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들개 주의, 포획된 들개를 보면서
대천산림문화공원 떠돌이 개 두 마리 발견해 구청에 신고해 포획
장산마을 근처 추가 5마리 발견… 다시 구청에 신고
1월 말에 대천호수 위쪽에서 들개 두 마리를 봤다. 목줄은 없었지만 털도 깨끗하고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않는 걸로 봐서 얼마 전까지 사람들과 함께 생활했던 반려견 같았다. 며칠 후 장산마을에서 차를 타고 내려오는데 길가에 그 개들이 어슬렁거리는 것을 보고 혹시 주민들을 공격할까 봐 염려돼 구청에 신고했다.
구청에서 지난 3일 대천공원에 포획틀을 설치했고 5일 아침에 들개 두 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구청에 알아보니 들개는 애견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치고 주민들에게 입양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덩치가 작은 개들은 입양이 쉽지만 중견 이상 크기의 개들은 입양이 여의치 않아 안락사를 시킨다고 조심스럽게 알려주었다.
이렇게 들개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 같았으나 지난 13일경 장산마을 근처에서 어슬렁거리는 들개 5마리가 보여 다시 구청에 신고했다. 구청에선 포획틀을 장산마을 주변에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눈에 보인 게 5마리인지 얼마나 많은 들개가 장산을 누비고 다니는지 알 수조차 없다. 들개들이 모두 포획될 때까지 대천공원과 장산을 찾는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신병륜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