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성요셉 한인본당 신자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남부에 있는 성요셉 한인본당(주임 김정렬 신부) 신자들은 이슬람 국가에서 무슬림 주민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본당 신자들은 명절에 떡을 만들어 이웃 가난한 무슬림 주민들과 나누고 가난한 가정 학생들에겐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사랑 나눔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1995년 본당 설립 때부터 시작된 이러한 나눔 활동으로 이슬람 사회에서 한인 신자들에 대해 우호적이다. 본당 신자는 현재 470가구 1300여 명이다. 10년 이상 안정된 교민 생활을 해온 신자 가정이 많다. 김정렬(부산교구) 신부는 "고학력 출신에 40대 연령층이 많아 어떤 교육이든 효과가 높고 반응도 빠르다"고 신자들의 열성을 전했다. 13년 전 이곳 현지 공장으로 발령 받아 정착한 한상린(프란치스코)ㆍ유경희(프란치스카)씨 부부는 "성당 다니는 주변 신자들의 겸손하고 진솔한 모습을 보고 3년 전 입교하기로 결심했다"며 성당 다니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본당은 1978년 발족한 재인니 한인 가톨릭교우회가 모태가 돼 1995년 140가구 신자로 출발했다. 본당 설립 당시부터 신자들은 '성전은 돈으로 짓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짓는다'고 강조해온 초대주임 김옥수(현 부산교구 해운대본당 주임) 신부와 함께 내적, 외적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다. 성전 건립을 위해 수차례 바자를 여는 등 기금을 모아 터 1800㎡를 사고, 2001년 2월 4400㎡ 규모의 신축 성전을 완공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교구장 율리우스 다르마아트마자 추기경과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2007년 6월 1일 선종) 공동 집전으로 새성전 봉헌식을 가졌다. 본당 설립 6년 만에 자체 성전을 마련한 신자들은 현재 교육관 등 부족한 시설 확보를 위해 주변 부지를 늘려 나가고 있다. 본당은 또 신자들 영성 심화에 관심을 두고 연중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꾸르실료 교육은 싱가포르까지 달려가 수강할 정도로 신자들 열성이 대단하다. ME(매리지엔카운터) 주말과 쇄신주말은 본당 자체적으로 마련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본당은 비행기로 3시간 거리에 있는 수라바야 공소와 반둥공소, 지난해 자카르타 서쪽 한인들이 많이 사는 신흥공단 지역에 설립한 찌카랑 공소 등 3개 공소를 두고 있다. 김정렬 주임신부는 본당 신자 가정을 수시로 방문하고 어려움에 처한 인도네시아 현지인과 한국인 가정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한편 멀리 있는 공소도 자주 방문해 공소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본당 주임 신부와 신자들의 이같은 열의와 헌신적 노력으로 본당 설립 12년 만에 신자 가구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본당 평협 김성주(이사악) 회장은 "우리와 동고동락한 김정렬 신부님의 본국 부임이 가까워져 아쉽기도 하지만 우리 신자들은 이국 땅에서 다른 이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신앙공동체를 이뤄나기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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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교국가에서 자체성당을 세우고 현지인들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성요셉 본당신자들이 8월 12일 주일미사를 마치고 성전앞에서 밝은 웃음을 짓고 있다. [전대식 기자 jfaco@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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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 성요셉 한인본당 김정렬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제32차 ME아시아회의를 마치고 본당을 방문한 김웅태 신부 등 한국ME대표팀과 함께 본당 ME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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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 성요셉 한인본당 김정렬 주임신부와 신자들이 제32차 ME아시아회의를 마치고 본당을 방문한 김웅태 신부 등 한국ME대표팀과 함께 본당 성모자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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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 성요셉 한인본당 ME 부부들이 제32차 ME아시아회의를 마치고 본당을 방문한 조덕+ 이명숙 아시아 ME대표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