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감해주세여~
part.5
-서화 고등학교 -
[여긴가?]
등교시간을 훨씬지난 10시.
그녀는 여유롭게 교문안으로 들어섰다.
당연히 교무실을 알리 없는 그녀는
주위를 둘러봐도 사람이 보이지않자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그때 때마침 자주색 운동복을 입고 우르르 몰려드는 학생들..
그녀는 그중에서 작은주머니를 빙~빙~돌리며 걸어오는 남학생
을 붙잡았다.
[Excuse me]
그 남학생은 영어에 당황했는지 눈만 크게 뜨고 있었다.
"아...미안 ...교무실이 어디지?"
그녀가 한국말로 다시 물었지만 여전히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는
남학생에게선 대답을 들을수 없었다.
그녀는 주저없이 돌아섰고 다른 사람을 붙잡으려 할때..그남학생이 대답했다.
"이..이층이예여.. 이층맨끝."
"고마워"
멍한표정으로 말을 더듬는 그학생에게 원하던 대답을 들을수 있었던
그녀는 익숙하지않은 한국어로 답하며 돌아섰다.
교무실은 생각보단 찾기 쉬웠다.
중간에 사복을 입은 한남자를 따라가니 교무실이라는 팻말이 보였던것이다.
교무실안은 수업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했다.
그녀는 가장가까이에 있는 여자에게 전학왔다고 말했다.
앞뒤자르고 한말인데도 그여자는 담당선생님을 만나게 해주었다.
그녀의 전학서류를 넘겨보는 담당이란 사람은 가르마가 참으로 독특했다.
귀 바로 위에서 반대쪽 귀까지 한치의 오차도 없이 넘긴머리카락.
아마도 중간 머리가 비어있지 않나 싶다.이런걸 한국에선 속알머리가 없다
라고 한다지?
" 유하은...맞나? "
한참을 선생님의 머리를 바라보던 그녀는 생소했던 자신의 새로운 이름을
부르는 선생님을 보았다.
"네.."
"이시기에 전학은 쉽지않지...무슨빽으로 왔는지 모르겠지만
말썽일으키지 않는게 좋을꺼야. 경고는 한번. 정학도 그렇다고 전학도 없다.
오로지 퇴학이야 알겠나!"
"아...예..."
"반은....김선생..그반에 인원수가 몇명이지? "
"49명입니다."
속알머리 없는 선생이 부른 김선생이란 사람은
긴머리를 반만 묵고 오렌지색 니트티에 크림색 플레어스커트를 두른
전형적인 신입교사 스타일이었다.
그리고 화장기없는... 눈꼬리가 처진게 순해보이는..그런인상이었다.
"그럼 김선생반으로 보내지...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경고는 한번뿐이다.명심하도록!"
"네."
속알머리 없는 선생의 말에 여전히 무표정으로 대답하는그녀..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서는 김선생을 따라걸었다.
"잘부탁해. 난 2학년 5반 담임이구...김영화야..."
복도를 걷던 김선생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손을 내밀었다.
스킨쉽을 좋아하지않는 하은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하은의 그런모습에 어색하게 손을 내리는 선생을 보고 어쩔수 없이
손을 내밀었다.
"잘부탁드립니다. 유하은 입니다."
그제야 영화는 환하게 웃으며 계속 복도를 따라걸었다.
"난 이곳에 온지 1년도 안돼..담임은 갑자기 되버린거구..
너두 나두 ..이곳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꺼야..
아..난 영어담당이야..너 미국에서 왔다며? 그럼 영어는 잘하겠네..
얼마나 살았니? 나두 어학연수로 두번 가봤어 다합해선 1년정도 있었구..
미국 어디서 살았니? 난 벤쿠버에 있었어..잠깐이지만..."
갑자기 말을 많이 하는 선생을 따라가며..
괜히 잘못건드려서 귀찮아지는건 아닌가 생각하는 하은이었다.
드디어 당도한 2학년 5반..
김선생이 익숙한동작으로 교실문을 열었다.
선생을 따라들어간 교실에는 자주색 운동복을 입은 남학생 3명이 전부였다.
"어머..체육시간이지...깜빡했네..어쩌지? 어차피 5분 남았으니까 기다릴까?"
"선생님~ 저건 머예여?"
교탁옆에서 허둥대건 선생에게 물은건 세 남학생중 머리에
군데군데 노란색 브릿지를한 귀엽게 생긴 아이였다.
"아..주환아..진우야...승규야..인사해 ...새친구야..
이름은 유....유..."
"유하은입니다."
고단새 그녀의 이름을 까먹은건지 '유'만 반복하는
선생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하은.
"맞다.유하은..헤헤..미안...유하은이야 친하게 지내.."
"와~ 전학생이야? 디게 이쁘다...우와~"
맨뒷자리부터 그녀가 있는 교탁앞까지 한걸음에 뛰어온 브릿지소년은
하은의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신기해한다.
"난 주환이야..이주환...잘부탁해 하은아.."
하은은 자신의 머리를 지분거리며 친한척 이름을 부르는 브릿지소년에게
살짝인상을 쓰며 손을 털어냈다.
그러나 브릿지 소년은 당황은 커녕 하은의 손을 끌어다가 악수를했다.
하은은 갑자기 리즈를 떠올렸다.
브릿지 소년과 같은 방법으로 친해진 리즈...
늘그렇듯 무시를 하지만 계속 다가오는 리즈를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하은 이었다.
"언제까지 잡고 있을꺼냐?"
열심히 손을 잡고 흔들고 있는 브릿지소년의 뒤로 들리는 굵직한 목소리.
하은이 눈을 돌려본 그곳엔 짧은 스포츠머리에 까무잡잡한 피부.
책상위에 앉아있어서 의자위로 뻗은 긴다리의 소년..소년이라기 보단
청년이라부르고 싶은아이가 이곳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옆으로...
약간 긴듯한 짙은갈색머리에 남자치고는 하얀피부..곧고 오똑한코 .
굳게 다믄 입술..살짝보이는 귀에 꽂혀있는 까만색 이어폰... 창밖을
응시하는 소년도 그렇다고 청년도 아닌듯한..
주환이 하은의 팔을 잡고 열심히 흔드는 와중에도 하은의 시선은
이어폰소년에게 빼앗겼다.
그리고 하은의 시선을 느꼈는지..그녀를 향해 눈을 돌리는 이어폰소년..
이어폰소년의 까만 눈동자와 마주친순간 그녀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심장이 미친듯이 움직이는 탓에 쉽사리 움직일수가 없었다.
이어폰소년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있는것은 쉽게 느낄수가 있었다.
내가 왜이러는거지? 아무감정없이 사람을 죽이던 내가..
내가 왜이러지?
마치 이 공간안에 그애와 나 단둘이 있는것만 같았다.
나는 다시 고개를 들어 그아이를 보았다.
여전히 나를 바라보는 그애..
그때
갑자기 교실문이 열리고 아이들이 하나둘씩 들어왔다.
그러나 그아이와 나사이에 왔다갔다 하는 아이들은 이미 없었다.
나는 망설임없이 그애의 눈만 바라보았다.
그리고...
먼저 움직임을 보인건 그애였다.
고개를 약간 숙이고 피식웃어버리는 행동이
내시선을 다른곳으로 돌릴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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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그애와 나의 첫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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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나는 살아있다.그리고 살아간다.(가제)⑤
파이터콩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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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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