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의 계기판에는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라이트가 켜져 있는지, 공기압이 적당한지,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어떤 드라이빙 모드로 운전하고 있는지 등 운전 및 자동차 상태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려줍니다. 운전하는 이들은 이 계기판을 보며 주행을 하고, 경고등이 들어오면 그에 따라 조치를 취합니다. 그런데 만약 계기판이 없는 자동차를 운전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연료가 바닥나거나 엔진이 과열되었는데도 알 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답답한 것도 답답한 것이지만 위험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이러한 계기판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잘 가고 있는지, 어느 정도의 속도로 가고 있는지, 연료가 얼마나 남았는지, 어떤 장애물이나 문제가 있는 지를 알려주는 신호장치가 있어야 삶의 운전대를 잘 잡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도 그런 계기판이 있을까요?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감정입니다. 우리의 감정체계는 바로 자동차의 계기판과도 같습니다. 즉, 각종 정보가 담긴 신호를 제공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인간의 모든 경험 속에는 감정이 구석구석 스며 있습니다. 감정은 많은 정보와 의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반응의 에너지를 제공합니다. 기쁨을 느낀다면 당신의 중요한 욕구가 잘 충족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화가 난다면 당신의 권익이나 바운더리가 침해받았을 수 있고, 슬픔을 느낀다면 중요한 것을 상실했다는 의미일테고, 짜증이 난다면 무언가 잘못되고 있나는 것일 테고, 부러움을 느낀다면 상대가 갖고 있는 것을 당신도 가지고 싶어한다는 신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유쾌한 감정이든, 불쾌한 감정이든 자신의 감정을 잘 경험해야 하고,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데 당신이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혹은 감정을 느끼더라도 그것이 어떤 신호를 의미하는지 잘 모른다면 어떻게 될까요? 삶은 갑자기 멈춰서거나 엉뚱한 곳에 쳐 박히거나, 뒷걸음질 칠 수 있습니다. 감정은 어떤 상태를 결정짓는 신호가 아니라 상태가 더 나아지도록 촉구하는 신호입니다. 당신이 감정과 친해지지 않는다면 더 나은 삶으로 잘 나아갈 수 없습니다. 당신이 잘 느끼지 못한다면 잘 살아갈 수 없습니다.
첫댓글 삶의 운전대를 잘 잡아보아요~♡
감정과 친해짐으로~^^
오~ '감정' 을 이리 정리해 놓으니 참 좋네요!!
감정은 '어떤 상태를 결정짓는 신호가 아니라 상태가 더 나아지도록 촉구하는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