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군가는 아마 훈련소를 지나서 자대배치를 받고나서도 군가를 부를때 가장 많이 불려지는 군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유는? 짧습니다. 그리고 따라 부르기 쉽습니다.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눈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넋 숨져간 그때 그자리
상처입은 노송은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맺힌 눈동자
푸른 숲 맑은 물 숨쉬는 산하
봄이 온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피 스며든 그때 그자리
이끼낀 바위는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맺힌 눈동자
최후의 5분 다음으로 좋아했던 군가입니다.
군인정신이 투철하게 군생활을 한 건 아닌데 군가만큼은 이상하게 군가답게 웅장한 노래들을 좋아했습니다.
이 군가도 역시 구보(뜀걸음)시에 제가 자주 부르게 시키던 노래였습니다.
아리랑 겨레
밟아도 뿌리 뻗는 잔디풀처럼
시들어도 다시 피는 무궁화처럼
끈질기게 지켜온 아침의 나라
옛날 옛적 조상들은 큰 나라 세웠지
우리도 꿈을 키워 하나로 뭉쳐
힘세고 튼튼한 나라 만드세
아리아리아리랑
아리아리아리랑
아리랑 가슴에
꽃을 피우세
밟아도 돋아나는 보리 싹처럼
서리에도 지지않는 들국화처럼
끈기 있게 이어온 한 핏줄 자손
할아버지 할머니 묻힌 이 땅을
우리도 언젠가는 묻힐 이 땅을
소중히 가꾸며 지켜나가세
아리아리아리랑 아리아리아리랑 아리랑 가슴에 꽃을 피우세
개인적으로 이 노래는 훈련소에서 군가를 배울 당시에 참 어려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잘 모ㅋ름ㅋ
원곡은 느린데 빠르게 부르는 걸 알려주는 경우가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팔도 사나이
보람찬 하루 일을 끝마치고서
두 다리 쭉 펴며 고향에 안방
얼싸좋다 훈련병 신나는 어깨춤
우리는 한가족 팔도사나이
힘차게 장단맞춰 노래 부르자
정다운 목소리 팔도사나이
여기까지가 10대 군가입니다.
이걸로는 뭔가 부족하다 싶을수도 있을 것 같아서 2개만 더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푸른 소나무
이 강산은 내가 지키노라 당신의 그 충정
하늘 보며 힘껏 흔들었던 평화의 깃발
아~아 다시 선 이 땅엔 당신 닮은 푸른 소나무
이 목숨 바쳐 큰 나라 위해 끝까지 싸우리라
이 강산은 내가 지키노라 당신의 그 맹세
만주 향해 힘껏 포효하던 백두산 호랑이
아~아 다시 선 이 땅엔 당신 닮은 푸른 소나무
이 목숨 바쳐 큰 나라 위해 끝까지 싸우리라.
멋있는 사나이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
바로 내가 사나이 멋진 사나이
싸움에는 천하무적 사랑은 뜨겁게 사랑은 뜨겁게
바로 내가 사나이다 멋진 이등병
멋있는 사나이 많고 많지만
분대장 사나이 멋진 사나이
명령에는 호랑이 대화는 정답게 대화는 정답게
바로 그가 사나이다 멋진 분대장
사실 저는 이 군가 가사 2절을 오늘 글쓰면서 처음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2절이 있었네요......네........... 저는 지금까지 1절만 불러서 굉장히 낯섭니다.
이상입니다.
이 글을 군대를 가야하는 남자분들이 볼 수도 있고
아니면 남동생 혹은 오빠, 혹은 남자친구(커플 사라졌으면)가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에 놓인 여자분들이 볼 수도 있습니다.
지금 군대는 잘 몰라서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마 훈련소에서 군가 부르는 시기가 있을텐데
이 노래들만 알아가면 최소한 욕은 안 먹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태론에저튼 논산에서는 저거 열개꾸역꾸역 다 가르치던데 ㅠ 다른곳은안그랬나봐요
높은산 깊은골 적막한 산하~
진군가 미만잡
전선을 간다 생각했는데 뙇!ㅋㅋㅋㅋ
이중에 자주 불렀던건 전선을간다,푸른소나무,멋있는사나이 정도인것 같아요ㅋㅋ공군이라 그런가
멸공의횃불 제 최애곡ㅋㅋㅋㅋ
푸른 소나무가 갑이죠 ㅋ
와새벽에 잠안와서 돌아다니다가 이글보고 추억여행합니다 ㅋㅋㅋ 가사보면서 자연스럽게 흥얼거리고있는나자신을발견 ㅋㅋㅋㅋㅋㅋ지금들으면다비슷한데 어떻게다외웠을까싶네요 정성스런 긴글 감사합니다ㅋㅋㅋ 예비군몇년남으셨나요 전 1년남았어여!
저는 2년이나 남았네요(오열)
전선을 간다 너무 좋아요ㅋㅋㅋㅋㅋㅋㅋ엠피에 넣고 가끔 들어요
전우 제일 좋아했어요..제일 짧아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멸공의 횃불 ㅋㅋㅋㅋㅋㅋㅋㅋ어후 제목부터 쎄네요
전선을간다가 제일좋아서 아직도 기억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