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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안녕하지못합니다..
까페에서는 제가 존경하는 두분이 충돌하셨고...
나라는 총체적 난국으로 위태롭고...오죽했으면 고등학생들까지 '안녕들 하십니까?'열풍에 동참을 하겠습니까...
이 형국을 보면서 제가 드는 생각은 새삼 '리더'라는 자리가 참으로 중요하구나...
제가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도 나름 제가 까페 내에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신묘단 사태가 터지고 저에게 밀려드는 쪽지들..
특히 살벌한 분위기 속에서 눈치만 보시다가 제 댓글 보시고 용기를 내셔서
조심스럽게 수줍게 물어오시는 초파님들을 위해서...)
그 어느때보다 용기를 내서 글을 올립니다...
리더라는 자리...쉽지않는 자리죠...
리더십이라는 게 리더가 스스로 주장한다고 생기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면서 따라갈 만하다고 판단하면, 그 사람을 따르는 것이죠.
영어로는 '팔로워디(follow-worthy)', 즉 따라갈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인정하고,
그런 사람에게 대중이 선물로 주는 것이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리더십의 바탕은 진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내 개인의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진심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믿고 따라옵니다.
'많은 사람들을 짧은 순간 속일 수 있고, 소수의 사람을 오랫동안 속일 수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라는 말이 있죠. 결국 진심은 전달이 된다고 믿습니다.
참~! 신묘단 후기도 후기지만...자격증 시험의 결과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말씀드리면...
뭐...결과는 나와봐야하겠지만...99% 불합격입니다...ㅠㅠ
왜냐하면...마지막과목을 통으로 날렸거든요...
4년 동안의 투병생활 중에서...병 때문에 울은 적이 딱 두번 있어요..
(확진 받은 날, 2년전에 3일동안 사지마비됐을때) 그리고 이 날...
시험장에서 집으로 걸어오는 2시간 내내 대성통곡 했습니다...
구구절절 얘기하고 하소연하며 위로 받고 싶지만...지금은 그럴 분위기도 아니고...
이미 극복 했거든요...
그래도 간단하게 상황을 말씀드리자면...시험은 잘 봤는데...마킹을 다 하지못하고 답안지를
뺏기다시피 했어요...딱 25초면 됐는데...ㅠㅠ
그 날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를 하는 바람에 점심약 타임이 하필이면 시험 중간에 걸린거예요...
고민했죠...그냥 꺼내놨다가 은근슬쩍 먹을까...근데...우리약이 신경전달물질이잖아요?
물론 시험감독관은 모르겠지만...그래서 사전에 제가 환우임을 밝히고 약의 성분도 얘기한 후
복용여부를 물어 본 후에 당당하게 먹고싶었죠...(이것이...판단미스고 오바였던 것 같아요...ㅋ;;)
근데 계획과는 달리 공부를 하다가 약을 잊은거에요...아무 생각없이 약도 안꺼내놓고 가방을
뒤쪽에 갔다놨죠...
문제를 풀고 검토를 하고있는데...감독관의 '10분 남았습니다..그 이후엔 단 1문제도 마킹을 못하십니다'
라는 멘트를 듣자마자 초조해더니 손이 떨려오는거예요...
속으로 '침착하자..침작하자...' 아무리 이완을 할려고해도 맘처럼 쉽지않았죠...
결국 시간내 마킹을 다하지못했답니다...
그래도 그 동안 들인 공이 아까워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시험지와 답안지를 정리하고 있는
감독관에게 다가가서 사정 얘기를 하고 선천을 구했습니다...그리고 나름 억울한(?) 면을 얘기했죠...
제가 맨뒤에 앉았었는데....시험지와 답안지를 앞에서 나눠주더니.. 걷을때는 뒤에서부터 걷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급하게 마킹을 해가며...앞에서부터 나눠주셨으니 걷으실때도 앞에서부터 걷어주세요..라고
얘기 했지만...묵살 당했죠...
그리고 제가 파킨슨환잔데 약 타임이 시험 중간에 걸렸었는데...약을 먹지못해서...병의 증상때문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제 말을 딱 자르더니...
" 그럼 그런걸 감안하셔서 더 빨리 마킹을 시작하셨어야죠. 그리고 필기시험 마킹도 제대로 못하시는 분이
실기시험은 주관식이라 교수안을 다 서술해서 답안지에 써야하는데 가능하시겠어요?
그리고 이 자격증이 무슨 자격증인줄 아시고 시험을 준비하신거예요? 브레인트레이너!
말 그래도 뇌에 대해서 알리고 활용방법등을 알리는 뇌전문교육잔데 뇌질환환자가 뇌교육을 한다?
이것이야말로 어불성설 아닙니까? 사정은 딱하지만 국가고시인만큼 예외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 분은 돌려서 말씀하셨지만..'너나 잘하세요...지 병도 못고치는 주제에 누굴 가르칠려들어!' 이거 잖아요?
그렇죠..그 분이 좀 과하게 싸가지 없이 말씀하셨지만...틀린 말은 아니죠...
틀린 말이 아니기때문에...더 슬펐습니다...그래서 눈물이 저절로 나왔어요....
짐 정리를 하는 동안 터진 눈물이 집으로 걸어오는 내내 멈추질않더라고요...
그리고 결심했어요...다음에 필기와 실기를 함께 봐서...당당히 합격해서 그 학교에 강사로 초청되서 가고야말겠다!!!
제가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한 이유중에 하나가...가장 큰 이유죠...
우리환우분들을 위해서였어요...
지난 정모때 제가 뇌체조와 호흡수련을 잠깐 시연했었죠...
그 모습을 보신 최진경부회장님께서..."대전지역 환우분들은 좋겠어요..언제 한번 협회에 오셔서 해주세요"
라고 말씀 하셨고...센타의 사범님께 여쭤봤더니...외부에 나가서 강연이나 지도를 할려면...브레인트레이너 또는
외부강사자격증을 취득해야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하게 된거예요...그래도 다행인건...그 날 그렇게 필기시험을 망쳤지만...다시 중심을 잡고...
어제 외부강사자격심사는 통과를 했습니다...앞으로 내년 3월까지 교육 받고 최종 면접만 통과하면 자격증이 나와요^^
자격증이 안나와서 그렇지...뭐..지금이라도 외부강사자격은 부여받았으니까 외부에서 교육할 수는 있습니다.
아직 훈련이 덜 되서 그렇지..^^;;
담달에 학교로 출강나갈 것 같아요..연습 많이 해서 기회가 되면 멋진 모습으로 찾아뵐께요..^^v
에효~자격증 얘기를 너무 길게 해버렸네요...
정작 중요한 얘긴 신묘단 후긴데...
일단...좋아진 증상은 다른 분들과 비슷해요...
근육이완,배변활동 원할,약효지속시간 늘어남(아직 얼마안되서 정확한 통계나 데이타는 산출을 못했어요..
이제 시험도 끝났으니...좀더 면밀히 몸의 상태를 체크해봐야겠죠..)
후기는 여기까지고요...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제가 느낀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어쩌면 이 얘기를 제일 하고싶었는지도 몰라요.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는데요...정말이지 올해는 까페에 가입을 한 순간부터...
전 환우분들에게 올인하다시피했어요..크게는 협회를 사단법인으로 만들기위해서 백방으로 뛰었고요...
소소하게는 환우분들이 도움을 청하시면..언제든..어디든 달려가서 도와드릴려고 노력했어요.
환우분의 딸인 행세를 해서 거액의 돈을 날릴뻔한 것을 막은 적도 있고요...
사기칠려고 하는 업체측과 온몸으로 맞서싸운적도 있습니다.
저..원래 싸움은 고사하고 태어나서 작년까지 타인과 사소한 말다툼 한번 없이 살아온 사람이예요..
그런 제가 작년에 제 인생의 첫싸움을 아주 걸판지게했습니다..
단지내어린이집문제로 아파트입대위와 마찰이 있었고...일이 점점 확대되서...
소송까지 갈 뻔 일이 있었어요...100일간 온갖 오해와 비난 속에서 입대위라는 권력집단(?)과
홀로 싸우면서 느낀점은...권선징악...결국 진심은 통하고 정의는 승리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비난과 저항이 온다는 것은 어떤 면에선 내가 하고 있는 일이'세상을 바꾸고 있는 증거다!'
결국 저의 진심은 통했고...도와주시는 분들이 생기면서...그 힘든 싸움에서 결국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집일이 발단이 되어 공청회까지 열리고 다른 비리들이 들어나면서 아파트는 그야말로 벌집을 건들인것마냥
난리가 났었습니다..그러나 모든 일이 해결되자...우리아파트는 입주민의 힘으로 아파트 관리규약을 바꾼 유일한
아파트가 되었고, 복지시설(어린이도서관, 독서실,헬스장,까페..)이 늘어났으며 관리비는 전에 보다 더 적게내면서
전보다 더 살기좋은 아파트가 되었습니다.
지금 까페도 일대 혼란 속에 있는데요...전 이 사태를 나쁘게만 보지않습니다...
일종에 성장통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몇달동안 까페활동을 하면서 느낀점은...
우리사회가 불신의 사회구나...
이렇게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믿지못할정도로 믿음이 없어졌구나...
저 또한 초반에 많은 오해를 받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오해는 풀렸고요...얼마전엔 회사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제품을 소개하는 글에도 비난이나 질책의 댓글이나 쪽지가 없었습니다...
단 한분만이 우려의 댓글을 그것도 저를 배려하셔서 비밀댓글로 남겨주셨었죠...
저는 현대의학도 대체의학도 모두 저에게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당장 약이 없다면?!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얼마전에 환우분께 제 약의 대부분을 보내줘서...약 없어서 엄청 고생했죠...
처음엔...약을 줄여먹고 있으니까...버틸수있을거야라고 생각했지만...
시험날짜가 다가오면서 긴장과 스트레스로 압박을 받자...컨디션이 안좋아지고...
약이 넉넉히 있는 상태에서 줄여먹는 것과 약이 없어서 약을 아껴먹는 것은
상당히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결국 약이 없어서 진료일을 앞당겨야햇습니다..
떽떽거리는 직원의 말투 속에서...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들이 필요할 땐(인터뷰,임상실험,검사등..) 무슨 공주 떠받들듯이 친절하더니만...
사정이 생겨서..것도 파병환자가 약이 떨어져서 예약일 좀 당기자는데.....그 난리를
지기고...선심 쓰듯이 마치 엄청난 특혜를 준것처럼...아...진짜 아니꼬아서..
진료를 받는데..정샘께서...내년 하반기에 라사질린이 들어오면 그 약으로 바꾸자고
하시더라고요...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그 라사질린이란 약이 좋은 약인가요?"
"그렇지..미국이나 다른 다른나라에선 이미 복용하고 있었지..우리병원 환자들에게도
임상했는데..결과가 좋아.."
그 말 끝에 전 이렇게 묻고싶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약이라면 왜 우리나라에 들어오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린건가요?'
지금 의료민영화 한다고 하니 의사들이 삭발을 하고 자해를 하고 난립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선 저 난리들이구나..우리 환자들을 위해서 사력을
다해서 노력한적이 있었나...쓴웃음이 나오면서도...
그래도 저렇게라도 해서 의료민영화가 되는 걸 막아낸다면 다행이지...
제발 포기하지말고 투쟁하시요...당신들을 위해서...그리고 우리환자들을 위해서...
이런 마음으로 그들의 투쟁을 응원합니다.
앗~아이들이 일어났네요~!
정작 하고싶은 말은 하지못하고 글을 마무리해야겠네요..^^;;
이따 상황봐서 이어서 쓰던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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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의료민영화. . . ㅜㅜ요즘 그생각에 잠을설칩니다. 힘없고 돈없는 서민들갉아먹는 정부권력의 횡포. 우찌해야하나요ㅜㅜ너무너무서글퍼져요.
시험너무안타깝네요.. 사람들은 자기일이 아니면 냉정하기짝이없죠. ㅜㅜ
아직따듯한사회라고 믿고싶은데 점점 차가워지는거같아요. . .
엉엉. . . 슬프다. .
그래도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답니다^^
이쁜 파랑이님을 한번도 안본사람은 보고싶어 할겁니다. 한번 만나본사람은 다시 보고싶어할겁니다.
내년에는 소원성취 하시고 건강 잘 지키세요.
고맙습니다♡
오늘 '4만명에서 단 한명으로' 읽을라구요^^
설레이고 기대되고 완전 행복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는 약해진다는 사실 덕분에 날마다 조금씩 강해진다"
파랑이님,
춥고 쓸쓸한 겨울의 한 가운데 서있는 나목처럼 외로워 보이지만
따사로운 햇볕과 포근한 눈이불이 그 나무를 덮어 주듯
많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아도 소리없는 함성으로 파랑이님을 성원 합니다.
다시 봄이 오면 파릇한 새 싻으로 피어나 여름날 무성한 잎으로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시겠지요.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