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에요.
2주 전 코니는 가족들과 함께 외할머니를 뵈러 먼 길을 떠났어요. 코니는 안겨서도 혼자서도 RV차량에서도 SUV차량에서도 잘 타고 간답니다.
이번에는 회장님처럼 앉아서 갔었죠.
차량이동이 자주 있는 것 같아서 이동가방겸 카시트를 구매해서 이제는 저렇게 앉아서 갈 일은 없을 것 같아요ㅋㅋㅋㅋ
외할머니 뵙고 간 근처 절인데 시골인데다가 산속에있어서 한 시간동안 한 명 마주쳤어요ㅎ..(뒤에 사람은 엄마아빠입니닷) 공기도 너무 좋고 자연에서 노즈워크도 하고!
냄새맡는 것은 너무 좋아해요!
난생 처음 샘물도 보았구요
밤에 산책 안데려나가고 혼자 운동가는데 왜 자기랑 같이 안나가는지 이해도 안되고 어이도 없다는 코니..
집 아래 카페에 가끔 가면 손님들이 다들 예뻐해주시니까 잠깐 마당에 내려왔을 때에도 이제는 카페에 들어가고싶어하는데 안된다고 하니까 열린 문 앞에서 하염없이 들여다보는 코니스
햇빛 맞으며 낮잠도 자구요!
오늘은 코니 데리고 집 근처 새로생긴 애견카페에 가봤어요.
기존에 갔던데보다 더 넓고 상주견도 많아서요
이미 오픈부터 사람들도 강아지들도 많았던 것 같은 느낌이라 강아지들이 많이 피곤?해보였어요ㅠㅠ 코니가 놀자고 해도 다들 펄쩍! 한 번 하고 말아서ㅋㅋ 코니가 짜증나하긴 했어요ㅋㅋㅋㅋㅋㅋ
코니가 제일 맘에들어했던 친구🥰
아주..다른 집 개인 것 마냥 자연스럽게 사람들에게 스며들어버리기
친구들과 인사도 짱짱 잘해요
애견카페 갔다온게 피곤했는지 벌써부터 뻗어서 밤잠을 자고있어요 그래도 10시쯤에 또 밤산책 갈 예정입니다ㅎㅎ.. 산책가자고 하면 또 벌떡 일어나서 나가자고 펄쩍거릴테지만요😔 이번주말은 1일 3산책이 목표에요.
🐶오늘 애견카페에 데리고 간 이유는 사실 코니가 집에서는 낯선사람들에게 예민하게 행동할 때가 있고 사람들도 카페 손님이 아닌이상은 낯선사람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기때문에 어떤아이인지 알아보려고 간 이유가 가장 컸어요. 다른 강아지들과도 산책할 때 이외에는 현재는 외동으로 집에서 지내고있기때문에 사회성도 알아볼 겸 해서요.
집에서의 모습과 밖에서의 모습은 항상 다르기 마련이니까요!
6개월가량 짧은 시간이지만
제가 여태까지 관찰한 바로는 코니는 자기 영역과 가족들에게 큰 애착을 갖고있고 서열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집에서는 낯선사람에게 조금 예민하고 가족들간에 서열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행동하는 편이에요. 집이 아닌 공간(산책제외)에서는 낯선 사람들에게도 잘 다가가고 착하게 행동하지만 항상 마킹이 조금 있는 편이고(혹시 몰라 매너밸트를 항상 착용합니다) 애착이 있는 사람과 낯선 사람이 동시에 만지게 될 경우 낯선사람에게 주의성 입질이 있는 편이에요. 코니가 전반적인 남성을 꺼려한다기보다는 중년 남성들(40대~)에 대한 반감이 있는 것 같아요. 중년 남성들을 경계하고 잘 다가가지 않아요. 젊은 남성분들에게는 마구마구 간답니다..하지만 코니가 제일 좋아하는 건 나이불문 여성분들인 것 같아요😭
코니가 애착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쏘스윗해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트리면서 쳐다봐줘요!!
아이들(~초등학생)의 경우 함께한 시간이 많지 않기때문에 코니에게 조금 생소한 것 같아요. 아이들의 목소리에 조금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큰 소리를 내거나 뛰어다니지 않으면 시간이 조금 지나면 별로 신경쓰지 않아요. 처음 봤을 때 경계하는 모습은 있지만 초반에 아이들과 거리를 조금 두고 지켜볼 수 있게끔 하며 아이들에게 착하게 행동하라고 지속적으로 주의를 주면 친절하게 행동해요.
중학생 이상인 아이들은 별로 관심없는 듯 해요.
강아지 친구들과는 어디서든지 비교적 잘 지내는편인 것 같아요. 산책시에 인사하는 것도 잘 하구요. 본인보다 덩치가 큰 대형견들은 조금 경계하는 경향이 있어요. 비슷한 덩치인 아이들과는 장난치며 놀고싶어해요. 산책 중 짖으면서 다가오는 친구들과는 인사하지 않고 이후에 몇 번 더 마주치면 인사해요. 짖으면서 다가오는 아이들과 만나면 코니도 덩달아 흥분해서 돌발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죠!
서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코니인만큼 애견카페에서도, 산책 중 만난 친구들에게도 가끔 서열을 정리하려고 시도하기도 해요(싸움X). 또 질투가 많아서 다른 사람들이 친구들을 만지려고 하면 코니가 가서 본인을 만져달라고 끼어들거나 친구들이 잘 놀아주지 않을때에는 친구를 향해 왕!하고 짖기도 하고요(승내는타입..)
원래 분리불안과 헛짖음이 있던 아이인데 저희집에서 지내면서 모두 사라졌어요. 분리불안과 헛짖음은 전혀 없어요. 외부인이 올 때나 산책갈까? 집에갈까? 물어봤을때 짖고 장난칠 때는 5%의 확률로 짖어요. 외부인이 올 때 짖는 것고 고치려고 노력중이고 많이 좋아지고 있어요.
용변은 원래 패드에 10000%하던 아이였지만 1일1산책으로 인해 실외배변견이 되었고 집이 아닌 공간에서는 마킹이 있을 때도 있어요(애견카페에서는 100%, 거주공간에서는 거의 없는 편이지만 집이 아닌 곳에 가면 매너벨트를 착용하려 해요) 1일 2산책을 해주려고 하지만 1일1산책인 날이 더 많은데 집에서 배변실수는 6개월간 딱 두 번 있었어요 (참다참다 실수한 것) 주말에는 최소 1일 2산책 해요.
이번 겨울 임보가 이어진다면 아마 슬개골 수술을 진행할 것 같은데 이 때 맞춰서 겸사겸사 실내배변 훈련도 해보려고 해요. 똑똑한 아이라 금방 다시 할 것 같아요.
밥은 어떤것이던 너무 잘 먹고 사료 이외 잘 안먹어본 음식은 안먹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어 이것저것 조금씩 먹여보는 중이에요. 최애음식은 고구마와 닭가슴살, 계란입니다. 사과도 좋아해요. 저를 닮아가는지 채소는 별로 안좋아해서 스리슬쩍 섞여먹일 때가 많아요. 음식은 웬만해서는 섞어주지 않고 사료만 급여하되 특식이나 가끔 간식으로 주곤 해요. 딱딱한 사료보다 말랑말랑한 사료를 훨씬 좋아하고 사료에 대한 기호성은 크지 않은 것 같아요.
약....정말 싫어해요. 주사기로 먹이는 방법 절대 안되고 밥에 섞어주거나 물에 섞어주면 왕짜증내면서 먹어요😭
음수량은 산책횟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보통 소변을 참으려고 하는 경향이 커서 될 수 있으면 산책을 짧게라도 자주가려고 해요. 한 번에 벌컥벌컥 많이 먹는 편이고 하루에 현재 물그릇기준 적으면 3그릇 많으면 4~4.5그릇정도 마시는 것 같아요.
산책은 하루에 5번이상 가는건 좀 귀찮고 힘들어하지만 4번까지는 산책갈까?하면 신나서 나가자고해요. 산책매너는 개똥이였지만 훌륭하게 잘 고쳐두었습니다.. 이제는 산책시에 천천히나 기다려 하면서 잘 가요!
산책시에 콜백100%되고 기본적으로 걸음이 빠른 아이에요.
요즘 코니는 산책과 고구마로 잔뜩 벌크업되어있어요.
가끔 캥거루같기도 하답니다🐶
개인적인 말이지만 저는 코니를 몇 년씩 임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에요. 처음에도 1달 단기임보로 데려온게 6개월이 되었지만요ㅠㅠ
잠시 한국에 들어와 있을 뿐 다시 해외로 나가야하는 상황이라 될 수 있는데까지는 당연히 품어주겠지만 그 이후에는 쉼터로 돌아가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코니를 얼른 업어가실 가족들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램이에요!!
혹시 코니에게 관심있으신 분들이나 나중에라도 데려가신다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서요!
첫댓글 임보자님 정성이 가득 느껴지는 글이네요..!포티 쉼터에 있을때보다 갈수록 사랑스러워 지는것 같아요☺🌟 빨리 좋은 입양처가 나타나야할텐데 ㅜㅜ
감사합니다ㅎㅎ 얼른 좋은 가족이 나타났으면 해요🙏
코니 너무 잘 지내고 있는거같아서 좋아요~~~^^ 분리불안과 헛짖음이 모두 사라졌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