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중에라도 제 글을 보며 수험 생활에 빛을 보실 우리 공시생분들을 위해 글을 남깁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1. 수험기간
수험기간 : 1년 조금 넘었습니다.
2. 공부 계획
공부 전 마음 가짐과 태도 : 저는 공부의 대부분은 그 사람의 마음 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떨어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신다면 당신은 반드시 떨어질 것입니다.
- 저는 인강을 듣는 와이파이로만 작동 가능한 갤럭시탭을 제외한 제 개인 휴대폰을 없앴고 SNS는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내년에 편안한 마음으로 SNS를 하고 싶으시다면 계정삭제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공시생은 일요일에 당연히 쉬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상하게 많은 공시생들이 일요일은 무조건 쉬어야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쉬어야 합니다. 이것은 그 다음 공부의 질을 위해 쉬는 것입니다.
일요일에 쉬는 것이 어딘가 찝찝했던 분, 평일에 시간을 헛되이 보내셨던 분, 월요병이 심한 분들은 일요일에 가볍게 부족한 과목 필기라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활패턴 : 새벽 6시 기상 ~ 12시 취침
(5시간에서 6시간의 숙면을 취했고 잠이 안 올 때는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가진 강사분들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p.s. 전한길 선생님의 인강은 숙면ASMR로 비추입니다. 듣다가 몰입돼서 밤을 새운 적이 있습니다...)
공부 환경 : 저는 공단기 실강프리패스 4.0을 신청했습니다.
공단기 프랩(독서실)이 프리패스 내 상품이라 독서실 비용은 거의 무료로 다녔었습니다.
공단기 프랩의 시설은 매우 우수하며 책상도 넓고 사물함도 책상 바로 옆에 있으며 공단기 본관 바로 옆 건물이라 강추합니다.
또한 공단기 프랩 내에서 점심과 저녁 급식을 제공합니다. 한 끼에 4500원인데 웬만한 학교 급식보다 퀄리티가 좋습니다!
밥 먹으면서도 독서실 내에서 먹기 때문에 유튜브를 보면서 먹는 공시생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저 역시 식사 중에도 듣고 있었던 인강을 들으며 옆에 책을 두고 먹으면서 필기하고 문제도 풀었습니다.
1년 정도 다녔지만 그 동안 말 섞어본 공시생은 없습니다...
잡담이 전부 금지되며 항상 담당 선생님들이 상주해있기 때문에 말을 하거나 졸음은 전부 벌점을 받습니다.
또한 저희는 9시까지 출석 체크를 하기 때문에 지각해도 벌점이 있으며 공부시간과 쉬는 시간이 나뉘어져 거의 자물쇠반처럼
공부 시간에는 화장실 포함 모든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대신 졸음이 온다면 바깥에 있는 스탠딩 책상에 이동하여 공부할 수 있습니다.
국어 : 이선재 선생님 커리는 빠짐 없이 다 들었습니다.
7,8월 기본 강의
9,10월 기출실록
11,12월 한 권으로 정리하는 마무리
1,2월 나침판 vol.1
3,4월 나침판 vol.2
+약점 체크 문제집과 독해야 산다 그리고 매일국어도 꾸준히 했습니다.
한자성어는 필수로 암기하였으며 한자는 매일 국어에 나오는 것들, 나침판에 나오는 것들, 기출에 나왔던 것들 위주로 했습니다.
고유어, 외래어는 대부분 다 맨땅에 헤딩 하듯 전부 외웠습니다. (한 번 외우면 편합니다. 제발 그냥 외우세요.)
영어 : 이동기 선생님의 커리를 부분적으로 탔습니다.
대신에 하프는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7월달부터 국가직을 보는 순간까지 하프 실강 수업을 들었습니다. 적어도 6시 40분까지는 하프 시험지를 받고 영어를 공부했습니다.
VOCA 3000 (15회독 이상 및 앱 활용) + 문법 100포인트(요약집을 통째로 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하프 + 실전동형
영어의 기본은 문제를 많이 푸는 것보다도 모르는 것을 알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단어는 지방직과 국가직 한 번도 틀려본 적이 없습니다. 영단어 4문제 20초컷, 영단어는 포기하지 않고 회독하는 자는 승리합니다.
한국사 : 한국사는 제가 가장 많은 강사를 병행하며 공부했던 제 아픈 손가락이었습니다.
타 학원까지 적어도 3명의 한국사 강사들의 강의를 들었습니 다.
한길샘의 커리 중에서 2.0 올인원과 3.0 기출이 가장 중요한 뼈대가 되는 강의입니다.
사실 이 두 개의 강의만 제대로 듣고, 이해하고, 복습하고 반복하시면 80점 이상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사 20문제는 10분만에 풀어내야한다는 압박감이 강하기 때문에 문제풀이를 시간 재고 연습하시고
항상 문제의 핵심을 잘 읽으면서 푸는지 스스로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틈틈이 한길샘 포켓암기노트 외우시길 강추드립니다.
저는 시험 전 6개월간 노량진에서 자취를 하면서 공부를 했었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제 말동무가 포켓암기노트였습니다.
또한 ㅎㅋㅅ학원의 이중석 선생님 맵핑 한국사 굉장히 추천합니다. 한국사의 여러 사건들을 시각적으로 설명하시는 데에 대가이며 수업 역시 혼을 쏙 빼놓게 재미있습니다!
사회 : 지방직 95점, 국가직 100점. 결국 점수로 이야기하는 과목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사회는 2020년 1월부터 정말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선택과목이기도 하고 행정학보다 쉽기 때문에 소홀히 했었습니다.
하지만 1월달부터 조금씩 이전의 공무원 시험 기출을 시간을 재고 풀어보니 20분 꽉 차게 풀면서도 성적이 가장 나오지 않았던 과목이었습니다.
정말 머릿속에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2주 안에 민준호 선생님 기출을 끝내고 3월이 지나기 전까지 진동모의고사를 미친 듯이 끝냈습니다.
그리고 국가직 연기 소식을 전해듣게 되었지요. 기운이 빠지기도 하였지만 이때를 기회라고 생각하고 지방직 시험이 오기 전까지
민준호 선생님 사회 기본서 3회독, 기출 2회독, 진동모의고사 2회독, 집요한 파이널까지 마무리하였습니다.
유사한 문제들이 정말 많이 나왔고 특히 경제는 정확히 어떤 원리로 답이 나오는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답이 나오는 풀이법을 터득하게 된 것이 고득점의 비결이었던 것 같습니다.
민준호 선생님 정말 진심을 다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행정학 : 아... 행정학.... 저를 정말 힘들게 했습니다.
행정학은 필수과목 만큼 열심히 했던 과목입니다. 타 학원 강사들을 포함해 유명하다는 강사는 다 들어봤습니다.
ㅎㅋㅅ학원 ㅅㅅㅎ선생님 기본이론, 심화이론, 기출강의, 동형
ㅎㅋㅅ학원 ㅅㅎ선생님 심화이론, 동형
ㄱㄷㄱ학원 ㄱㅈㄱ선생님 기출로 시작하는 이론강의, 핵단기 + EASY PASS 압축선행정학, 동형, 여(기서) 다 나(와)
ㅂㅁㄱ학원 ㅅㅇㅎ선생님 기출문제집, 동형
....제가 전부 들었던 커리큘럼입니다.
이 중에서 제가 가장 점수 버프를 받았던 강의는 1, 2월 달에 진행됐었던 공단기 김중규 선생님의 핵단기 문제풀이 및 압축선행정학 강의와
신용한 선생님의 10개년 단원별 기출문제집이었습니다. 신용한 쌤 기출문제집은 5번 정도 회독했었고 거의 모든 문제를 스스로 푼 다음에 강의를 들었습니다.
책의 두께를 보면 정말 놀라지만 12일 안에 1회독을 끝냈습니다. 설명도 정말 잘하시고 이해도 잘됩니다. 정말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시험 직전까지 봤던 교재는 김중규 선생님의 압축선행정학 교재였습니다. 이 교재는 명작입니다.
신용한의 선생님의 합격노트와 비슷한 교재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김중규 선생님의 교재 정리 방식이 더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물론 김중규 선생님의 실강을 들은 후 독서실로 와서 신용한 선생님이 하시는 같은 파트의 합격노트 강의를 듣고 김중규 선생님의 교재에 없는 것들은 옮겨적었습니다.
행정학은 다른 과목들과 달리 강사에 따라 가르치는 방식과 그 내용 그리고 강조하시는 부분들이 각자 다릅니다.
현명한 수험생은 '누구의 것을 따르지?'라는 고민보다는 '전부 다 포용하겠다.'라는 방향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시험 당일 시간 배분
첫 번째로 한국사 (10분)
두 번째로 영어 (25분)
세 번째로 국어 (25분)
네 번째로 사회 (20분)
마지막으로 행정학 (10분)
그리고 검토 (10분)
이렇게 저는 기출을 풀 때 역시 동일한 시간배분으로 일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현장에서도 이를 지켰습니다.
특히 검토할 때에는 모르겠다고 체크한 것들부터 다시 풀었고, 가장 먼저 풀었던 한국사에서 실수한 것이 없는지 확인했습니다.
이런 훈련을 하시다보면 시험의 난이도와 상관없이 끝까지 모든 문제를 다 풀었기에 후회가 남지 않는 좋은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4. 수험생들의 가장 큰 질문
Q. 이해와 암기는 병행이 가능한가요? 어디까지가 이해이고 어디까지가 암기인가요?
제가 확실하게 답을 해드리겠습니다.
A. 12월까지 이해를 하시고 / 1월부터 시험일까지 암기를 하세요. (9급 기준)
이해를 하다보면 결국은 암기가 됩니다. 12월까지 열심히 이해를 하려고 노력하시다보면 분명 좋은 밑거름이 생깁니다.
열심히 이해를 하려고 해도 되지 않는 부분들은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간단합니다. 암기하시면 됩니다. 그렇기에 공무원 시험은 공평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일 전까지 암기하면 맞힐 수 있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5. 합격수기 마무리
제가 작성한 합격수기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과 의견들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강사와 커리큘럼을 생선에서 살을 발라내 듯 가시를 피하며 곱씹기를 바라겠습니다.
(덧붙이고 싶은 말)
지금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합격수기를 보고 있는 이 순간에도 여러 고민이 있겠지요.
'내가 이 카페 글을 계속 보고 있어도 될까?' '지금 합격수기를 몇 개나 본 거지?' '이번 시험에 떨어지면 부모님은 나를 뭐라고 생각하실까?'
'저 친구는 저렇게 잘되는데 나는 왜 이 모양이지?' '합격하면 정말 내 근심들이 해결될까?' '왜 항상 나만 불행하고 힘들지? 신은 나를 미워할지도 몰라.'
하지만 공시생이 힘들지 않다면 그것이 더 큰일입니다.
공시생이 힘든 것은 너무나도 당연합니다.
지금 힘들지 않으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는 말과 같습니다.
공부는 힘듭니다.
힘들지 않으시다면 자신을 돌이켜보고 반성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이 참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분들은 스스로를 한 번 토닥여 주시길 바랍니다.
아주 잘하고 계십니다.
그대로 하시면 됩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이 글을 봐주신 당신이 꼭 합격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