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반 집사의 순교로 인해 더욱 복음의 불길은 번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박해는 더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박해의 중심에는 사울이란 청년도 한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사울은 철저한 바리새인이었기에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분노가 극심했었던 모양입니다. 1절과 2절은 사울이 얼마나 살기등등(殺氣騰騰)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심지어 대제사장에게 가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잡아들일 수 있도록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하기까지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을 향한 박해에 아주 열심을 내는 모습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약 240km나 떨어진 다메섹까지 가서 그리스도인들을 잡아들이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말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미 다메섹(Δαμασκός, Damascus)이라는 먼 지역까지 퍼져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울은 살기등등하여 다메섹으로 가다가 다메섹에 거의 가까이 갔을 때에 전혀 예상치 않은 사건을 겪게 됩니다. 갑자기 하늘에서 빛이 비춰서 사울은 땅에 엎드러졌고,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소리를 듣게 된 것입니다(3절, 4절). 주님은 교회를 핍박하는 것이 곧 주님을 핍박하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냐고 묻는 사울의 질문에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는 음성을 듣습니다(5절). 주변에 사울과 함께 가던 이들도 있었는데,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였다고 기록합니다(7절). 이 부분은 나중에 사울이 바울이 된 이후에 예루살렘의 천부장 앞에서 변론(辯論)할 때 “나와 함께 있는 사람들이 빛은 보면서도 나에게 말씀하시는 이의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행 22:9)라는 기록과는 약간 상이(相異)한데, 사울이 빛을 보면서 거꾸러지는 상황에서 사울과 함께 있던 자들은 뭔가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는 것 같은 것을 느끼기는 하였지만, 그 소리나 빛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울에게는 그 빛이 너무 강하게 보였고, 그 소리도 명확했지만, 함께 있던 자들에게는 뭔가 일어나곤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었다는 말이라 여겨집니다. 그러나 사울의 이 경험은 함께 동행하던 자들에게도 뭔가 어떤 일이 일어나 사울이 갑자기 거꾸러지고, 사울이 앞을 못 보게 되는 상황을 보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그저 당황하여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사울에게 다메섹 시내로 들어가서 주님께서 예비한 자를 통해 사울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를 알려주겠다고 말씀하셨고(6절), 사울은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사흘 동안 보지도 못하고 금식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8절, 9절).
하나님은 다메섹의 아나니아라는 자에게 사울에 대해 말씀하시고, 사울에게 가서 안수하여 다시 보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10절~12절). 그리고 주님은 사울에게도 이미 아나니아라는 자가 와서 안수하여 다시 볼 수 있도록 하시겠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고 말씀하십니다(12절). 오늘 본문에 나오는 아나니아는 사도행전 5장에 나오는 삽비라의 남편이 아닌 동명이인(同名異人)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아나니아에게 직가라고 하는 거리로 가서 유다의 집에 머물고 있는 다소 사람 사울을 찾아가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직가(直街, Straight Street)는 “곧은 길”이라는 의미의 거리 이름입니다. “곧은”이란 뜻을 가진 헬라어 유뒤스(εὐθύς)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사울이 기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하십니다(11절). 살기등등한 모습의 사울이 아니라, 사울의 인생에 찾아온 획기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사울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나니아는 사울을 만나기를 꺼려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사울의 기세등등(氣勢騰騰)한 모습을 들어서 알고 있었고, 다메섹에 온 이유도 그리스도인들을 붙잡아 가기 위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13절, 14절). 그러나 주님은 사울을 향한 주님의 계획이 있다는 것을 아나니아에게 말씀해 주시면서 사울에게 가라고 권면합니다(15절, 16절). 주님은 사울을 통해 이방인들과 임금(왕)들과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주님께서 사울을 택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15절). 사울은 지금까지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는 자였지만, 앞으로는 오히려 그리스도를 위하여 핍박 받는 자로서 사역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6절).
이러한 주님의 말씀에 아나니아는 사울을 찾아가 사울에게 안수하여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였고, 사울은 다시 보게 되었으며, 아나니아를 통해 침례를 받습니다(17절, 18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으며 침례를 받았던 것처럼,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던 사울이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은 것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이처럼 사람을 완전히 바꾸는 능력이었습니다.
아무리 예수를 거부하였어도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만나면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생명의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는 능력이시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물의 주관자이시며, 온 세상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지금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완강(頑剛)한 자들도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만나면 변화될 수 있습니다. 사울과 같은 자도 변화시켜 예수 그리스도를 위한 사도로 바뀌었듯이 그 누구라도 예수님만 만나면 그 삶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복음을 전하기에 꺼리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기도하고 있는 그 사람, 내가 전도하길 원하는 그 사람도 주님을 만나면 그 삶이 완전히 바뀔 것입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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