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 일상생활 23-8 내수 가요~~
며칠 전부터 *영 씨와 외출하여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특별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았다. 동료와 상의해 보았다. 작은 일이지만 목표를 두고 외출하면 좋겠다는 조언을 해준다.
*영 씨가 자주 가는 내수를 알려드리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영 씨에게 물어보았다.
“*영 씨 내수 이곳저곳 구경 가는 건 어떨까요?”
“우우”
“우리 버스 타고 내수 가요?”“웅~~” 발을 동동 구르며 손을 뻗어 좋다는 표현을 한다.
*영 씨는 버스 타고 내리는 것을 어려워한다. 기사님도 기다려 주시고 *영 씨도 조심스럽게 한 발 한 발 내디딘다.
내수에 도착하여 시장 쪽으로 가보니 장날이 아니어서 시장은 한산했다.
“*영 씨 여기 떡집 있어요. 봄에는 쑥떡이 맛있죠.”
“우우”
*영 씨 갑자기 “꺄아아~~”소리를 지른다.
“*영 씨 왜 그래요, 뭐 있어요?”
손으로 가리킨다. 엄마 돼지가 세 마리의 아기돼지를 업고 있는 조형물을 보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그 곳에서 사진 한 장을 찍었다.
“*영 씨 여기는 희호 씨가 다니는 교회에요.
여기는 전에 상미 씨 일했던 곳이고요.“
국밥집을 지나며 사장님께 인사도 드렸다. 사장님께선 *영 씨와 음료수 한잔 마시고 가라며 문을 열어주신다. *영 씨도 허리 굽혀 인사드린다. 국밥집에서 *영 씨와 음료수 한잔 마시며 *영 씨 아픈 다리도 쉬어갔다.
“*영 씨 이 근처에서 미용 시 에어로빅하는데 들렀다 갈까요?”
“우웅”
“끝날 때 됐으니 보고 가요.”
에어로빅은 마무리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영 씨는 구경하고 직원과 미용 씨는 함께 스트레칭했다. 에어로빅이 끝나고 *영 씨 허리 굽혀 회원분들과 인사를 나눈다. 회원분들도 정겹게 *영 씨에게 인사한다.
에어로빅을 나와 미용 씨 *영 씨 도서관에 들렀다.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곳이라고 이야기해 드렸다. *영 씨와 책 사이를 한 바퀴 돌았다. 책 읽을 수 있는 의자가 있어 잠시 앉아 그림책을 볼까 했으나 *영 씨의 웅웅거리는 소리가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줄 거 같아 책을 보지는 못하고 도서관을 나왔다.
많은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영 씨의 몸짓과 웃음이 오늘은 즐거웠다고 이야기해 준다.
2023년 5월 18일 금요일 홍은숙
*영 씨의 외출이 더 없이 정겨워 보입니다.
아픈 다리 쉬어가도록 배려해주신 국밥집 사장님 고맙습니다. -다온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