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4학년 1학기.
그떄 난 정말 세상에 불만을 가득품고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학업과 진로 고민등 누구나 4학년때 고민하는 그런 고민거리들이었다
그러던중 워킹홀리데이란걸 알게 되었고 난 돈을 모으기 위해 휴학을 했다.
솔직히 어학연수 가려했지만 돈이 문제였다 그놈의 돈.
그렇게 쌈지돈 마련해서 난 무작정 짐을싸들고 12월 17일 호주행 비행기를 탔다.
처음 랭귀지 스쿨 10주 등록하고 비행기값 하고 남은 단돈 200여만원을 들고 그렇게 호주 생활이 시작되었다.
인천->일본->호주 이렇게 경유하며 11시간정도 걸린거 같았다.
일본에서의 대기시간 5시간은 너무 짧기에 공항에서 이거저거 구경하며 시간을 떄우고 있었다
편의점에서 라면과 이것저것을 먹고 면세점에서 일본판 마일드 세븐 한보루를 구입했다.
마일드세븐 종류가 어마어마 하더라. 깜짝 놀랬음.
그렇게 구입한 마이드세븐을 들고 공항 흡연실에서 담배를 뻑뻑 피고있었다
그떄 옆에 있던 호주아저씨 나에게 $50를 주면서 저기가서 음료수뽑아오란다 내것과 함께
양팔에 가득한 문신과 범상치 않은 옷차림 그리고 한개빠진 앞니.
모든 기운이 범상치 않았고 공항에서 누가 부탁하거나 그러면 거절하라던 부모님 말씀이 생각나서
난 거절했다. 다들 알다시피 공항에서 사기꾼들이 있으니 주의 바람. 재섭는사람은 마약운반책으로 누명도 쓴다니...
그랬더니 그놈이 계속 요구를 해대길래 난 그냥 씹어버렸다 그리고 유유히 흡연실을 나와서 의자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때우며
호주행 뱅기를 기다렸다.
드뎌 9시 보딩이 시작됐고 호주행 비행기에 탔다. 내자리는 통로쪽 일본 아저씨가 있었다. 그리고 한 신혼부부가 중간을 비집고
앉았다. 엄청난 덩어리의 남자. 말투가 부산놈이다. 생긴건 유퉁!!!
그놈이 자리가 좁은지 나보고 신혼여행가는데 불편하다고 바꿔달라기에 신혼이니까 봐준다란 생각에 자리를 바꿔 주었다.
그게 엄청난 실수란걸 난 모른채 ㅋㅋ
그렇게 비행은 시작됐고 기내 서비스도 나오고 한참 저녁을 먹는데 옆사람들이 맥주, 와인, 위스키를 먹는거다
첨 뱅기 타본 나로썬 "아 저사람들은 나보다 돈을 더 주고 탔나부다 그래서 저런걸 시켜 먹는구나 하는 무식한 생각을하며.."
술에대한 열정을 억누르고 물만 들이켰다.ㅋㅋ
물을 더달란 내 영어가 이상한지 승무원이 그냥 컵을 치워버렸다 ㅋㅋ 거기서부터 영어에 대한 좌절을 맛보기 시작했다.
새벽이 되어 다들자는데 유퉁의 코고는 소리는 아주 작살이었다. 중간에 끼어서 화장실도 자주 못가고 온몸을 비틀며 참아갈떄쯤
창밖에서 일출이 시작되었다. 새벽 4시....방송이 나온다.
1시간후에 Brisbane 공항에 도착한다고. 그렇게 잠에 덜깬채로 입국심사를 하고
내리자마다 입고있던 겨울옷을 반팔로 갈아입는 사람들 나또한 그랬다.
그리고 픽업서비스를 만나기위해 미팅 포인트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10분 30분 1시간이 지나도 나를 마중나온사람은 찾을수가 없었고 공항은 텅 비어갔다.
무언가이상한 느낌에 픽업서비스 회사에 전화를 걸었다.
Hello~~불라불라
순간 머리가 멍해진다. 암것도 말을 할수가 없다 그냥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가방에서 회화책을 꺼내 종이에 글을 써서 다시 전화했다.
수화기 너머로 Hello~~ 불라불라
나: 공항이다 언제 오냐??
직원: 너 이름이 머냐
나: 진호다
직원: 너 왜 아직 거기있냐
나: 모른다 빨리와라.
그리고 이어지는 직원의 초스피디한 말.
난 도저히 감을 못잡고 암튼 기다린다 빨리와라 하고 끊어버렸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3시간째
완전 지칠떄로 지쳤다. 안되겠다 싶어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종이에 글을 썼다
" im waiting for pick up service. where can i meet them" 이렇게
내글을 보던 직원 씩 웃더니 연락처 달란다 그러더니 지가 전화해준다고
그러더니 나보고 이래저래 설명을 한다. 어쩌구 저쩌구.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외국사람들 말하는거 디게 좋아한다. 뭐하나물어보면 우리처럼 요점만 말하는게 아니고
별 쓸데없는 얘기 다한다.
그래서 리스닝이 힘든 우리로썬 그저 썩소만 날려주고 문장의 핵심 단어만 캐치하여 위기를 모면한다 ㅋㅋ
암튼 난 거기서 door to door 란 단어를 들었고 파란 셔츠입은 남자가 올꺼라고 기다리란다.
난 떙큐를 연발하며 직원이 알려준대로 했다.
여기서 또 나의 무식이 드러난거다. 난 door to door를 저쪽문에서 저쪽문 까지라고 생각하고 그 중간에서 기다린거다
희한하게 그공항은 출입구도 딱 2개였기에 난 확신하였고..
그렇게 멍떄리기 5시간째 완전 미쳐버렸다. 다시 찾아간 인포메이션.
직원이 날보더니 너 왜 아직 여기있냐.
난 한마디만 했다. I dont know!! help me!!
직원이다시 전화를 했다. 그리고 나에게 아무데도 가지말고 저기 의자에 앉아 있으라고
난 배고픈 배를 우유로 달래며 있던중 저멀리서 파란셔츠의 사나이가 내앞에 왔다
픽업맨: 너가 진호냐
나 : 그래
픽업맨: 미안하나 늦어서 아침에 딴 승객떄문에 널 오래 못기다렸다 불라불라
그떄 눈에 들어온 직원의 왼쪽 셔츠 문구,
door 2 door service.
순간 개쪽팔렸다 저뜻을 문에서 문사이로 들은 나. 저건 회사 상호였다.
결국 무식하니 몸이 고생한 꼴이다 ㅋㅋ
그렇게 5시간만에 픽업서비스를 만났고 GoldCoast에서 나의 첫 홈스테이가 시작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내가 방황하던 5시간동안 홈스테이 아줌마와 한국에선 난리가 났었단다
내가 일본에서 비행기를 잘못탔나 그래서 딴데 갔나.
공항에 신원조회하고 난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ㅋㅋ
그렇게 난 GoldCoast 란 휴양지에서 호주 첫 생활을 시작한다.
첫댓글 아름다운 시 & 글을 쓰는 이곳에.....기행문을 쓰시다니......;;;원츄^,.^
몇년만에 이곳에 올라온 글인가요ㅋㅋㅋ 잼있는데요.ㅋ
아... 왠지........웃기지만, 실컷 웃을 수 없는...남 얘기 같지 않은 ㅠ....
잼있게 잘 봤습니다~하..왠지 상상하니...모든 처음은 힘든가봐여~용기를 가지고 뭐든 열심히 해야겠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