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마라도에는 서너번 와 보았는데
그때마다 늘 미안한 마음의 섬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가파도다.
왜냐하면 꼭 들러야 할 친구 집이 있는데
그 친구 집을 지나 다른 친구 집에 가는 느낌이었으니~
그래서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가파도를 찾았다.
여행의 백미는 사진이다.
사진으로 go go...
모슬포 운진항
제주도 서남쪽에 위치한 운진항을 출발
15분이면 가파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가파도
가파도는 하늘에서 보면 가오리같고,
옆에서 보면 구릉 하나없이 나지막하여
평평한 접시 모양을 하고 있는 섬(제주도) 중의 섬이다.
주민은 126가구 227명이 거주하고 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전면에 보이는 카페다.
가파도 외곽 순환도로
저 멀리 마라도가 보인다.
여기도 짜장면 집이...(약 다섯 집 정도 보았다)
가파도에서 바라본 송악산, 산방산
제주도에는 오름이나 봉이 아닌 산이 7개 있다.
한라산, 산방산, 송악산, 군산, 고근산, 단산,
그리고 이곳 가파도에 있는 영주산이다.
청보리밭
17만평의 가파도 청보리는 원래 유명하다.
11월에 파종하고 다음해 6월에 수확을 하는데,
바닷바람에 넘실대는 봄철의 청보리는
가파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풍경인데
보리가 크게 자라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내 마음속 청보리는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다.
보리밭 길은 우리를 과거로 가는
시간 여행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소망전망대
가파도에서 가장 높은 해발 20.5m에 위치하며,
제주 본 섬과 한라산, 마라도, 그리고 푸른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최적의 명소이다.
추사 김정희의 유배지(전면에 있는 초가)
현종 6년(1840년) 55세 때 유배를 와서
집 울타리 밖을 나갈 수 없는 위리안치의 형을 받고
9년간 유배생활을 하며 추사체를 완성했다.
또한 국보 180호인 세한도를 비롯
많은 시, 서, 화를 남겼다.
이때 벼루 10개에 구멍을 내고
붓 1,000자루를 닳아 없어지게 했다니...
추사 김정희 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