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실력의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와 영원한 오빠 가수 남 진이 김기현 국민의 힘 국회의원과 사진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러웠다.
사건 전후의 정확한 내막은 밝혀진 것이 없지만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잘 알지 못한 사이인데 김기현 의원이 모임에 찾아와 사진을 찍자고 해서 응했다고 한다.
정치인들과 사진을 찍고 지지를 할 수 있는건 그 사람의 자유이고 선택이라 본다.
이걸 두고 욕을 하는 건 옹졸한 것이라 보며 사람의 수준이 어쩌니 저쩌니 하는 건 잘못된 것이다.
특히 공개적인 댓글란에 명예훼손에 가까울 정도로 비난을 퍼붓는 건 잘못 되었다고 본다.
국민의 힘을 지지하든 민주당을 지지하든 정의당을 지지하든 무소속 국회의원을 지지하든 그 사람 자유이다.
내가 어떤 특정당을 지지한다고 하여 강요할 필요도 없고 자기와 다른 당을 지지한다고 1찍이니 2찍이니 욕할 필요도 없다.
서로 욕하고 상대를 폄하를 하면 상처를 주고 앙금이 남는다.
물론 정치 경제나 사회에 물의를 끼친 경우는 당이나 정치적인 성향을 떠나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
어느 지역은 당연히 어느 정당을 지지하고 어느 국회의원을 후원한다는 인식도 고정관념이 될 수 있으며 다른 사람이 다 지지하는데 혼자 반대하는 것도 그 사람 나름의 자유이고 욕먹을 이유는 없으며 그 사람을 욕할 자격은 아무도 없다.
과거 어머니와 아버지는 지지 정당이 같았는지 달랐는지 아직도 난 모른다.
두분이 누구를 지지 한다. 어쩐다. 하는 이야기를 자식들에게 하지 않으셨고 누구를 지지한다고 이야기도 서로 하지 않으셨다.
분명한 건 정치성향은 다르셨으나 논쟁하고 싸우시는 걸 본적이 없다.
단 아버지는 고향인 경상도에 대한 애착이 크셨지만 그렇다고 거대정당만 지지 하지 않으셨다.
말년에 약수터에서 만난 군소정당후보와 친해 지셔서 그분과 등산도 다니고 근처 대학교 교내를 다니시며 대자보도 읽어 보시고 학생들 시위를 보면서 생각이 많이 변하긴 하셨지만 젊을 때의 성향은 바뀌지 않으셨다.
자주 아버지와 대화를 했던 이모부는 40년 넘게 지역에서 신문지국(60~80년대는 신문판매가 활성화 되었었다.)을 하셨는데 젊으셨을 때도 연세가 드셨어도 이모와 함께 당시 '야당'을 지지 하셨고 이모집에 가면 신문사에서 보내준 각종 자료집도 많아서 얻어서 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남은 신문을 가져다 학교 게시판도 꾸몄던 적이 있다.
당시 아버지와 이모부는 근처에 사시면서 자주 술을 하셨지만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고 언성 높인적 없으셨고 아버지는 이모부가 달변가 이시고 명필이라며 늘 높여 주셨고 (어린 시절 잘 모르는 내가 봐도 글씨를 잘 쓰셨고 박식하셨다. ) 이모부 또한 아버지께 '형님! 또 보시죠!'하며 자주 뵙고 유쾌하게 웃으셨고 같이 물고기도 잡으러 다니셨고 모이면 어려운 시절이었지만 서로 술을 사고 고기를 사셨다.
모이면 밤새 세상 이야기를 하셨는데 어린 학생이 들어도 유익했었다.
지금은 그때 보다 개방된 사회이고 다원화된 사회임에도 서로를 물어 뜯고 욕하고 무시한다.
실제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인들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듯 사석에서 만나면 선배 후배 하면서 친한척을 하지 않고 싸우거나 물어 뜯고 비난하지 않고 서로 원만한 관계를 뒤에서 유지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추구하는 것이 다르고 서로 살아온 경험이 다르니 그의 정치성향을 공개적인 곳에서 욕해선 안된다.
자기의 정치적 성향도 중요하지만 나와 다른 성향도 인정해야 하며 그 사람이 실제 그 정당을 진짜 지지 하는 건 모를 수 있고 투표할 때도 그 사항은 본인만 알 수 있다.
욕을 한다고 내가 지지 하는 정당과 국회의원의 인기와 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아니며 반대로 더 많은 갈등만 유발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