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사람들은 신발 이름이 아닐까 싶을꺼다. 사실 나도 그런줄 알았으니까...
에스콰이어는 남성 잡지로 5,500원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올 칼라에
350 쪽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남성잡지라면 으례 sex를 떠올리겠지만 이 책은 변강쇠되는 방법, 테크닉 소개
와는 달리 순수한 패션(!) 잡지다. 덕분에 책의 절반은 광고 인 듯 싶고
그래서 가격이 싼지 모르겠다.
대부분 옷 광고인 듯 싶은데 옷이라곤 청바지에 면티 정도 걸치고 다니는 나로
써는 구매의욕이 전혀 생기지 않는다. 게다가 회사에서도 슬리퍼에 반바지,
세미나 등에서 나눠준 반팔티를 회사의 표준 복장으로 만드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나로써는 정장 입을 일이라곤 외국 컨퍼런스에 출장 갈때 뿐이니 일년에
한 두번 ?!
이 책에는 촌스러움과 청렴한 것을 구별 못한다고 한탄조의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대부분 상품은 일반 월급쟁이들이 한동안 모아야지만
살 수 있는 소위 명품 들이다.
- 벨트 하나가 85$~240$, 면도기 40만원, 지갑 23만원 ... -.-;;;
한가지 장점(?)이 있다면 소위 명품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대충 알 수 있다는
거다. 오히려 나빠졌나. 예전엔 그 사람이 수십만원, 수백만원 짜리 옷을
입어도 그게 비싼건지 싼건지도 몰랐는데 말야...
책 내용 중에 다음과 같은 독자 평이 있다.
"책을 잘못 이해하면 사치스러워지거나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는 경우가 생길
지도 모르니 제대로 이해한다면 한 단계 더 성숙된 남자가 될 수 있을거야"
추천 : - 자신이 패션 감각이 있거나 감각이 있으려고 하는 남자
- 돈을 모아서라도 소위 명품을 사고 싶은 사람 ( 간혹 싼 것도 나온다 )
- 벌고 있는 돈이 좀 있는 사람. 연봉 3000만원 이상 정도면...
- 명품 브랜드의 최신 트렌드 파악하고 시픈 사람
비추천 : - 엥겔계수( Engel's coefficient)가 높은 사람.
즉, 먹고 살기 바쁜 사람
- 패션과는 거리가 먼 촌닭... 어설픈 흉내는 오히려 해가 될 듯..
< 밑의 내용은 잡지와 개인적인 관계의 글이니 안 읽으셔도 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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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에게 글을 전송하고 나니 사진도 실을거니 간단한 프로필과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다.
이번 여름에 회사에서 찍은 사진이랑 뭔가 재미있는 소개가 없을까 싶어서
"1988년 브레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바이러스와의 인여이 시작되었고,
컴퓨터랑 놀기, 조조할인으로 혼자 영화보기, 게임, 글쓰기 등의 취미를 가지며
0과 1로 똑 떨어지지 않는 여자 심리가 가장 알고 싶은 솔로 남"과 비슷하게 썼다.
이 잡지를 사보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던게 후배 녀석이 "형~ 이제는 컴퓨터 잡지
말고 일반 잡지에도 글 써요 ?"하길래 벌써 잡지가 나왔구나 생각했는데
회사로 도착한 잡지의 사진속의 나는 너무 어설프고 촌스럽고 쪽팔리게 나왔다.
그리고 문구도 쓸때는 재미있었는데 너무 비참한듯 싶다 -.-;;
게다가 난 그렇게 메일 주소 만큼은 내보내 혹시라도 사진보고 날라올지도 모르는
여성의 메일을 바랬건만 연락처는 전혀 없었다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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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세에 찌든 나는 돈 얘기를 하자면 모 컴퓨터관련 책에 총 10페이지의 글을 나와
모대리님이 썼는데 살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원고료를 목이 빠져라 기다렸는데
어떻게 에스콰이어 한쪽에 실린 원고료와 10 페이지짜리 원고료 값이 거의 같냐 !@#$
그 잡지사도 참 돈 없는 회사구나....
시험 기간에 원고 청탁 받고 공부도 제대로 못하고 ( 핑계.... TT ) 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