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원인이지만 CEO 유형이 과거 산전수전형에서 엘리트형으로 변화한 것도 무관치 않다.
이종묵 서울대 국문과 교수는 "요즘 CEO들은 단순히 네트워킹을 넘어 뭔가를 열심히 배우려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평가한다. 그만큼 과정 내용도 알차졌다.
최고경영자과정으로는 이례적으로 1년간 진행되는 서강대 STEP프로그램은 학부만큼이나 촘촘한 프로그램과 과제가 특징이다. 4~5개 팀으로 나눠 전담 지도교수제를 실시하며 강의마다 평가가 이루어져 부실한 강사는 곧장 퇴출될 정도로 관리가 엄격하다. 출석일수가 모자라면 `유급`을 당하기도 한다. 군사훈련 때문에 강의에 참석할 수 없었던 육군 장성이 수료를 하지 못하는 등 올해도 33명 중 3명은 수료를 하지 못했다. 과정이 길다 보니 기업인들은 서로 기업을 방문하기도 하고, 긴 방학 기간에 본인 회사에 관한 문제점을 토론하고 해결해보는 케이스 과제에도 성심성의껏 매달린다. 1년 과정을 거치면 교우들은 수료 후에도 강연이나 모임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관계가 돈독해진다.
동국대 행정대학원 부동산최고경영자과정은 정규 대학원 석사과정 못지않게 빡빡하고 수준 높은 교육과정으로 정평이 나 있다. 4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차례 세 시간씩 수업이 이뤄진다. 조별로 부동산 투자와 개발 연구사례를 발표하는데 이를 통과하면 수료증과 별도로 최고학위기를 수여한다.
첫댓글 부동산 업계에서 한가락 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동국대 부동산최고위과정은 로망중의 로망이라고 한다.