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편집샵 등 해외 선진 유통의 국내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업계에 의하면 최근 제일모직이 이탈리아 편집샵 ‘꼬르소꼬모’를 라이센싱 형태로 도입한 데 이어 재미교포인 장도원씨가 운영하는 미국의 대형 패션 유통사 포에버21이 송도 국제 도시 내에 조성되는 복합 쇼핑몰 건립의 사업주로 선정돼 국내에 진출한다.
여기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조인트 비즈니스로 형태로 패션 유통 사업을 벌이거나 해외 유통 기업들과 손을 잡고 유통 컨텐츠 자체를 들여오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이랜드 지식경영을 고안하고 코오롱과 한섬 등에서 근무하다 현재 미국 유학 중에 있는 선원규씨는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인앤아웃 김연수 대표와 한국인 대표가 운영하는 중국 현지의 대형 프로모션 업체와 손잡고 조인트 비즈니스 방식으로 패션 편집샵 브랜드 런칭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는 법인 설립 방식과 향후 사업 전개 방안을 논의중인 상태로 프로모션 업체의 제품 개발 능력과 생산 기반, 선원규씨의 펀딩 및 조직 관리, 김연수 대표의 브랜딩 등 각각의 전문성을 결합해 국제적 유통 비즈니스를 구현한다는 밑그림을 그려놓고 있다.
자체적으로 10개 정도의 브랜드를 개발해 이를 하나의 쇼핑 공간에 구성하는 순수 PB만을 토대로 한 편집샵을 만들 방침으로 있으며, 오는 2009년 봄 중국과 한국, 미국에 동시 런칭할 계획이다.
선원규씨는 “대형화되고 양극화되는 패션 유통 환경 속에서 글로벌 비즈니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전문 집단 간의 제휴와 네트워킹이 주요한 대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2010년 고양시 일산구에 들어서는 한류우드 테마파크의 외주 사업자로 가계약을 마친 유통 컨설팅사 인터보그인터내셔널은 일본 내 유통 기업과 손잡고 일본 현지 편집샵 등의 선진 유통을 들여오는 MD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인터보그는 현재 일본 현지 패션 유통 기업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타진 중으로 빠르면 올 연말 중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강화 사장은 “현재 국내에는 쇼핑몰과 아울렛몰 등 외형상 선진화된 대형 유통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그 컨텐츠가 매우 부족한 것이 문제”라며 “선진화된 운영 솔루션과 차별화된 컨텐츠 자체를 들여오는 것이 이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에버21은 송도국제신도시의 복합쇼핑몰 ‘몰오브코리아’의 사업자로 선정돼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내년부터 12억달러를 투자해 23만여평방미터에 이르는 대규모 복합 쇼핑 단지 조성에 착수한다.
특히 이 회사는 국내 업체 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지역의 대형 패션 유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