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런던올림픽이 어느덧 일주일 남짓 남았습니다. 4년을 땀으로 준비해온 선수들과 온 국민들이 함께 기대하고 있는 세계인의 축제이죠. 올해는 2012년 7월 28일부터 8월13일(한국기준)까지 17일간 영국의 런던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런던올림픽은 총 203개국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게 되는데요.
매 대회마다 10위권 안팎의 성적을 올리는 대한민국!! 스포츠 강국답게 총 22개 종목에 245명의 선수가 출전합니다.
<역대 올림픽 순위>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무엇일까요?
모 일간지에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은 수영, 축구, 양궁을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볼 종목으로 꼽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는 법!! 굵직한 국제대회마다 매번 거론되는… 비인기 종목에 대한 무관심이 바로 그 그림자입니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 그속에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인기종목도 있지만 그들의 그늘에 가려 있으면서도 묵묵히 땀 흘려 연습하는 멋진 선수들도 있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야겠죠?^^
그런 의미에서 올림픽에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해오고 있는 비인기 종목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천동이와 함께 알아볼가요~~?
1. 양궁 - 바꿔? 다 바꿔? 그래 봤자 우리 하늘 아래~!!

누가 뭐래도 가장 편안하게 메달을 기다릴 수 있는 대한민국 양궁!!
세계최고라는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겸손도 필요 없는 종목이죠. 1984년 LA올림픽에서 서향순 선수가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이래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금메달만 무려 16개. 지난 10년간 양궁의 규정 변화는 국제 양궁연맹이 우리 나라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것들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올림픽보다 국내 대표전이 더 어렵다고 하는 양궁답게 출중한 선수들과의 내부경쟁, 규정변화에 대비하여 현장감을 살린 시뮬레이션 훈련 등 한국만의 독특한 훈련을 통해 변수의 변수까지 대처하기 때문에 규정변화를 오히려 즐긴다는 우리 양궁선수들!!
그 중에서도 단체전은 이변도 허용하지 않는 최고를 자부한다고 하는데요. 우선 남자대표팀은 2010 아시안게임 2관왕, 2011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이었던 김우진선수 대신 신예 김법민선수가 포함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지만 김법민-오진혁-임동혁라인으로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나타내며 오히려 젊은 패기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최현주-기보배-이성진으로 구성된 여자대표님은 가장 안정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력입니다.
올림픽 등 국제대회가 지나면 다시 그들만의 조용하면서 역동적인 삶으로 돌아가지만 어느새 다시 나타나 국민들을 즐겁게 해주는 믿을맨인 대한민국 양궁 선수들!! 천동이가 항상 응원합니다^^
주목할 PLAYER - 김법민 선수

스포츠의 매력은 바로 예상치 못한 이변, 굵직한 국제대회를 보는 재미는 예상치 못하게 떠오르는 신예들의 활약이죠.
양궁 대표팀의 김법민 선수가 이번 런던올림픽의 바로 그 이변과 신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바로 지난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서부터 아시아와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던 김우진 선수의 자리를 대신한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걱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겁없이 쏘고 겁없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자신있게 경기할 것'이라고 당차게 말하는 포부있는 신인입니다.
2. 핸드볼 - 우생순을 기억하나요? 진짜 행복한 시간은 지금부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영화 이후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여전히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되는 핸드볼!! 하지만 아시안게임 5연패(여자핸드볼)을 달성하기도 했던 자랑스러운 선수들입니다. 비록 이번 올림픽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1~4위를 차지한 유럽 강호들과 한 조로 편성되어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지만…매 순간 힘들지 않은 적은 없었다며 웃는 그녀들이야 말로 대한민국의 강인한 정신을 보여주는 케이스가 아닐까요?
지고도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감동과 환희가 무엇인지, 그리고 은메달과 동메달이 금메달보다 더 값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끈끈한 팀이 바로 대한민국 핸드볼 대표팀입니다.
주목할 PLAYER - 윤경신선수

203cm, 108kg의 거구, 한국 스포츠가 낳은 세계 스포츠계의 큰 별 중 한 사람. 하지만 한국보다는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나라 스포츠팬들에게 더 큰 사랑을 받아온 우리가 자랑스러워 해도 충분한 세계적인 선수입니다.
세계 최고의 핸드볼 프로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 첫 시즌이던 1996~1997 시즌부터 2001~2002 시즌까지 여섯 시즌 연속 득점왕, 다시 2003~2004 시즌과 2006~2007 시즌 득점왕에 오르며 통산 2751골로 역대 분데스리가 최다 골 기록. 2001~2002시즌 324골로 분데스리가 최초의 단일 시즌 300골 이상 기록. 1995년과 1997년 세계선수권대회 득점왕, 1990년부터 2002년까지 네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과 득점왕, 2002년 국제핸드볼연맹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득점왕….
윤경신선수가 그동안 이뤄온 기록들은 한국 핸드볼은 물론, 세계 핸드볼 역사에서도 당분간 깨지기 힘든 전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축구로 보면 한국의 박지성, 아니 그 이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대한민국에서 호날두, 메시가 배출된 것과 같다고 하면 상상이 되시나요?^^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보시스템 '인포 2012'에서 핸드볼에서 주목할 선수 10명에 선정하고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다른 팀에서 한국대표팀을 무시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스타입니다.
3. 하키 - 안보면 보게 한다!! 오기로 뭉친 진정한 태극전사들

세계에서 단 12개국밖에 출전하지 못하는 올림픽, 그곳에 우리나라는 남,녀 하키대표팀 모두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올림픽 출전이 뭐 그렇게 대수냐고요? 우리나라 하키팀이 남녀 다 합쳐서 10팀밖에 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도 그런 소리가 나오실는지?ㅠㅜ
진정한 우생순, 진정한 국가대표는 바로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합니다.
이들의 드라마도 더욱 극적입니다. 여자 대표님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놓치고도 아시아 출전권이 한 장 더 배분되면서 운 좋게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반면 항상 아시안게임 우승을 다투는 남자대표팀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우승에 실패, 다시 도전한 올림픽 예선에서 1위 경기 종료 2초전 비디오 판독을 통한 골이 확인되면서 극적으로 출전권을 따내었답니다.
자신들의 힘의 원동력으로 비인기종목이라는 ‘한’이라고 답하는 하키대표팀, 언젠가 팬들과 국민들의 사랑이 우리의 ‘힘’이라는 소식이 들려올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주목할 PLAYER - 천은비선수

천은비선수는 한국 여자하키 대표님의 막내로서 세대교체의 중심에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표팀 내에서도 두둑한 배짱으로 메달 달성을 위한 목표의 든든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막내가 무슨~이라고요? ㄴㄴ~~
지난해 9월, 아시아 여자 챔피언스트로피대회에서 한국이 중국을 5-2로 꺾으며 2연패를 달성할 당시, 선제골(2골)을 내주고 중국에게 끌려가던 때에 당차게 동점골을 넣으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낸 히로인이 바로 천은비선수라는 사실!! 비록 막내지만 고참들에게 버금가는 배짱과 기량을 지니고 있으며 공격, 수비, 레프트, 라이트, 어느 포지션, 어느 위치에 있더라도 거뜬히 소화해내는 그녀는 한국여자하키대표팀 미드필더의 희망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여자하키는 비인기종목이라 2등은 필요없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히는 든든한 막내, 왠지 신뢰가 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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