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삼성-LG, 차세대TV, 뒤쳐지나?

[이군배]

삼성-LG가 차세대TV에서 일본-중국 기업들에게 뒤쳐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당장 이달에 소니가 미국시장에서 LCD(LED)형 55인치, 65인치 UDTV를 5~7백만 원대에 출시하는 상황이고, 다음 달엔 중국이 50인치 LCD(LED)형 UDTV를 200만원 초반 대에 출시한다고 밝히고 있어, 삼성-LG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LG의 차세대TV(UDTV)에 대한 대응은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LG는 올 연말을 전후해서, LCD(LED)형 55인치와 65인치 UDTV를 소니와 비슷한 가격에 출시를 한다고 선언은 하였으나, 실제 제품으로 나오는지는 아직 확실치는 않은 상황입니다.

삼성은 올해 안에, 50~60인치 UDTV를 출시한다는 발표는 아직 공식적으로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삼성의 경우는 UD콘텐츠가 전무한 상황에서, UDTV의 출시는 이르다며, 다소 소극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는 것 같아, 과연 삼성의 차세대TV(UDTV)에 대한 대응이 적절한지는 현 시점에서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삼성-LG의 차세대TV에 대한 대응전략은 같은 듯 다른 상황인데, 양사의 공통된 점이 하나있다면, 삼성-LG는 차세대TV를 LCD(LED)형 UDTV보다는 OLED TV에 집중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삼성-LG는 일본-대만-중국 업체들과는 차별화로 간다는 전략인데, 문제는 삼성-LG의 OLED TV 정책이 더딘 행보를 보이거나, 샘플 수준의 출시만 하고 있어, OLED TV에서도 삼성-LG가 앞서 나간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소니는 대만 AOU와 함께 UD급 OLED TV를 선보였고, 빠르면, 2014년부터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대만은 OLED TV는 UD급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삼성-LG는 HD급 OLED TV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였다고 자랑을 하고 있으나, 이는 시제품 형식으로 소량만 1천만 원이 넘는 금액에 판매를 하고 있어, 과연 이것이 현실성 있는 차세대TV에 대한 대응인지도 묻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차라리 삼성-LG가 우선먼저, LCD(LED)형 50~60인치 UDTV를 대중화 한 후, UD급 OLED TV로 가면 좋을 것 같은데, 삼성-LG가 확신도 없는 OLED TV에 너무 매달리는 건 아닌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55인치 HD급 OLED TV로는 LCD(LED)형 50~70인치 UDTV를 이길 수 없다고 봅니다.

일단 화질(해상도)에서 경쟁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TV의 생명은 화질입니다. 아무리 OLED TV가 좋다 해도, 화질(해상도)이 4배 이상 좋은 제품의 가격이 최소 절반이상 저렴한데, 눈뜬장님이 아닌 이상, 삼성-LG의 HD급 OLED TV를 선택할 사람은 없다는 것입니다. 삼성-LG의 이러한 형태는 HDTV시대에 아날로그 브라운관TV가 색감이 좋다며, 브라운관TV를 구입하라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제 삼성-LG의 차세대TV에 대한 전략 수정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삼성-LG가 현실을 직시하고, 지금이라도 LCD(LED)형 50~70인치 UDTV에 눈을 돌려야 합니다. 2~4천만 원하는 85인치 LCD(LED)형 UDTV를 구입할 소비자는 돈에 부담이 없는 일부 갑부 외에는 구입할 사람이 없다는 것을 삼성-LG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삼성-LG가 잊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삼성-LG가 현재 출시한 84(85)인치 UDTV로는 차세대TV시장을 절대 선점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80인치 이상이면, TV의 사이즈가 일반 엘리베이터에 들어가기가 쉽지 않고, 계단으로 옮기기도 싶지가 않아, 사다리차나 크레인 등을 이용하여, 창문을 통해 들여 놓아야 하기 때문에, 80인치 이상 대형TV는 가격이 떨어진다 해도 대중화가 그리 간단치 않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UDTV는 50~70인치 이내가 대중화에 현실적인 사이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일부 회의론자들이 주장하는 50~60인치에서 UD화질은 의미가 없다는 논리도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삼성-LG가 더 현실적으로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5인치 스마트폰도 기본적으로 Full HD급(1920X1080)으로 가고 있는 상황이고, 20인치 대 TV모니터는 이미 Full HD를 넘어서고 있고, 10~20인치 UD급 패널도 나와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또한 30인치 대 UD(4K) 모니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50인치 대에서 UD가 적절치 않다는 논리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입니다. 

삼성-LG는 이러한 점에서, UDTV를 50~70인치 내외부터 먼저 대중화를 했어야 하는데, 삼성-LG는 UDTV를 비싸게만 판매를 하려고, 84(85)인치부터 시작을 하여, UDTV의 대중화 정책에 있어서, 일본-대만-중국 기업들에게 참패를 당했다고 봅니다.

결국 삼성-LG는 소니나 중국 업체들의 50~65인치 UDTV출시 가격 때문에, TV를 비싸게만 판매한다는 인식만 소비자들에게 심어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LG는 다소 현실성 있게 출시를 하였다고 봅니다. 또한 현실성 있는 55인치, 65인치 UDTV를 출시한고 하였지만, 삼성은 터무니없이 85인치 UDTV를 4천만 원에 출시를 하고 있으니, 이는 질타를 받아야 한다고 봅니다.

삼성-LG가 지금이라도 50~70인치 LCD(LED)형 UDTV에 집중을 해야 합니다. 비록 소니에게 선수를 빼앗겼지만, 삼성-LG의 능력으로 볼 때, 일본-대만-중국 기업들을 충분히 따돌릴만한 능력이 된다고 봅니다. 삼성-LG가 신속한 결단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어찌되었든 여러 정황으로 볼 때, LG가 현 시점에서는 가장 빠르게, 55인치, 65인치를 대중적 가격으로 출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LG가 이럴 때, 먼저 차세대TV(UDTV)에 대응을 한다면, LG는 삼성보다 더 유리한 입장에서, 차세대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이상은 사견입니다.

[정일경]

영원한 1등은 없다는것을 다시한번 체감하는 글입니다.
과거 소니가 그랬고 노키아가 그랬고 애플이 그러고 있으며 삼성도 그럴것입니다.
삼성은 각성하라!

[전수현]

UD방송이 실시되면, 2~3년 후에나 UDTV를 구경할수 있겠구나 했는데, 경쟁이 치열해 지니, 잘 하면 올해 안에, UDTV를 구입하는 수준까지도 갈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잘 보았습니다.

[이호진(leo25)]

UD Ready TV 만드는게 기존 HDTV 만드는거 대비해서 그리 어렵지 다고 생각됩니다.. 판넬제조공정 초기에 수율이 떨어지기야하겠지만. 삼성은 어차피 재생기,콘텐츠,표준등등 인프라가 갖춰진게 없기때문에 UDTV시장진입도 급하지 않다고 생각하는게 아닐까요? OLED투자비용있으니 본전 뽑을려면 그쪽으로 마케팅해야할테구.. 동시에 LCD UD까지 했다가는 OLED는 피지도 못하고 죽을테니까요. 사견입니다.

[이군배]

사실 저 또한 LCD(LED)형 UDTV시장은 2~3년 이후나 대중화가 가능하리라 보았습니다. UD방송이나 UD콘텐츠가 전무하기 때문이었습니다. 헌데, 문제는 소니가 현재의 LED TV에 비해 20~30%정도 높게 UDTV를 출시 함으로서, UD콘텐츠 문제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소니가 500만원대에 55인치 UDTV와 함께, 10편의 UD영화와 재생기를 함께 무료로 제공을 한다면, 이는 현재 HD급 LED TV시장을 죽이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지금의 HDTV시장을 UD콘텐츠가 없더라도, UDTV를 구입 하게끔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군배]

이는 OLED TV출시와는 또 다른 문제로서, 삼성-LG가 이에 대비를 하지 않는다면, 앉아서, 삼성-LG는 지금의 HDTV판매 수요까지 잠식 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소니의 55인치 UDTV가격+UD동영상 재생기 가격과 삼성-LG의 HD급 LED TV의 가격차이는 불과 20~30% 이내이기 때문에, TV를 새로이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많은 고민을 할 것이고, 미래를 생각해서, 적지 않은 소비자들이 UDTV를 구입하지 않을까 봅니다.

[이우용(뒤집어보기)]

구구절절 옳은 말씀입니다. 저도'삼성'에 있든 사람으로서 아타깝습니다. '소니'의 몰락이 남의 일이 아닙니다. 2-3년 사이에 우리도 나락으로 떨어질것같아 조마조마합니다. 어쨋튼 우리경제을 이끄는데 아차하면 나라가 곤경스러울수 있습니다. LG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조준현]

제가 볼때 전에 게시글에 쓰셨듯 방심하다가 대만과 중국에게 된통 당할듯 합니다. 사실 중국산 패널에 대한 인식이 저도 많이 바뀌어서요. 계속 샤프나 lg 산 ips 패널만 업무용 pc및 노트북에 고집하다 이번에 스팩상 할수없이 (17인치 노트북은 선택 여지가 적음) 델 17인치 노트북을 샀는데 패널이 중국산이더군요. 근데... 좋아요. 가격 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만 갖추면 저도 중국산으로 가는데 전혀 나쁘지 않겠다란 인식을 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