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204 (금) 3·9 대선 후보… 첫 4자 TV 합동토론회
3·9대선 후보자들이 첫 TV토론회에서 그동안 준비해온 정책과 비전을 공개했다. 후보자들은 자신의 소신과 정치 철학은 적극 드러내면서 경쟁자들을 향한 견제와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2시간 동안 진행된 KBS·MBC·SBS 주관 합동토론회 내용을 정리했다.
■ 모두발언(발언순)
△ 심상정 후보 = 이번 대선, 이렇게 치러져선 안 된다. 대한민국, 통째로 바꿔야 된다. 기후위기를 불러온 200년 화석 문명, 극단적인 불평등을 만든 70년 성장제일주의, 그리고 35년 양당 독점 체제하에서 우리 시민들의 삶은 언제나 유보돼 왔다. 이제 경제 대통령 시대 끝내고, 녹색 복지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 함께 용기 내 주시라. 저 심상정,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
△ 이재명 후보 = 경제도 어렵고 코로나19 때문에 고통이 너무 극심하다. 국제관계도 어렵다. 남북관계도 다시 살얼음이 끼고 있다. 모두가 위기다. 이런 위기에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유능한 리더가 필요하다.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민생과 경제를 챙길 유능한 경제 대통령이 꼭 필요하다. 저에게 기회를 주시라. 고맙다.
△ 윤석열 후보 = 국민께서 저를 불러주시고, 이끌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오늘 제가 여기까지 왔다. 여러분들, 삶이 많이 팍팍하시죠? 그러나 이권으로 배 불린 사람들은 많다. 사정기관도 사법기관도 온데간데없다.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겠다. 감사하다.
△ 안철수 후보 = 지금 세계는 빛의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민을 통합하고 그리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필요하다. 그런 후보가 바로 저 안철수라는 것을 오늘 토론회를 통해서 보여드리겠다. 고맙다.
■ 부동산 정책
부동산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주거 안정을 위한 부동산 정책과 대장동 개발사업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먼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장동 의혹을 제기하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김만배씨가 이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며 “이런 개발 사업에서 어떤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3억5천만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캡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정부패는 그 업자를 중심으로 그 이익을 준 사람(에 해당된다). 저는 공공환수를 5,800억원까지 했다”며 “그 업자들이 ‘이재명 시장, 12년 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 먹히더라'. 이렇게 얘기하던 분들이 ‘내가 한마디만 하면 윤석열 후보 죽는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느냐. 저는 이익을 본 일이 없다”고 했다.
대통령 취임 후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에 대한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내집 마련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대대적인 공급 확대가 정책 1순위가 될거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대출 규제 완화해 집 사는데 대출받을 수 있게 하고 임대차 3법 개정 먼저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많은 공급을 통해 현재 자가 보유율 61%를 80%대까지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집값 안정이 가장 시급하다. 집값 하향 안정화를 위한 정치권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 취임후 만날 정상의 우선 순위는
취임 후 만날 정상의 우선순위를 묻는 공통질문에 대해서도 후보별로 뚜렷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심상정 후보는 “북한이 모라토리움 선언을 파기하겠다고 한다. 공멸로 가는 오판 하지 않길 바란다. 대화가 절실하다. 싱가폴 합의에 기초해서 북미대화가 시급하게 재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되면 남북정상회담 갖고 그걸 바탕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필요하면 4자 정상회담을 통해 모라토리움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우리는 반도국가다. 국익중심의 실용외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리 정해놓고 미국 먼저냐, 중국 먼저냐 할 필요가 없다. 그 때 상황에 맞춰서 협의를 해보고 가장 유용하고, 효율적인 시점에 만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후보는 “순위를 정하라고 한다면 가장 먼저 미국 대통령, 그 다음 일본 수상, 중국 시진핑 주석 김정은 위원장 순으로 하겠다. 민주당 집권 기간 동안 친중, 북중 중심의 외교를 해서 한미관계가 많이 무너졌다. 이걸 정상으로 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철수 후보는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함께 해결책 찾는게 첫번째다. 그 다음은 중국이다. 중국이 여러 북한에 대한 지원 때문에 버티고 있는게 많은데 세계적 규범에 따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은 북한, 그 담은 일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외교·안보 정책
외교 안보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미국과 중국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 사드배치와 핵잠수함, 국방력 강화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시각차를 보였다. 이어진 주제토론에서 이 후보는 “정치가 민생을 해쳐서는 안된다”며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필요없다고 한 사드배치를 하겠다고 하는데 왜 설치하겠다고 하며,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라며 윤 후보를 압박했다. 이에 윤석열 후보는 “안보가 튼튼해야 주가도 유지되고 국가 리스크도 감소하는 것”이라며 “전 주한미군사령관의 얘기는 성주에 있는 사드를 우리 페트리어트라든가 이런 저층 방어시스템과 연계했을 때 더 효과적이라고 한 것이지 필요없다고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3불 정책(사드배치 철회와 한·미·일 3국 군사동맹 불참,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 체계 미가입)은 유지돼야 한다고 보는가?”라며 “이는 굴욕적 사대주의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심상정 후보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최소한 150만명 사망, 7,000조의 손실이 난다고 하는 만큼 전쟁은 이겨도 지는 것”이라며 “선전포고와 같은 선제타격을 말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 일자리·경제 성장
일자리·성장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는 각 후보들이 내세웠던 경제성장 정책을 검증하는 동시에 실현 가능성을 파고들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과거 발언했던 ‘주 120시간 근무'에 대해서 집중 공격했다. 심 후보는 “윤석열 후보님 주 120시간 말씀하셨는데 대한민국과 세계 민주주의가 성취해놓은 노동시간이나 임금, 산재, 노동법 등을 모두 다 부정하는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그러자 윤 후보는 “사실과 다른 얘기로 너무 네거티브를 심하게 하는 것 같다”고 반격했다. 이어 “주120시간의 발언을 한 인터뷰 바로 직전에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과정의 말이었다”면서 “대기업은 인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주52시간이 가능하지만 열악한 스타트업 기업은 힘드니 좀 유연하게 해주는 게 어떻느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성장 정책을 강조하면서도 원전을 주장해온 윤석열 후보의 입장을 구체적으로 따졌다. 이 후보는 “원전을 어디에 짓겠느냐”고 물으면서 “지금 이미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방법이 있느냐”했다. 이어 “원전문제는 정략 대상으로 만들지 말아야 한다. 원전문제에 대해 무조건 문재인 정부 반대로 안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수소경제 등 신재생에너지 정책은 너무 막연하다. 여러가지 성장 정책 중에 하나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식시장 발전을 위해 공매제도 폐지는 안된다는 데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공감했다. 이재명 후보는 “MSCI가입이 필요하고 공매제도를 개선해야지 폐지해선 안된다는 생각”이라고 밝히자 안 후보는 “저도 공매제도를 폐지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문제는 투명성 및 정보의 비대칭성 대문에 개미 투자자들이 손해를 많이 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물거품?… 거세진 안철수-이준석 '공방전'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는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연일 날 선 공방전을 주고받으면서다. 서로를 향해 비난에 가까운 맹공을 퍼부으면서 대표와 후보 간 갈등이 '당대당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까지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준석 대표는 2월 2일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범여권과 안철수 후보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결합은 상상 가능한 범주"라며 "안철수 후보가 또다시 차선 변경을 해 민주당 쪽으로 가신다면 놀랍지도 않고 별로 기대도 없지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의 정치 철학에 의구심을 표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에 선을 그은 셈이다.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할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했다. 이준석 대표는 2울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야구도 한 시즌을 치르면 초기에 반짝 잘하다가 내려갈 때 내려가는 경우가 있다"며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갑자기 급반등할 상황이 올 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2주 전에 안철수 후보가 일시적으로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부분을 받으면서 다소 의기양양해 하며 여러 이야기했지만, 그 뒤에 기고만장해서 결국 지지율이 하락세"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대표는 SNS에서도 연일 안철수 후보를 직격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2월 2일 페이스북에 "이번 선거에서 사드추가 배치를 언급한 우리 후보(윤석열)와 다르게, 다른 후보들은 사드 배치 반대론자였기 때문에 선명한 대비가 된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2017년 3월 열린 한국여성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등이 '박근혜 적폐! 사드 즉각 철회'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이준석 대표는 해당 글에 "이 사진에서 안철수 후보 한 분은 사드 배치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적으며 안철수 후보를 비판했다.
이준석 대표의 계속되는 저격에 안철수 후보 측도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 가능성이나 사드 철회를 언급한 적이 없음에도 이준석 대표가 '셰도우 복싱'(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하는 것)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홍경희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월 2일 논평을 통해 "달랑 사진 한장으로 선동질 하는 당 대표나 국가 안보 문제를 페이스북에 한줄로 발표하는 후보나 참 잘어울리는 그 나물에 그 밥 콤비가 아닐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무등산 등반을 한다기에 호연지기를 길러올줄 알았는데 호랑말코 같은 사진 한장에 궤변을 장착해 하산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라며 "즉각 허위사실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 역시 윤석열 후보를 '비호감' '맛없는 음식'에 비유하면서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철수 후보는 2월 3일 서면으로 낸 중앙선대위 모두발언에서 "기득권 양당 후보들이 비호감과 자격 미달의 끝판왕을 보여주는데도, 누군가가 묻지 마 투표를 강요한다면 그것은 국민 학대"라며 "맛없는 음식은 아무리 갓 만들었어도 맛이 없지만, 제대로 된 음식은 하루 이틀 지나 다시 데워 먹어도 맛있는 법"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간 김건희… 대통령 앞에서 '놀라운' 언행 7분
지난 2019년 7월 25일 오전 10시 32분, 청와대 본관.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은 환담을 위해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배우자 김건희(코바나콘텐츠 대표)씨, 그리고 노영민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 등 수석비서관들과 인왕실로 이동했다. 참석자는 20여 명. 타원형의 큰 테이블을 앞에 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총장이 마주 앉았다. 김건희씨는 윤석열 총장 옆에 앉았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이 약 6분간 축하와 당부의 모두발언을 했다. "정치검찰의 행태 청산"과 "민주적 통제"를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총장이 약 2분간 감사의 발언을 했다. "검찰권도 국민에게서 나온 권력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 권한행사를 해야 하는지 헌법정신에 비춰서 깊이 고민하겠다"라고 했다. 여기까지는 모두 언론에 공개됐다. 이후부터는 방송 카메라와 기자들이 모두 나가고 비공개로 진행되는 순서였다. 윤석열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이 자리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언행'을 약 7분간 계속했다.
<오마이뉴스>는 당시 환담장에 있었던 청와대 인사 20명 가운데 5명을 인터뷰해 상황을 재구성했다. 통상 이 비공개 자리에서는 임명받은 인사의 배우자가 짧게 '감사의 말'을 할 기회를 얻는다. 환담장에 참석한 A씨는 "보통 다른 부인들은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를 잘하겠다'고 약 30초만에 끝내는데, 김건희씨는 전혀 달랐다"라며 "발언을 길게 해서 보통 여자가 아니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B씨는 "대체로 이런 자리에서는 임명장을 받은 장관이나 장관급들이 대통령에게 겸손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조심스럽게 짧게 이야기하는데, 김건희씨는 마치 자기가 검찰총장이 된 것처럼 길게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이 참석자들은 김건희씨의 발언시간에 대해 "약 10분" "5분 정도" "좀 길었다" 등으로 서로 달리 기억했다. <오마이뉴스>는 이 참석자들의 말을 종합해 김건희씨가 약 7분 정도 발언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치 사회자인 듯 대통령에게 "뒤를 돌아보십시오" B씨는 "당시 김건희씨의 행동을 보고 섬뜩했다"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환담회 자리에서 "마치 김건희씨 본인이 그 자리의 메인인 것처럼, MC인 것처럼 (행동)했다"면서 "그래서 참석자들이 다 의아해하며 '저 사람 왜 그러지?' 하는 눈치였다"라고 전했다.
C씨는 "그날의 기억이 선명하다"면서 환담회장에서 김씨의 언행을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든 생각이 '저 사람 큰일 낼 것 같다, 잘못하면 사고 칠 사람이네'였다"라고 했다. 그는 "환담장을 나오면서 다른 수석들에게 '저 사람 사고칠 것 같다'고 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그날이 어제처럼 기억난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너무 길었던 발언의 길이' 말고도 김건희씨가 어떤 언행을 했기에 이 참석자들은 그렇게 느꼈을까? 당시 환담장에서 마이크를 잡은 김씨는 "대통령님 뒤를 돌아보십시오"라고 뜻밖의 요청을 했다. B씨는 "이때 김건희씨는 마치 그 자리의 사회자가 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김건희씨의 요청대로 대통령이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커다란 액자가 놓여 있었다.
◆ "제가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김씨가 준비해온 '1×1.5미터' 크기의 문재인 대통령 관련 액자였다. 그 액자에는 자신이 운영하던 전시기획업체 코바나콘텐츠가 지난 2013년에 주관한 '점핑 위드 러브전'에서 아이들과 손잡고 '점핑'한 당시의 문재인 의원의 사진이 들어 있었다(2013년 12월 15일 전시 관람). 김건희씨는 그러면서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투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이 되실 줄 알았어요. (2013년에 만났을 때) 다른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는 걸 느꼈어요."
◆ "청와대 제1권력자는 김건희가 되는 거 아닌가 우려스러워"
C씨는 "김건희씨가 그렇게 마치 자기행사인양 진행을 자처하고 심지어 대통령에 대한 '품평'까지 하는 것이 내게는 무례하게 보였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이례적 상황에) 그냥 빙그레 웃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때 김건희씨의 건방짐, 오만함을 보았기에 얼마 전 김씨가 허위경력을 사과할 때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사람인양 포장하는 것을 보고 백 가지 얼굴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건희씨는 '문재인 대통령 품평' 이후에도 본인의 사업 이야기 등을 소재로 말을 계속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지켜보고만 있었다.
B씨는 "김건희씨가 <서울의 소리> 기자랑 7시간 통화를 했는데 그 내용 중에 '내가 권력을 잡으면'이라는 표현이 있다. 그리고 '나는 남자고 윤석열은 여자'라고 언급한 대목도 있다"면서 "3년 전 임명식 자리에서의 상황과 최근 보도들을 보면, 만약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의 제1권력자는 거의 김건희씨가 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권력서열은 김건희, 윤석열, 한동훈의 순이 될 것"이라며 "그런 만큼 허위경력, 무속중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개입 여부 등과 관련해 김건희씨에 대한 검증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시간 가고… '김혜경의 시간' 시작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에 대한 경기도청 '황제의전' 논란이 설 연휴 정가를 뜨겁게 달궜다. 의전을 지시한 전 경기도청 소속 5급 공무원 배소현 씨는 2월 2일 자의로 벌인 일이라는 취지로 해명했으나, 국민이 납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은 "꼬리자르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SBS는 앞서 전 경기도청 별정직 7급 공무원 A씨의 제보를 받아 김혜경 씨의 '황제의전' 의혹을 제기했다. 총무과에 근무하던 5급 별정직 배소현 씨의 지시로 김씨의 음식배달과 옷 정리, 이재명 후보 아들의 퇴원수속 등 사적 용무에 동원됐다는 게 요지다. 특히 김씨가 복용할 호르몬제를 대리 처방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사실이라면 이는 도덕성 문제가 아닌 현행법 위반에 해당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연휴 기간 다수의 논평을 내며 화력을 집중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논평을 통해 "김씨가 저지른 공무원 사적 유용은 단순한 과잉의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명백한 불법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씨 측이 경기도 법인카드 '바꿔치기 결제'를 통해 도비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날 KBS 보도에 따르면, 배씨는 지난해 4월 13일 A씨에게 "소고기 안심 4팩을 가격표 떼고 랩 씌워서 아이스박스에 넣고 '수내'로 이동하라"고 지시했다. 수내는 성남시 수내동에 위치한 이재명 후보의 자택을 의미한다. A씨가 개인카드로 먼저 결제한 뒤 다음 날 취소 후 경기도 법인카드로 다시 결제하는 식이었다.
◆ 배씨 "누구도 지시한 적 없었다"… 김혜경 "있어선 안 될 일"
논란이 커지자 배씨는 본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며 "이재명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해명했다. '황제의전'은 본인의 충성심에 자의로 지시한 것이며 이재명 후보 부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취지다. 법 위반 논란이 있는 '호르몬제 대리처방' 의혹에 대해서는 "늦은 결혼과 임신에 대한 스트레스로 남몰래 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며 "제가 복용할 목적"이라고 했다. 나아가 "이 밖에도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잘못이 더 있을지 모르겠다"며 추가 의혹 제기를 대비한 듯한 발언도 했다.
배씨의 입장문 발표에 이어 김씨도 입장문을 내고 "배씨의 입장문을 봤다.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며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당초 이재명 후보 측과 민주당은 '황제의전'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는 배씨의 입장만 전한 채 무대응으로 일관해왔다. A씨의 제보 내용을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섣불리 해명을 했다가 논란만 더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논란이 점점 확산되고 2월 3일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를 수 있어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이재명 후보 측의 해명이 국민 여론을 설득할 수 있느냐다.
최지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배씨가 해당 약이 필요할 이유가 없고, 음식은 이재명 후보 집으로 배달됐으며, 옷 정리는 이재명 후보 집안에서 이뤄졌다. 사진이 증명하고 증인이 있다"며 "수많은 증거 앞에 거짓말을 늘어놓다니 국민이 두렵지 않은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최초 의혹을 제보한 A씨는 배씨의 해명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A씨는 이날 오후 SBS와의 인터뷰에서 "(배씨 해명을 따르면) 사모님께 올린다며 약을 담을 예쁜 종이 봉투까지 구하게 한 뒤, 김씨 집 앞에 걸어두게 하고 그 뒤 몰래 가서 약을 훔쳤다는 이야기가 된다"며 "국민의 상식과 수준을 너무나 무시하는 막말이 아니냐"고 했다.
국민의힘이 2월 2일 공무원을 시켜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무원을 통해 약을 대리 처방 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 위반으로 불법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김혜경씨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전 논란’과 관련,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 “김혜경, 5급 사무관 수행비서 두고 총리급 의전 누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경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법률지원단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저지른 공무원 사적 유용은 단순 과잉 의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증언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나 김혜경씨가 지시한 적이 없고 공무원이 과잉 충성했다는 식의 해명은 꼬리자르기 궤변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이재명 후보와 김씨를 직권남용죄와 국고손실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는데, 그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일희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인이 공무원에게 사적으로 일을 시키는 건 불법이고 국고 낭비 행위로 행정안전부가 금지하고 있다”면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두는 건 국무총리급 의전인데 선출직도 아닌, 아무런 권한도 없는 김씨가 어떤 권한으로 국무총리급 의전을 누렸다는 것인지 이재명 후보는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침묵으로 외면 말고 명백한 불법에 수사 응해야”
원일희 대변인은 “김혜경씨가 무슨 약을 처방받길 원하는지, 언제 병원에 가는지, 아들이 언제 퇴원하는지, 김혜경씨 단골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언제 자택으로 배달할지, 집안의 냉장고와 옷장 정리를 어떻게 할지를 이재명 후보나 김씨 모르게 공무원이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선대위는 침묵으로 외면하지 말고 명백한 불법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일희 대변인은 전날에도 “이재명 후보 부인 김씨가 개인비서이자 집사처럼 부린 배소현 전 사무관은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또다른 공무원을 ‘집사 부사수’로 활용해 아들의 병원 퇴원 수발을 들도록 했다. 음대 출신 건축 비전문가인 유동규는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임명돼 대장동 비리 총책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는 본인이 저지른 특혜 채용과 부인 김씨의 공무원 상대 갑질 황제 의전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 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
앞서 일부 언론은 이재명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달 1월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
◆ “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 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이에 대해 최지현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 민주당 선대위 “사실무근”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TV토론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대위 차원에서는 퇴직 공무원, 문제 제기했던 퇴직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민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장남을 대신해서 종합병원의 퇴원수속과 처방전을 대신 받고 김씨 대신 병원에 가서 문진표를 대리 작성해준 일이 전혀 없었다는 거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재 5급 공무원의 입장에 따르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김혜경 “송구, 상시 조력 받은 건 아냐” 배씨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시켰다”
한편 김혜경씨는 이날 의혹이 확산되자 자신의 불찰이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때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를 받아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대신 했다는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의 주장에 대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A씨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배모씨도 이보다 앞서 민주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면서 “이재명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배씨는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달 1월 28일 배씨의 입장이라며 언론에 배포한 문자에서는 “(저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적이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고 전했다. 배씨는 해당 문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 부인 · 가족 포함해 무한검증해야”
김혜경씨는 지난달 1월 30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에 “대통령이라는 그런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인이 됐는데 각종 검증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검증 대상에) 부인과 가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 등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뒤이은 질문에도 “물론 그 배우자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이란 그런 큰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는 이재명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에 대해 “괴롭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재명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국민이 야단치면 야단맞고 사과해야 한다.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판단이나 검증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
아침 기온이 영하 9도를 보인 강추위 속의 입춘.......
원주종합체육관.......
원주종합운동장........
강원도원주교육지원청
따뚜 젊음의 광장.......
엘리트체육관 인공암벽.......
남원로........
원주 프라임병원.......
원주국민체육센터
원주의료원 사거리.......
노르디카 스키부츠 280mm........
MADE IN ROMANIA........
***** THANK YOU *****
첫댓글 즐겁고 행복한 스킹 하세요~^^
아들아 고맙다.
덕분에 설원을 누비며 멋진 겨울나기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