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제일 번화가 속에 가톨릭의 성지길을 거닐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바로 그 걷기길이 대구 제일 번화가인 반월당 부근에 있답니다! 가볍게 나들이하며 거닐기 좋은, 대구 천주교의 대표길 골목투어 05코스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출발지 : 반월당역
출발지인 반월당역
대구의 가장 중심가인 반월당역 14번 출구가 바로 오늘 소개할 골목 코스의 출발지입니다. 흔히 명소나 유명 관광코스를 가려면 도심 외곽으로 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대구 근대골목투어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명소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뜻깊은 코스지만 번화가를 벗어나지 않고 코스 자체도 어렵지 않아 남녀노소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출발지인 반월당역
출발지엔 크게 골목투어 안내판이 있는데요, 오늘 소개할 05코스를 비롯한 여러 코스들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번화가에 있는 코스이다 보니 길도 굉장히 잘 다듬어져있고, 안내 표지판도 곳곳에 있어 코스를 찾아가기가 쉽습니다.
관덕정 순교기념관 가는 길
출발지에서 조금 걸어 길을 건너게 되면, 바로 옆에 길모퉁이를 돌아갈 수 있는데, 이 모퉁이를 돌면 바로 저 멀리에 관덕정 순교기념관을 볼 수 있습니다.
관덕정 순교기념관
관덕정 순교기념관은 천주교 순교 대표 사적지로 관덕정에서 순교하신 이윤일 성인의 유해를 모시고, 신앙 선조들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구 감영에서 옥사하신 많은 순교자들의 정신을 기리며, 신앙 유산을 후대에 전하고자 현재는 이렇듯 기념관을 민간에 개방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위와 같은 관람시간과 관람 예절을 지켜줄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진은 촬영이 제한된 곳도 있어 이점 유의하며 관람을 즐겨야 합니다!
정말 다양한 전시품들과 공간들이 있으니, 내부의 자세한 모습은 직접 방문하셔서 보기를 추천드릴게요 :)
성유스티노신학교 가는 길 - 상덕사 부근
신학교를 가는 길엔 상덕사(문우관)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곳은 경상도관찰사로 부임한 이숙, 유척기의 선정을 기념하여 경상도 백성들이 건립한 곳입니다. 코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에 한 번쯤 눈으로 담고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상덕사를 지난 다음 길은 한적한 골목길을 계속 거닐게 되어있습니다. 이 남산동 일대에는 대구에서 유명한 카페들이 많아 신학교를 가기 전까지 무더운 날씨에 가볍게 목을 축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성유스티노신학교 가는 길 / 두루누비 앱 '따라가기' 기능 활용
다른 걷기길의 경우 위와 같이 전봇대, 혹은 나무에 현재 걷기길 코스를 잘 가고 있다는 표시를 리본이나 여러 방법으로 해 두었는데, 골목 코스의 경우 그러한 부분이 따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두루누비 앱의 '따라가기' 기능을 활용하여, 현재 위치와 올바른 코스 방향을 알 수 있었기 때문에 길 찾기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답니다! 대구 골목 코스를 걸으실 때에는 따라가기 기능을 참고하여 걷는 것을 추천해드려요 :)
무더운 대프리카의 걷기길, 그리고 동네 주민들을 위한 피난처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위에 편의점들이 많아 시원한 물이나 음료를 사서 사진과 같은 그늘에서 쉬어가는 것도 대프리카를 이겨내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학교가 있는 대구가톨릭대학교에 도착을 하게 됩니다.
남산 100년 향수길
남산 100년 향수길의 대표지인 이곳에는 향수길의 자세한 설명과 지도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오면 초록 초록한 길이 방문객을 반겨줍니다.
성유스티노신학교
좀 더 내부로 들어오면 성유스티노신학교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건물양식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말로 표현하기 힘든 웅장함이 느껴지는 신학교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건물이 100년 전에 지어졌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지 않나요?
성유스티노신학교 내부
내부에는 아까 방문했던 기념관과 마찬가지로 사진촬영과 관람시간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이 점을 유의하여 관람하여야 합니다.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엽서도 판매하고 있어, 이러한 기념품에 관심이 많은 분들에게는 좋은 추억거리를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모당 가는 길
성모당으로 가는 길은 길 자체도 되게 예쁘면서, 그늘진 곳이 많아 여름에 방문하여도 탁 트여진 다른 걷기길보다 시원하게 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성모당
방금 전 보았던 신학교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성모당의 모습입니다. 암굴처럼 꾸며진 내부에 성모상을 모신 형태로 흔히 마주하기 힘든 양식이라 천주교인이 아닌 사람들도 많이 방문하여 이곳을 관람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선 초를 이용하여 방문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샬트르성바오로수녀원
마지막 도착지인 수녀원입니다. 다만 방문을 위해 입구로 들어서니 수녀분께서 현재 수녀분들이 생활하고 있는 공간이라 관람이 어렵다고 한 점을 보아 내부에서는 관람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지막 수녀원을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정말 짧은 시간 안에 남산의 100년 길을 함께 걸은 것 같아 신기하면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부근에 이 무더위를 달랠 수 있는 유명한 카페들이 많이 있어 더욱 좋은 골목투어 05코스를 이번 대프리카 여행에서 즐겨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걷기 여행 필수 정보
걷기 여행 코스 : 대구 중구 골목투어 0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
걷는 시간 : 20대 남자 기준 편도 1시간 30분 (중간 휴식, 사진 촬영한 시간 포함)
난이도 : 20대 남성 체력 기준 하 (초보자 기준)
걷기 여행 TIP
교통편
출발점 가는 방법 : 대구역에서 지하철로 5분
종료지점에서 터미널 / 기차역 / 출발점까지 교통편 : 종료지점에서 '북구2' 버스로 약 30분 소요
사진찍기 좋은 곳 : 관덕정 순교기념관, 성유스티노신학교 등
중간에 휴식 취하기 좋은 곳 : 곳곳에 그늘과 카페들이 많이 있음.
추천 여행 시기 : 봄, 가을도 좋지만 카페들이 많아 여름에 즐기기에도 좋음.
누구랑 함께 가면 좋을까? : 길이 잘 다듬어져 있고, 종교의 역사를 느낄 수 있어 남녀노소 즐기기에 어려움이 없음.
주변 관광지 또는 맛집 : 바로 옆 대구 제일 번화가인 동성로, 반월당 인근에는 맛집이나 카페가 매우 많이 있고, 코스와 직접 연결된 남산동에도 카페나 맛집이 많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