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는 계속 진화를 하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한때 유용했던 전략들 중에서도 이제는 쓸모없어진, 시도하는 것 자체가 손해인 전략들이 많으며, 톱 프로가 알려준 전략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는 정보들이 많다. 이런 정보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자신의 게임도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피망포커 오늘은 가장 흔히들 오해하는 몇 가지 정보들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1. 4단 벳은 A A를 의미한다
필 고든의 '리틀 그린 북' 에서 나왔던 내용이다. 4단 벳을 하는 상대가 있다면 무조건 A A를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피하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가볍게 4단 벳, 4단 블러프를 하는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5단이나 6단 벳이 나오더라도 A A가 나올 가능성 보다는 다른 핸드가 나올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을 정도다.
2. 낮은 커넥터 카드를 플레이하고 있다면 수팃이 필요가 없다
TJ 클루티에의 '챔피언십 노리밋과 팟리밋 홀덤' 책에서 나온 내용으로 낮은 커넥터 카드를 플레이할때는 수팃일 필요가 없다고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플러쉬가 되더라도 더 높은 플러쉬에게 질 가능성도 있으며 실제로 수팃 핸드가 오프수트 핸드보다 문제만 더 많지 더 안 좋다고 한다. 괜히 플러쉬 드로우를 쫓다가 더 큰 피해도 볼 수 있고 말이다.
TJ 클루티에가 대단한 선수이긴 하지만 오프수트 핸드가 수팃 핸드보다 절대로 더 좋을 수는 없다. 가끔 플러쉬 대 플러쉬로 질 수도 있찌만 플러쉬 대 플러수 ㅣ상황이 그리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다. 수팃 핸드로 이길 방법이 더 많다. 보드에 같은 무늬가 네 장이 나와있는 상태로 낮은 수팃 커넥터로 플러쉬를 만들었을때만 조심한다면 크게 문제 없을 것이다.
3. 정보를 위해서 레이즈 하라
데이빗 슬란스키의 '포커의 이론' 책에서 가끔 자신의 핸드가 어느정도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레이즈를 하라고 한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전략이고 이 글을 읽은 후에도 아마 계속해서 사용될 전략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잘 생각해봐라. 레이즈를 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얼마나 유용할까?
자신이 레이즈를 했고 상대가 폴드했다. 결론은 안 좋은 레이즈였다. 자신이 이기고 있었을 것이며 오히려 상대가 블러프할 기회를 뺏은 것으로 결국 자신이 딸 수 있는 만큼 따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레이즈를 했는데 상대가 콜을 했다. 얻은 정보는 뭘까? 상대가 레이즈를 콜할 만한 핸드를 갖고 있다는 정도? 상대는 드로우일 수도 있고 슬로우 플레이일 수도 있고 당신을 이기고 있는 핸드를 갖고 있을 수도 있다.
상대가 리레이즈를 할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지고 있을 수도 있고, 상대가 좋은 드로우나 비슷하지만 조금 더 약한 핸드를 강하게 플레이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 당신이 약하다고 생각하고 리레이즈를 했던 것일 수도 있다.
자신의 핸드의 힘이 어느정도인지 알아보는 방법은 많지만 레이즈를 하는 것은 그 중 하나가 아니다. 한 상대와 계속 플레이를 하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모아서 더욱 정확한 핸드 범위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4. 오픈 레이즈 액수를 계속 바꿔라
댄 해링턴의 '해링턴의 홀덤 1'에서 나왔던 내용으로 상대가 리딩을 하기 힘들게 만들기 위해서 오픈 레이즈를 2배에서 4배 사이로 계속 바꿔주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항상 똑같은 액수로 레이즈를 해야 상대가 정보를 얻기가 더 힘들다. 게다가 토너먼트에서 4배로 오픈 레이즈를 하는 것은 너무 크게 벳을 하는 것이며 너무 많은 칩을 리스크하는 것이다. 2배에서 2.5배 정도의 레이즈를 정한 뒤 계속 똑같은 액수로 벳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