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와 국부유출 등의 의혹을 받아온 다국적기업 한국이콴트글로벌원(주)가 결국 정리해고 칼을 빼들었다.
|
▲ 노동, 시민사회단체는 2011년 2월, 한국이콴트글로벌원(주)를 국부유출, 탈세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출처: 한국이콴트글로벌원 탈세 및 국부유출 의혹 진상규명과 파업사태 해결촉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
회사는 지난 6월 22일, 경영진을 제외한 직원 33명 중 6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하고, 1명에 대해 인도로 발령 통보를 냈다. 해고대상자 중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노동조합원이며, 노조 지부장과 부지부장도 포함 돼 있어, 정리해고를 통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노조 측은 이번 정리해고가 경영상의 긴박한 사유가 없는 부당한 정리해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남덕우 사장 부임 이후 최근 매출 신장을 계속해 왔고, 2011년 에도 EBIDTA기준 흑자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이콴트 아시아 법인들 평균인 40%에 비해, 한국은 19%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리해고가 이뤄졌다는 것 역시 노조 측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0일 노사는 교섭을 통해, ‘다음 주까지 해고 회피 노력을 위한 비용 절감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더 모아보자’고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회사는 21일, ‘회사 구조조정 방침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통보한 뒤 22일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 직전에 메일로 해고를 통보했다. 때문에 희망연대노동조합은 “해고 회피 방안과 해고자 선정 기준에 대해 노동조합 또는 노동자 대표와 성실히 협의해야 한다는 근로기준법 상의 조합도 무시한 채, 처음부터 계획된 일정과 각본에 따라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것”이라며 “이는 남덕우 사장의 경영무능력을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이콴트글로벌원(주)는 ‘프랑스텔레콤’의 자회사인 ‘아콴트글로벌네트웍스’의 한국지사로, 대한항공을 비롯한 삼성, LG, 한국타이어, 하이닉스 등 다수의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다국적기업에서 전형적으로 사용하는 이전가격조작 방법으로 국부 유출 및 탈세를 해 왔다는 의혹에 시달려 왔다. 작년 초, 시민사회단체는 회사를 탈세와 국부유출 등의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조치 한 바 있다. 또한 회사는 이미 지난 2006년, 국세청 조사를 통해 문제를 지적받고 1억 3천 만 원 가량의 법인세를 추징당하기도 했다.
노조는 “집회, 이전가격 조작 의혹에 대해 국세청 신고 등을 진행할 것이며, 다국적기업을서 영업활동을 하는 현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첫댓글 회사는 자본가들 마음대로 하라고 있는것이 아닙니다 만만하게 노동자들인가 요번기회에 조합의 단결된 힘으로 쓴맛을 보여줍시다
오랫만에 와서 놀랐습니다. 힘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함께 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이콴트 지부 동지들 사측을 박살내십시오~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