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대한민국 정치판을 보면서 하는 푸념이다.
옛날 진해에서 군대생활 할 때, 막걸리 집에서 손님이 술 취했다 싶으면 젖가락 장단 치던 매미들이 주방을 향해 소리쳤다
"언니야, 먹통 빼고 주끼미 한 사라!"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범죄 용의자로 재판을 받는 사람에게는 차마 나라를 맡길 수 없고 그렇다고 기권은 할 수 없어 전과? 가 없는 사람을 찍었더니 오늘날의 혼란한 정치사태를 일으키고 말았다.
아무도 못 말리는 똥고집은 그렇다 치고 온갖 낯뜨거운 소문에 휘말리는 지 각시 감싸기만 안 했어도 이 지경이 되지는 않았을거라는 안타까운 세평이다.
근본적으로 이 비극을 초래한 사람은 두 말할 것도 없이 달빛처럼 싸늘하게 웃고 있는 Moon 이다.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환상조'로 꼽은 두 사람은 5년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기에 처한 정치인이 됐다.
윤 대텅령은 내란 수사를 받으며 탄핵당할 처지다. 조 대표는 곧 영어의 몸이 되어 의원직을 상실하고 다음 대선에도 출마하지 못하게 됐다. 조국 사태가 없었다면 윤 대통령이 정치에 뛰어들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검사 윤석열이 정치인 윤석열로 변하는 계기가 됐다. 두 사람의 위기는 그들 개인과 가족뿐 아니라 나라 전체에도 비극이 됐다. 조국 사태는 우리 사회의 상식과 공정의 기반을 허물고 국민을 분영시켰다. " - j 일보 '태평로' 기사에서 발췌
죄명이, 조구기, 허! 경녕이... 모두 대통령병 환자들이다. 이번 비상계엄사태로 대한민국 대통령병 환자가 또 한 명 정체를 드러냈다. 대통령이 철석같이 믿었던 '동후니'다. 정말 아무도 믿을 수 없는 무서운 세상이다.
"맥베스의 아내는 남편에게 돌연 제시된 '왕위'의 가능성을 보자마자, 오래전부터 존비해 온 쿠테타를 진두지휘하는 작전사령관처럼 기민해진다. 갈팡질팡하는 남편의 의지박약을 꾸짖고 사기를 북돋워 거사의 감행을 재촉한다. 맥베스 부부를 광기로 몰아가 전쟁?까지 불사하게 만든 망상, 환청과 환영은 그저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는 수많은 착오들의 문학적 알레고리일 뿐일까?
안타깝게도 현실의 인간은 섹시피어의 인간들과는 달리 숭고함이 부족하고, 자기 정당화에는 지나치게 약삭빠르다. "
- 이수원의 고전노트 "맥베스 부부 광기로 몬 '왕이 될거란 전망'"에서.
평소에 구입하지 않던 시사주간지 두 권을 지하철을 타고 멀리 있는 서점까지 가서 샀다.
시사저널 : 윤석열 몰락! 계엄령 후폭풍 ....야야 사활 건 수 싸움!
주간조선 : 제왕적 대통령제의 종말! 비상계엄 후 폭풍!
- 니가 뭔데 그렇게 정치에 관심이 많아?
하지만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 나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위해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는 사람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대한민국의 앞날은, 한 편으로 치우치지 않는 '신념이 살아있는 사법부' 와 거짓 선동에 속지 않는 국민들의 부릅뜬 눈과 우렁찬 목소리에 달려있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