방안,
법과 제도를 세우기를 바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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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지정토론자는 한국학교도서관협의회 소속이고 우신고 사서교사인 소병문 님입니다.
<사서교사가 본 학교도서관진흥법의 문제와 개정방향>에 대해 말씀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빔이 작동을 하지 않아 준비한 자료를 시각적으로 부각하여 설명하지 못하게되니
다소 분위기가 흐트러졌지만, 학교도서관 현장에서 현행법이 미치는 문제와 한계를 실감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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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투자 대비 가시적인 단기효과가 나지 않기에 교육관련 주요정책 우선순위에서 많이 밀립니다.
최고통수권자의 관점과 의지에 따라 2003년에서 2007년까지 대규모 예산을 들여 학교도서관 활성화사업을 추진하였지만
학교도서관환경개선에 초점을 맞췄기에 외적 발전은 이뤄졌지만 이를 활용할 교육적 패러다임과
인적자원 양산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최근에는 더 침체되었습니다.
사서교사 대비 비정규직 사서의 배치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비교과교사(보건/양호/상담/사서)는 1학교 1교사라는 이상적 기준에서도 신규 임용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하는데
사서는 몇년간 다른 비교과교사보다 현격히 낮습니다. 2011년도 사서교사는 0명, 2012년은 1명이었잖아요.
비정규직 사서와 담당자로 인적자원을 보충하고 있지만 학교도서관이 본연의 업무에 맞는
다양한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인적자원은 사서교사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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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사서로 근무중인 평택여고 서유진 님이 참고 토론을 합니다.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을 위한 공청회 자리인데 초점을 다르게 두어
학교도서관 사서와 사서교사의 갈등과 감정의 골을 너무 강하게 드러내시니
그 입장을 이해하고 귀담아 들으려다가도 당혹스러웠습니다.
사서, 사서교사, 교과담당자, 학부모 모두가 학교도서관을 살리고 발전하기 위해 저마다의 몫을 다하고 힘을 합쳐야 합니다.
법은 기본 틀을 만들어주지만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런 소중한 사람들과 불필요한 싸움을 하고 나만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법 개정이 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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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참고 토론자는 어린이도서연구회 경기북부지부 제현경 정책부장입니다.
경기도 초등학교 학교도서관 전담인력, 학생 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자료를 근거로 발표했습니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해내는 제현경씨가 자랑스러웠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북부 정책부 설문조사 보고자료를 참조하십시요.
저는 어떤 설문과 결과였는지 대략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찍은 사진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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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습니다. 다시 봐도 멋진 참고 발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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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발표가 끝나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참석자 중에 꼭 한 마디 해야겠다싶은 이들이 앞으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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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 정혜숙 교육국장은 학부모이자 도서관활동가,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해 온 사람으로
학교도서관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주체로 학부모도 들어가야한다는 말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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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사서로서 할말이 많으신지 또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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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문헌정보교육과 변우열 교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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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교사의 현실적 고충을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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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자들의 마무리 발언을 듣고 공청회를 마쳤습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이찬열 의원이 직접 듣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법안 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었으면 하고,
꼭 그러도록 압력을 넣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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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몇 년째 국회의원 공청회나 토론회에서, 정부종합청사 앞 길바닥에서 외치고 있는 학교도서관진흥법 개정.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아직도 제 자리 일까요?
진정으로 우리 교육의 미래를 생각하고 어린이, 청소년의 행복을 생각한다면
기본적인 법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학교도서관 관계자들은 마음을 합쳐 대안을 찾고, 관계부처도 책임 전가, 예산부족 등의 핑계를 대지말고
확실한 태도를 보일 때입니다...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