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바 람데브의 파탄잘리사가 휩쓰는 인도 FMCG -
- 친환경이 인도 일용소비재 시장의 키워드 -
□ 파탄잘리 아유르베다(PatanJali Ayurveda, 이하 '파탄잘리') 소개
ㅇ 회사 개요
- 파탄잘리는 요가구루인 바바 람데브(Baba Ramdev)와 아차리아 발크리슈나(Acharya Balkrishna)가 2016년에 세운 회사임.
- 파탄잘리는 인도 일용소비재 시장(FMCG, Fast-moving Consumer Goods)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본사는 인도 북부 우타르칸트 하리드왈(Haridwar)에 위치해 있음. 주요 품목은 미네랄과 허브로 만든 생활 일용품으로, 주요 원료인 허브를 히말라야가 위치한 네팔로부터 수입해 제품을 가공생산하고 있음.
- 회계연도 2013/14 기준 84억9000만 루피에 지나지 않았던 해당 회사의 매출은 회계연도 2016/17 기준 480억7000만 루피를 기록. 회계연도 2017/18 기준에는 934억6000만 루피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VC Circle)되고 있음.
ㅇ 성공비결
- 파탄잘리의 주요 경영자인 바바 람데브는 고명한 요가 구루로, 자신의 요가 기술을 전파하면서 인도 전통기법인 아유르베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음. 반면, 주요 파트너인 아차리아 발크리슈나는 제품의 생산에 전념하는 등 사업 안팎에서 업무분장을 하는 모양새를 취함.
- 가격·제품다양성: 농장과의 직거래를 통해 유통과정과 마진을 없애 가격경쟁력을 확보했으며, 기존 인도 내에서 다국적 기업들만이 생산하고 있는 품목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50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라인을 확보했음.
- 판매전략: 소비자 접점을 자사 점포 혹은 아유르베다를 취급하는 유통점을 중심으로 확대해왔음. 또한 자신들의 제품이 인도 자국산을 강조하며 애국심에 기대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음.
- 홍보전략: 바바 람데브는 요가 구루로서의 개인적 명성을 활용해 방송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하고 있으며, 제품 홍보 또한 병행하고 있음.
ㅇ 억만장자가 된 구루
- 인도 자산가의 순위를 매기는 후룬 리스트(Hurun India Rich List)에 의하면, 파탄잘리의 CEO인 아차리아 발크리슈나는 2016년 25위에서 2017년 8위로 껑충 뛰어올랐음. 포브스(Forbes)의 인도 100대 부자 순위에서도 48위에 랭크됐음.
- 미국의 경영잡지인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는 바바 람데브를 2016년 가장 창의적인 비즈니스 관련자 중에 27위에 선정했음.
□ 인도 일용소비재 시장 현황
ㅇ 인도 일용소비재 시장 개요
- 인도 브랜드자산협회(IBEF)에 따르면 인도 일용소비재 시장은 인도 경제에서 네 번째로 큰 산업분야이며, 회계연도 2000/01 기준 90억 달러 수준에서 회계연도 2016/17 기준 490억 달러로 5배 이상 성장해왔음. 아울러 2020년까지 연평균 20.6% 성장하며 1037억 달러에 이를 전망임.
- 일용소비재 시장은 생활용품(50%), 음료(31%), 음식(19%)의 세 가지 큰 부문(일용소비재 시장 내 비중)으로 나뉘어져 있음.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데 2011년 기준(인도정부 인구조사) 도시화율이 32%에 그친 것을 고려하면, 도시지역의 일용소비재 구매수요가 농촌지역보다 월등히 많다고 볼 수 있음.
ㅇ 주요 기업들과 경쟁현황
- 파탄잘리의 등장 이전에 인도 일용소비재 시장의 주요 기업은 힌두스탄 유니레버(Hindustan Unilever), 인도 담배공사(ITC), 네슬레 인디아(Nestle India), 고드레지(Godrej) 등이었음. 전년 매출액 기준 파탄잘리보다 매출액이 많은 기업은 힌두스탄 유니레버와인도 담배공사임.
2016년 인도 일용소비재 분야 기업 매출현황
(단위: 천만 루피)
주: 1) 타기업은 2016년 매출, 파탄잘리는 회계연도 2016/17 기준 매출,
2) ITC의 경우 담배매출 제외. 파탄잘리는 의약매출 제외, 3) 자료원: VC Circle
- 파탄잘리의 매출액은 매섭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파탄잘리 고유의 제품생산방식과 홍보가 효과를 거두었기 때문임. 해당 회사의 주력품목인 아유르베다 제품의 경우 2017년 1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간 일용소비재 시장 전체의 매출 증가율은 6%에 그친 바 있음(Kantar Worldpanel). 인도 내에서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가구비율이 2년 전 69%에서 현재 77%로 증가했음.
□ 시사점
ㅇ 유망한 인도 일용소비재 시장, 키워드는 자연친화?
- 인도의 1인당 국민소득은 1700달러 정도이나 최근 7%대의 고속성장을 지속하고 도시화가 빠르게 진척되면서, 미래 거대 소비시장으로서의 잠재력이 있음. 이에 일용소비재 시장의 규모 또한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임.
- 인도 소비자는 자연친화적인 제품에 대한 선호가 강한 편임. 2015년 인도의 국민 라면인 네슬레 매기(Maggie)의 경우, 납 성분이 검출됐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점유율이 하락한 바 있음. 파탄잘리의 폭발적인 성장의 배경 또한 인도 전통의 아유르베다 기법을 적용한 친환경 코드를 지속 강조했기 때문임.
-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 기존 인도 진출 글로벌 기업들 또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생산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음. 로레알(L'Oreal)은 천연성분으로 만든 헤어케어 제품을 선보였으며, 힌두스탄 유니레버는 주력 제품인 Colgate 치약에 천연성분 함유를 강조하고 있음. 인도 소비재 시장진출 희망기업은 이러한 시장 트렌드를 감안해야 함.
ㅇ 인도의 열악한 인프라와 온라인 상거래에 주목
- 인도는 현대화된 유통채널의 매출비중이 전체 소비시장의 10% 안팎에 그치는 등 유통 인프라가 열악함. 가판대와 같은 형태의 '키라나'라 불리는 소매점이 유통채널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여기에 열악한 교통 인프라가 겹쳐 상품의 유통이 어려운 구조임.
- 하지만 2015년 데이터 통신 도입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에 값싼 운송 노동력과 전자결제가 활성화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인도시장 진출이 유력해진 상황임.
- 인도 정부는 통합간접세(GST, Goods and Service Tax)를 도입하고 전자결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는 등 기업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가지고 인도 소비재 시장을 염두하는 것이 필요함.
작성자: KOTRA 뉴델리 무역관 임성식 과장, Jaya Soin S. Mng.
자료원: 파탄잘리 아유르베다사 홈페이지, 인도 브랜드자산협회(IBEF), VC Circle, Kantar, KOTRA 뉴델리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