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노트4 S-LTE/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4의 연락처 앱이 계속 오류를 일으키고, 배터리 사용 시간도 급격하게 짧아지는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미국 구글이 만든 스마트폰용 운영체제에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는 ‘구글플러스’란 응용 프로그램과 갤럭시노트4가 충돌을 일으켜 나타난 현상으로 구글이 문제를 수정할 때까진 손 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구글플러스는 구글이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다.
최근 삼성 갤럭시노트4 S-LTE를 구매한 A씨는 스마트폰으로 상대 연락처를 찾을 때마다 ‘연락처 앱이 중지됐다’는 안내창이 떠 삼성전자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그는 문제를 설명하고 구입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제품인데도 배터리가 하루를 버티지 않는다는 불만도 털어 놓았다.
그러나 그가 들은 대답은 그냥 참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서비스센터 직원은 “갤럭시노트4 이후 모델부터 스마트폰에 기본으로 깔린 ‘구글 플러스’ 앱과 기기가 잘 호환이 되지 않고 충돌을 일으키면서, 기기가 계속 구글플러스 앱을 실행해 생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해당 직원은 “기기 이상이 아니기 때문에 신제품으로 바꿔줄 수 없다”며 “구글에서 업데이트를 할 때까지 그냥 참고 쓰거나 구글플러스 앱을 ‘사용안함’ 상태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구글이 2월 13일 구글플러스 앱 업데이트를 실시한 이후 ‘연락처 앱이 중지되었습니다’라는 안내창이 화면에 뜨는 오류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구글에 업데이트 요청을 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또 구글플러스는 데이터 요금 폭탄 테러리스트란 비판도 받고 있다. 인터넷에는 구글플러스앱 업데이트 이후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 동영상 등이 구글로 자동백업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데이터 요금이 수십만원 나왔다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구글은 자사의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업체들의 제품에 구글플러스, 지메일 등 다양한 구글 앱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한다. 삼성전자처럼 구글의 모바일 기기용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만드는 제조업체들은 이런 구글이 정한 규정을 따라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만든 앱은 이용자도 임의로 삭제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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