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때와 같이 토요일은 클럽에 가는 날. 이번 주 토요일
21세기 그루브 공연장소 협의도 그렇고 해서 항상 가던
조커레드에서 가무를 즐기고.. 그 전주에는 디제이 썬샤인
아자씨가 컨디션이 별로였는지 디제잉도 별로였는데 지난
토요일은 디제잉 내내 대박인 튠만 선곡해서 무척 기뻤음.
어제, 일요일에는 디제이 살(Sal) 섭외를 위해 같이 저녁을
먹고 그녀의 레지던트 클럽인 명월관을 오랜만에 방문.
일요일 저녁에는 별로 가무가 땡기지 않으나 살의 선곡은
본인과 90%정도 부합하기 때문에 열심히 놀아주었지.
당연히 사람도 별로 없었고 뭐 놀 공간 많아서 좋았는데
웬 열 댓명쯤되는 떼거지들이 와서 전형적인 단체용 가무
(원형을 지어 한명씩 가운데로 나와서 추는)를 추더군.
근데 문제는 혼자 살의 디제잉에 심취해 놀고 있는데 그
떼거지중 한 놈이 와서 지네랑 같이 춤을 추자는 거였지.
정말 놀고 있네. 당근 사양하고 다시 가무에 열중하는데
그 놈이 내 엉덩이를 만지면서 지들이랑 춤을 안 춘다고
화를 내는게 아닌가. 아니 이런 거지같은 놈이 클럽물을
다 흐려놓네. 내 6년 클러빙 경험 중 이런경우는 처음이고
바에 일하는 애라고는 씩보이의 랍밖에 없어서(한국애가
있었음 좋았을걸) 큰 싸움 날까봐 버럭 인상쓰고 뭐야!
고함한번 지르고(어차피 음악땜에 들리지도 않았겠지만)
나와버렸지. 지금 생각해도 속이 부글부글 끓고 아직까지
분이 가시지 않았지만 어쨌든 너무 더러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