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練 尾聯 老益壯
아닐미 익힐련 꼬리미 잇닿을련 익숙할노 더할익 씩씩할장
미련하다를 국어사전에서 검색해봤더니 어리석고 둔함,
생각과 행동을 쉽게 끊지 못함이라고 나와있었다.
"이 미련한 곰아" 할 때는 앞의 해석이고 "못잊어서 또 왔네 미련때문에"
하는 것은 뒤의 해석이다. 이 두가지를 합쳐서 해석하면 앞의 해석이
더 맞을 것 같다. 未練 아닐미 익힐련 익히지 않해서 즉 어리석어서
생각과 행동을 끊지 못하는 것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나쁘다하면
단칼에 자른다. 미련을 두지 않는다. 아직 끊지 못하고 미련을
두는 것은 그것이 나쁘다는 것을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미련하다를 해석하려니 내 말을 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
나는 아내로부터 "미련하다" 라는 말을 수 없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해도 미련하다. 빨래도 못하고 반찬도 못 만들고
옷 다림질도 못한다. 아내말에 의하면 내가 잘하는 것은 밥 잘 먹고
배설 잘 하고 잠 잘 자는 것 뿐이라 한다. 나도 인정한다.
노익장이라는 말은 늙을수록 씩씩하다는 말로 지금까지 해석을
해왔다. 사람중에는 늙을수록 건강해지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이런 사람은 천에 한사람, 만에 한 사람이다. 나는 이 해석에
의심을 품고 연구하다가 老가 늙을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할로 뜻도 있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익숙할수록 더욱 씩씩해진다." 이렇게 해석하니 딱 맞았다.
백사람, 천사람, 만사람이라도 맞는 말이다.
사람은 운동이나 일이나 공부나 익숙해지면 씩씩해진다.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달인도 익숙해진 사람을 말한다.
아내도 처음부터 음식 잘 만들고 옷 잘 다리고 집안 살림
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나도 익숙해지면 잘 할수 있다.
미련한 곰에서 벗어나 노익장이 되는 비결을 한문공부를
통해서 알고 스스로 기쁨이 넘친다.
참, 주의할 것하나 "곰은 결코 미련하지 않다."
춥고 배고프면 몇개월이고 동면할 줄 안다. 사람은
그렇게 못한다. 어찌 곰을 미련하다 하는가?
懺悔
뉘우칠참 뉘우칠회
자기 죄를 뉘우치는 것
사람인지라 이 세상을 살면서 한 때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여
죄를 지을 수가 있다. 지은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고 선을 쌓는
행동을 하는 것을 참회라 한다. 마음으로 뉘우치고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것은 진정한 참회라 볼 수 없다. 뉘우치고 잠시
몇번만 착한 행동하고 다시 죄악에 빠진다면 이 역시 진정한
참회는 아니다.
改過遷善
고칠개 허물과 옮길천 착할선
자기 허물 즉 죄를 뉘우치고 착한 생활을 하는 것
개과천선 생활을 하는 것이 진정한 참회다.
개과천선은 마치 자기 주소를 지옥마을에서 천국마을로
이사를 한 것과 같다 해서 옮길천[遷]자를 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