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빛 물든 쓸쓸한 빛깔이어도 좋을,...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철들어 깊은 가을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 속에 풍경화 하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가을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 추억의 그림자 밟으며 함께 낙엽을 주어도 좋을 친구를,
투명한 가을하늘에 밝은 코스모스 한 자락 피우고 싶다.
언제 보아도 늘 내 곁에 있을 사람처럼 보아도 보아도
지치지 않을 사람, 계절이 바뀌듯 많은 시간이 지나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나와 같이 동행할 사람,
난 언제나 그런 사람을 기다립니다.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