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고 맛있는 봄찬 서른번째, 전호나물 무침과 부침개입니다.
전호나물은 울릉도가 원산지이고, 산나물입니다. 헌데, 눈이 쌓인 늦겨울부터 싹을 틔우는 탓에, 4월초순경이면 이르게 만날수 있는 산나물이기도 합니다. 산나물중에서 가장 빨리 만나는 나물이 바로 전호나물입니다. (보통 산나물은 늦봄 5월중하순이 제철)
주로 울릉도재배를 하고 육지재배는 조금씩 늘고 있는 상황인데, 몇해 지켜보니 장터에서도 아름아름 이맘때쯤 판매하고 있어서, 만난다면 꼭! 챙겨드시라는 차원에서 간단 봄찬으로 담았습니다.
전호나물은 '미나리과'라서 좋은 향을 가졌는데, 돌미나리보다 두세배쯤 짙은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향을 살리는 방향에서 생으로 새콤달콤하게 먹으면 너무 좋고, 또, 부침개를 해먹으면 끝내줍니다.
돌미나리를 즐겨먹는 방법으로 무침과 부침개를 소개했었는데요, 전호나물도 그리먹으면 아주 야무지게 잘 챙겨먹게 됩니다.
당연히, 무침같은 경우는 고기랑 곁들여 먹어도 너무 좋고, 지집은 삼치구이에 곁들여서 먹었습니다. 생선구이랑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데쳐서 나물로 무치면 한그릇밖에 안되지만, 요로코롬 생으로 무쳐먹고 절반은 부침개로 해먹으면 왠지 푸짐하게 다양하게 챙겨먹은듯해서 너무 좋더이다. 완전 강추합니다.
혹여, 전호나물을 못만난다며 아쉬운 분들은 '돌미나리' 사다 요로코롬 드시면 됩니다.
요즘 한창 돌미나리도 제철이고 양도 푸짐하니, 이렇게 챙겨먹으면 뿌듯 든든 알찹니다.
전호나물은 생김새가 꼭! 당근잎처럼 생겼습니다. 헌데, 당근잎은 따로 팔지않으니, 전호나물입니다.
울릉도산 전호나물은 잎을 단으로 묶어서 판매하는데, 장터에서는 얼렁설렁 바구니에 담겨져 팔더이다.
산나물 판매가 시작되면 제일 처음 '전호나물'부터 판매하고 판매시기가 아주 짧습니다. 혹여 챙겨먹고픈 분들은 그것을 참조했다가 산나물판매가 시작되면 눈여겨 찾아보시길.
요즘, 부침개를 작은팬에 한판 부치는 것이 너무 맘에 들어서, 종종 자주 해먹고 있습니다.
어찌나 만들기 편하고 맛있는지.
특히나 돌미나리는 종종 사다 절반은 무쳐먹고 절반은 작은팬에 한판 도톰하게 만들어 꽉찬 부침개로 챙겨먹습니다.
전호나물도 향이 무진장 짙은 돌미나리라 여기고, 같은 방법으로 해먹었쥬~~~~
역시, 절대 실망시키질 않습니다. 너무 너무 맛있습니다. 이러다..부침개 마니아가 되는건 아닌지.
분명 작은접시로 하나인데, 푸짐해서 무진장 든든합니다. 향긋한 전호나물향이 코끝 혀끝에 차고 넘칩니다. 으아~~
무침은 더 말할것도 없습니다. 상큼상큼 향긋향긋함이 짜릿합니다. 사과까지 곁들이니 달콤하니 더 맛있습니다.
담백한 삼치구이와 곁들였는데, 너무 잘 어울립니다. 고기와는 환상궁합, 찰떡궁합입니다.
고기, 생선 없는 밥상에도 눈부시게 맛있습니다. 봄밥상을 들썩거리게 하는 향을 가졌습니다.
애써 찾을 필요는 없지만, 생김새를 잘 알아두었다가 장터나 시장에서 만난다면 꼭 구입해 알뜰하게 잘 챙겨 드시길 바랍니다. 특히나 미나리향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아마 무진장 좋아하는 맛일?니다.
전호나물 사과무침
재료: 전호나물 크게 두줌, 사과1/4개(큰것)
양념: 양조간장1/2큰술, 토마토식초1큰술, 보리수청1큰술, 참기름1큰술, 통깨약간
㉠ 전호나물은 줄기끝만 다듬어주면 됩니다.
㉡ 물에 담가두었다가 흐르는물에 씻어 채반이 밭쳐 물기빼준후 먹기좋게 썰어줍니다.
㉢ 새콤달콤한 양념에 쓰윽 버무려 주고 사과채썬것 약간 곁들여 '참기름'에 마무리해주면 끝!
※'미나리과' 나물은 생으로 먹을때 새콤달콤하게 무쳐먹으면 맛있는데요. 이때! '참기름'을 같이 넣고 버무려주면, 숨이 금새 죽질않아 더 상큼하게 싱싱하게 맛나게 먹을수 있습니다. 참조~
장터에서 무심코 지나치다 오잉?하고 자세히 쳐다보니 '전호나물'이였습니다. 기대도 안하고 있다가 만나니 무척 반갑더이다. 주로, 직거래장터에서 '산나물'판매가 시작되면 초창기에 만나곤 했는데, 5일장터에서 만나니 더 반갑더라구요.
가격도 2000원이고, 저렴해서 더 기쁘더이다. 보통 산나물가판대가 시작되면, 비싼값에 판매가 되곤 해요. 이것보다 훨씬 길쭉하고요. 대략 20센치길이정도가 될때쯤 판매하는듯해요. 그렇게 자라도 맛,향 그대로여요.
제가 사온건 야리야리하고 5센치 남짓합니다.
나물에 대한 눈이 틔이니깐 별개 다 눈에 들어옵니다. 그러니, 중요한건, 전호나물을 맛보는 것보다 전호나물을 알아보는일이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냉큼 익숙해지시길.
생으로 무쳐내는건, 간장, 식초, 과일청, 참기름으로 무쳐내면 됩니다. 취향껏! 단맛과 신맛을 조절하면 됩니다.
'참기름'으로 마지막 마무리한다는 것만 놓치지않으면 됩니다. (미나리과는 요로코롬 무치면 아주 맛있습니다)
전호나물 부침개
재료: 전호나물 크게 4-5줌
반죽: 찹쌀가루1큰술반, 앉은뱅이우리밀1큰술반, 물3큰술, 소금1/2작은술, 달걀1개
※ 향이 좋은 미나리과 부침개는 작은팬(달걀부침하는) 에 도톰하게 담아 부쳐내면 더 맛있습니다.
-반죽은 적게! 나물은 꽉차게 만든 부침개입니다.
㉠ 전호나물은 여리고 작은 것이라 물기빼서 볼에 담고 반죽을 바로 시작합니다.
-길쭉한 전호나물이라면, 퉁퉁 적당하게 썰어서 담습니다.
㉡ 찹쌀가루와 밀가루 동량에, 가루총량과 동량의 물을 붓고 달걀1개를 넣어준후 잘 섞어줍니다.
-가루가 날리지않게만 해주면 됩니다. 나물에 골고루 묻을수 있게만 하면 됨.
㉢ 달궈진 작은팬에 기름 약간 두르고 반죽을 통으로 쏴악 붓습니다.
㉣ 잘 펴주고 바닥쪽이 익었다 싶으면 뒤집개를 넣고 휙 뒤집어 주고 꾹꾹 눌러주며 굽습니다.
- 이때부터는 중약불로 줄여서 도톰한 안쪽까지 잘 익게 해줍니다.
㉤ 뒤집은 아래쪽이 다 익었는지 뒤집어 확인하고 다 익었으면 도마에 툭 올려줍니다.
㉥ 칼로 먹기좋게 썰어 접시에 담습니다.
'나물부침개'는 봄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요리법이 아닌가싶습니다.
예전에는 얇게 여러장 부쳐먹는것을 즐겼는데, 그러다보니 기름도 많이 먹는듯해서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헌데, 적은양으로 도톰하게 딱 1장 구워내니 이거 넘 맘에 드는거여요. 기름도 적게 먹지. 반죽도 적지. 그대신 나물은 왕창 한가득 들었지. 한조각만 먹어도 향이 팡팡 솟아나는데다가 푸짐한거여요. 완전 맘에 쏙 들어요.
거기다가 만들기도 무진장 쉬워서. 여러번 뒤집지않아도 되지. 아오..이래저래 완전 이쁨덩어리!
부침개라고 부르면서 겉면이 바삭한 나물지짐 또는 나물떡 이라고 여기며 먹어요! 겉은 바삭한데, 속살은 촉촉하거든요. 거기다가 짙은 봄향이 한가득 , 나물이 한가득이라서, 반했습니다. 이러다..봄이 끝나면, 나물부침개 전문가가 되겠어용.
아무튼, 무진장 쉽고 무진장 맛나니깐요. 향긋한 봄나물이 많을때, 나물부침개 꼭! 챙겨드시라고 강력추천합니다.
찹쌀가루, 앉은뱅이우리밀, 소금, 달걀1개, 물 이렇게 있으문 되요.
날가루만 날리지않게 설렁설렁 버무린후 달권진 작은팬에 ? 부어주면 되요.
바닥면과 윗면이 노릇하게 잘 구워지게 하고 도톰한 부침개니깐 안쪽이 잘 익게 꾹꾹 눌러주는 것과 처음은 센불, 뒤집은뒤에는 중간불로 안쪽까지 잘 익히는 것만 신경쓰면 됩니다.
다 구워졌으면, 도마에 올려주고 먹기좋게 썬후 접시에 담아냅니다.
자,
초간장도 곁들여 냅니다.
젓가락으로 한점을 집어 올려 입에 넣으면 그 푸짐함에 반하고, 바삭하면서 촉촉하고 꽉찬 봄향이 온몸으로 전해져옵니다. 여러장 부쳐서 먹는 부침개와는 달리, 딱 1장인데도 어찌나 든든한지. 정말 맘에 쏙듭니다.
나물을 꽉차고 알차게 먹는듯한 느낌이랄까요?
봄향이 혀끝에서 온몸으로 전해지는 짜릿함이랄까요? 진짜 나물부침개는 완전 강추입니다.
전호나물을 못만난다면서 아쉬워하실 필요없어요. 돌미나리 사다 이리해먹으면 되요. 돌나물부침개도 정말 끝내주거든요.
물론, 전호나물이 향이 더 짙습니다만.
어쨌거나, 올해는 부침개와 사과무침덕에 만만하게 사다 돌미나리도 주구장창 먹고 있어요. 젤로 싸고 만들기도 쉽고 너무너무 맛나니깐요.ㅎㅎ 허니, 아쉬워하지 마시고, 전호나물 생김새 눈여겨 두시고, 기회가 닿으면 요로코롬 꼭! 챙겨드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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