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갓 현대차’ 도요타마저 뛰어넘었다…마침내 세계 1위 등극
현대차그룹, 영업이익률 글로벌 1위
영업이익은 폭스바겐 추월해 2위로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현대차그룹 영업이익률이 도요타를 제치고 글로벌 1위에 올랐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을 말하는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영업 활동 성과를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판매량 뿐만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빅3’ 자리를 굳히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글로벌 주요 완성차업체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8.7%)와 기아(13.1%)을 합해 10.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도요타그룹(10.0%)과 GM그룹(8.7%), 폭스바겐그룹(6.1%), 르노-닛산-미쓰비시(4.3%)를 모두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판매량 기준 1~5위 완성차 그룹의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기반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으로 글로벌 2위 폭스바겐그룹을 처음 추월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분기 매출 66조8714억원, 영업이익 6조983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1분기 매출 754억6000만유로(111조5500억원), 영업이익 45억9000만유로(6조7800억원)를 달성한 바 있다. 글로벌 1위인 도요타그룹은 올해 1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에 매출 11조726억엔(97조5400억원), 영업이익 1조1126억엔(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에 이어 4위인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매출과 영업이익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판매량(169만9000대)과 합산 영업이익률(약 4.3%), 판매단가 등을 고려하면 영업실적이 현대차그룹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GM그룹은 매출 430억1400만달러(59조원), 영업이익 37억3800만달러(5조1000억원)로 집계 돼 5위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이 과거 대중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벗고 고수익 브랜드로서 우뚝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하는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했다는 것이다. 1분기 기아 영업이익률은 역대 최고인 13.1%를 기록했는데, 이는 고급브랜드로 분류되는 독일 BMW(11.4%)와 메르세데스 벤츠(10.7%)를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 가성비로 승부했던 것과 달리 최근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해 차별화한 수익성을 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소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